방통위 자료, ‘불편을 드려 죄송’한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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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통신위원회가 2013년 3월 홈페이지를 개편하며 보도자료와 공지사항 등 웹페이지 고유 링크가 사라졌다.

방송통신위원회는 통신과 네트워크에 관한 업무를 미래창조과학부로 이관하며 홈페이지를 개편했다. 홈페이지 주소(http://www.kcc.go.kr)는 바뀌지 않았으나, 기존 홈페이지에 있던 자료는 한꺼번에 옛 방송통신위원회(http://old.kcc.go.kr)로 옮겨졌다. 이 과정에서 기존 홈페이지에 올라온 보도자료와 공지사항도 옛 방송통신위원회에 백업됐다.

2012년 4월 공개된 기사 ‘200대 웹사이트 84%, 여전히 액티브X’에서 링크한 방송통신위원회 보도자료 링크는 작동하지 않는다. 웹페이지 링크가 <http://www.kcc.go.kr/user.do?boardId=….>가 <http://old.kcc.go.kr/user.do?boardId=….>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방송통신위원회 홈페이지 에러 화면

▲옛 링크로 접속하면 위와 같이 에러 메시지가 날 뿐, 별다른 안내는 하지 않는다.

자료 자체가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URL이 바뀌면서 불편한 점이 생겼다. 방송통신위원회가 기존 자료를 old.kcc.go.kr로 옮긴 걸 모르는 국민이 기존 링크에 접속하면 “서비스가 원활하지 않습니다”라는 메시지가 뜬다. 방송통신위원회 홈페이지는 바뀐 웹페이지로 자동 연결해주지도 않고, 웹페이지가 제대로 뜨지 않는 이유도 설명하지 않는다.

방송통신위원회 관계자는 “정부조직이 개편되면서 방송통신위원회 업무 일부가 미래창조과학부로 이관하면서 방송통신위원회 홈페이지를 재구축할 수밖에 없었다”라며 “기존 자료를 http://old.kcc.go.kr에 그대로 유지하고 현재 업무 중심으로 홈페이지를 바꿨다”라고 설명했다.

2008년 정보통신부가 없어지고 방송통신위원회로 흡수되며, 과거 자료를 남기지 않아 문제가 된 일이 있다. 보도자료나 공지사항, 그밖에 웹에 올린 자료가 사라진 것이다. 그때와 달리 방송통신위원회는 홈페이지를 개편하며 옛 자료를 보관했다. 지금도 누구나 http://old.kcc.go.kr에 접속해 찾을 수 있다.

하지만 아쉬운 점은 있다. 불과 두세 달 전까지 작동하던 링크가 모조리 작동하지 않게 됐다. 올해 3월 이전에 링크를 걸어둔 방송통신위원회 자료들은 눌러봐야 무용지물이다. 아무런 설명 없이 ‘불편을 드려 죄송합니다’란 메시지를 접하고 어리둥절할 따름이다. 바뀐 주소로 자동 이동해주는 기능이라도 지원해줬으면 어땠을까.

앞으로도 업무가 바뀌거나 조직 개편이 발생하면 또 똑같은 과정을 반복해야 하나. 이참에 정부 홈페이지도 웹표준을 준수하는 유연한 홈페이지로 갈아타는 게 멀리 봐도 좋지 않을까. 이미 서울시는 2년 전인 2012년 3월부터 이 작업을 시작했다. 지방자치단체도 시작한 웹표준 기반 홈페이지 구축, 이제 정부부처도 시작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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