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9월16일(현지기준) 범프테크놀로지를 인수했다. 범프테크놀로지는 두 사용자가 서로 스마트폰을 부딪히면 사진, 동영상, 파일과 같은 콘텐츠를 전송할 수 있게 해주는 ‘범프’ 응용프로그램(앱)과 사진공유 앱 ‘플록’을 개발한 곳이다.

구글은 이번 인수를 통해 범프와 플록 앱 기반 기술을 확보했다. 그러나 인수 목적이나 배경은 밝히지 않았다. 인수조건도 비밀에 부쳤다. 이를 두고 해외 외신은 저마다의 소식통을 인용해 다양한 해석을 내놓고 있다.

올씽즈디지털은 내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구글이 대략 3~6천만 달러 사이에 범프테크놀로지를 인수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기즈모도는 범프테크놀로지가 무선으로 데이터를 송수신할 수 있는 독자 기술을 갖고 있다는 점을 들어 “구글이 애플의 에어드롭을 겨냥해 이번 인수를 단행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추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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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프테크놀로지가 개발한 범프 앱은 블루투스나 근거리무선통신(NFC) 기술이 아닌 자사 고유의 기술을 사용해 스마트폰 간 콘텐츠 공유와 전송을 돕는다. 스마트폰이 부딪힐 때 발생하는 특정 신호를 범프 앱이 인식해 범프 클라우드 서버로 보낸 뒤, 범프 클라우드 서버가 같은 범프 신호를 보낸 스마트폰을 찾아 파일을 전송하는 식이다.

구글은 이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서비스를 구현할 가능성이 높다. 기즈모도는 “애플이 iOS7에 에어드롭 기능을 넣어 아이폰 사용자와 사진, 연락처 등을 쉽게 교환할 수 있게 만든 만큼 구글도 이같은 기능을 안드로이드OS에 추가하려는 게 아닌가 싶다”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에어드롭이란 애플 iOS나 OS X 기반 기기끼리 직접 연결해 사진, 동영상, 연락처 등 다양한 앱 콘텐츠를 쉽게 공유할 수 있는 기능이다. 애플은 블루투스나 와이파이를 통해 콘텐츠 공유 기능을 제공한다.

구글도 ‘안드로이드 빔’이란 근거리무선통신(NFC) 기술을 이용한 콘텐츠 공유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문제는 이 기능을 사용하기 위한 조건이 까다롭다는 점이다. 안드로이드4.0(아이크스림샌드위치) 이상, NFC 유심칩을 탑재한 스마트 기기에서만 안드로이드 빔을 사용할 수 있다.

구글이 범프 앱 기술을 활용하면 안드로이드 기기끼리 좀 더 편하게 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데이비 립 범프 최고경영자겸 공동설립자는 자사 블로그를 통해 “구글이 경험과 범프의 기술을 합쳐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라며 “당분간 범프와 플록 서비스는 지금처럼 계속 사용할 수 있다”라고 인수 소감을 밝혔다.

izziene@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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