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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키아표 안드로이드폰 공개 초읽기

2014.02.11

노키아가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얹은 스마트폰을 선보일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IT 매체 더버지 등이 2월10일(현지시간) 전했다. 노키아가 안드로이드 OS로 스마트폰을 만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프로젝트 이름은 ‘노르망디’, 제품 이름은 ‘노키아X’가 유력하다.

현재 노키아는 마이크로소프트(MS)에 모바일 사업부를 매각하는 절차를 밟는 중이다. 노키아표 안드로이드폰은 매각 절차가 끝나기 전에 출시될 예정이다. MS와 노키아가 매각 협상을 벌일 당시에도 노키아가 안드로이드폰을 개발 중이라는 소문이 나온 적이 있는데, 이번에 그 실체가 공개되는 셈이다.

’노키아X’에 들어간 안드로이드는 모양이 독특하다. 안드로이드 OS의 조작환경(UI)을 손봐 MS 서비스와 결합시킨 모양새다. 덕분에 MS의 윈도우폰 OS와 비슷한 UI로 설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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Δ유출된 노키아표 안드로이드폰 스크린샷 (출처: 트위터 @evleaks)

노키아 안드로이드폰에선 구글플레이 등 안드로이드 OS에 탑재되는 구글의 기본 서비스도 이용할 수 없다. 대신 페이스북과 유튜브, 바인(Vine)과 같은 안드로이드 앱을 담은 노키아 앱 장터가 들어가 있다. 노키아 지도 서비스 ‘히어’,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믹스 라디오’ 등을 포함해 노키아와 MS가 제공하는 서비스가 기본으로 지원될 것으로 알려졌다.

저장공간이 4GB, 내장 램 용량이 512MB라는 보도에 비춰보면, 노키아의 안드로이드폰은 그리 높은 성능을 내는 제품은 아닌 것으로 짐작된다. 요즘 나오는 안드로이드폰이 16GB 저장공간과 1GB 이상의 램을 탑재하는 것이 보통이기 때문이다. 노키아의 안드로이드폰은 스마트폰 보급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인도나 중국 같은 신흥 시장을 겨냥한 제품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MS에 인수된 뒤도 노키아가 계속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만들까. 가능성을 완전히 버리긴 어렵다. 노키아가 자체 앱 장터를 만들어 안드로이드폰을 개발 중이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구글플레이와는 별도로 노키아가 안드로이드에서 자체 앱 생태계를 꾸리는 것을 시도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노키아는 오는 2월24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4’에서 이 스마트폰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hyeming@bloter.net

기술을 아는 기자, 언론을 아는 기술자가 되고 싶습니다. e메일 : hyeming@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