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IT기업, NSA 정보수집 알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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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IT기업이 NSA의 광범위한 정보수집 활동을 이미 알고 있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는 구글, 페이스북 등이 NSA 감시활동과 연관성을 부인해 온 바와 엇갈리는 얘기여서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가디언과 워싱턴포스트는 내부고발자 에드워드 스노든이 공개한 내부 문건을 바탕으로 거의 모든 IT기업이 NSA의 전방위 감시 프로그램인 ‘프리즘’에 관여했다고 지난해 보도했다. 야후, 애플, 구글, 마이크로포스트(MS), 페이스북, AOL 등 IT기업은 NSA가 대규모로 고객정보를 감시하는지 몰랐다고 주장했다. 애플은 프리즘이란 용어 자체를 “들은 적 없다”라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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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제시 데 NSA 법무자문위원은 3월19일(현지시각) 대통령 직속 인권감시위원회(PCLOB) 청문회에 나와 “프리즘은 정부 안에서 쓰던 용어인데 내부 정보가 유출된 뒤에야 밖에 알려졌다”라며 “프리즘 프로그램으로 정보를 수집하는 일은 강제 법 집행이기 때문에 IT기업이 어떤 식으로든 통보를 받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라제시 데 위원은 NSA가 한 모든 정보수집 활동은 법에 따랐다고 주장했다. 해외정보감시법(FISA) 702조에 따르면 NSA는 국가안보에 위협이 될 만한 외국인을 감시할 수 있다. NSA는 프리즘 프로그램이 미국인을 상대로 쓰이지 않았다고 주장해왔다. 라제시 데 위원은 청문회 중에 “정보수집 대상이 된 기업에게 정보수집 사실을 충분히 알리고 도움을 받았냐”라는 질문을 받고 “그렇다”라고 답했다.

가디언은 3월19일 이 사실을 보도하며 IT기업과 엇갈린 NSA의 주장이 프리즘 프로그램을 유지하려는 노력이라고 풀이했다. 로버트 리트 국가정보국(DNI) 법무자문위원은 인권감시위원회에 프리즘이 “우리가 가진 가장 값진 정보 수집 도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