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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CEO, “MS ‘서피스2’ 나온다”

2013.08.09

마이크로소프트(MS)의 태블릿 PC ‘서피스’의 후속 제품이 나올 것이라는 소식은 놀라운 얘기가 아니다. MS는 지난 6월부터 단계적으로 ‘서피스 RT’ 할인 행사를 시작했다. ‘서피스 프로’도 8월 들어 100달러 낮춰 판매하기 시작했다. 창고에 쌓인 재고 물량을 소비하기 위한 시도라는 분석과 곧 출시될 2세대 서피스 시리즈를 맞이하기 위한 준비라는 풀이까지 모두 그럴듯하다.

그런데 젠슨황 엔비디아 CEO가 직접 서피스 후속 제품을 암시하고 나선 것은 흥미롭다. 그동안 실체가 확인되지 않았던 제품에 관한 얘기이기도 하고, 엔비디아가 만든 모바일 프로세서가 다음 서비스에도 또 탑재된다는 의미를 담고있기 때문이다. 젠슨 황 CEO의 발언이 나온 이후 MS는 공식적인 논평을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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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엔비디아 CEO

젠슨 황 CEO는 2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2세대 서피스를 위해)매우 열심히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서피스 RT 2세대의 실체가 협력업체 CEO의 입을 통해 드러난 셈이다. 젠슨 황은 2세대 서피스 RT에 탑재될 새 기능도 언급했다. 바로 ‘MS 아웃룩’이다. 젠슨 황 CEO의 발언을 따르면, 2세대 서피스 RT에서는 아웃룩을 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젠슨 황 CEO는 “(아웃룩은)윈도우의 킬러 앱”이라며 “현재 2세대 서피스에 탑재하기 위해 노력 중이며, 큰 성공으로 이어지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현재 서피스 RT가 판매 부진에 허덕이게 된 것은 아웃룩과 같은 응용프로그램을 쓸 수 없었기 때문이라는 게 젠슨 황 CEO의 생각이다.

엔비디아가 2세대 서피스 RT를 준비 중이라면, 앞으로 출시될 제품엔 어떤 프로세서가 탑재될까. ‘테그라4’ 시리즈 모바일 프로세서가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그중에서도 ‘테그라4i’가 쓰일 것으로 전망된다.

테그라4i는 테그라4에 통신 칩 i500을 집적한 제품이다. 엔비디아가 만든 첫 번째 통신 통합 프로세서이기도 하다. LTE 이동통신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현재 서피스 RT에 탑재된 모바일 프로세서는 ‘테그라3’이다. 2세대 서피스 RT가 얼마나 큰 폭으로 성능을 끌어올릴지 기대된다.

짧은 발언이지만 젠슨 황 CEO의 말은 시사하는 점이 꽤 많다. 지난 뉴스를 다시 살펴보자. 지난 6월 블룸버그통신은 MS가 2세대 서피스 RT에 퀄컴이 만든 모바일 프로세서를 탑재할 것이라는 소식을 전한 바 있다. 퀄컴 ‘스냅드래곤 800’ 모바일 프로세서가 거론되기도 했다. 그런데 엔비디아의 프로세서도 2세대 서피스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아졌다면 이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2세대 서피스 RT는 화면 크기에 따라 몇 가지 제품군으로 나뉘게 되는 것은 아닐까. 예를 들어 7인치 2세대 서피스 RT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800 프로세서를 탑재해 이동통신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10.6인치 화면이 적용된 제품엔 엔비디아의 테그라4가 들어가는 식으로 말이다.

MS는 1세대 서피스 시리즈를 출시한 이후 서피스 시리즈의 화면 크기 다양성을 확대했다. 기존 서피스 RT는 10.6인치였지만, 앞으로 7인치나 8인치 크기의 서피스 RT가 출시될 수 있도록 말이다.

MS는 지난 7월 실적발표를 통해 서피스 시리즈의 큰 실패를 인정해야만 했다. 서피스 시리즈 재고조정 비용으로만 9억달러를 허비했다. 젠슨 황 CEO의 말처럼 과연 2세대 서피스 RT에 아웃룩과 같은 킬러 앱이 포함될까. MS가 2세대 서피스 RT를 어떤 전략으로 팔 지도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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