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비즈니스용 SaaS, 눈여겨 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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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IBM이 4월8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SaaS(Software as a Service) 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앞으로 100개가 넘는 IBM SaaS 제품군 중 비즈니스를 위한 제품 10여개에 초점을 맞추고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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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8일 한국IBM SaaS 전략 발표

존 멀린스 IBM 아시아 태평양 SaaS 그룹 총괄대표는 “900여곳 회사를 조사한 결과, 74% 기업이 SaaS 도입 후 기업 역량이 향상됐다고 응답했다”라며 “그만큼 SaaS가 단순히 서비스나 제품 이상으로 기업 내 혁신 도구로 사용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는 국내시장도 비슷하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지난해 한국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시장은 663억원 규모”라며 “2017년이 되면 이 수치는 2배가 될 것”이라고 보고한 바 있다. SaaS 시장이 점점 커지며 소프트웨어 기업들은 제품을 서비스로도 이용할 수 있도록 바꾸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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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M은 다양한 제품군을 내세워 오라클과 SAP, 마이크로소프트(MS), 세일즈포스닷컴 같은 경쟁사와 붙을 예정이다. 김민지 한국IBM 소프트웨어그룹 실장은 “IBM은 전통적으로 IaaS, PaaS, SaaS 세 분야 모두 적극적으로 투자한 기업”이라며 “통합적인 포트폴리오로 SaaS서비스부터 인프라 구축까지 함께 제공하면서 수십년에 걸친 기술 노하우를 적극 살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가트너 조사에 따르면 2013년 IBM은 소프트웨어 벤더 수익 규모 3위였다. 이 제품을 클라우드 시대에 맞게 바꾼 것이 SaaS 이다. 예전에는 한 소프트웨어를 라이선스를 사고 사용 기간도 정해져 있었지만, 서비스 형태로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면 사용 기간과 범위, 세부 기능을 선택할 수 있게 됐다. 유연성과 확장성이 늘어난 셈이다. 고객이 원한다면 절반은 기존대로 프로그램으로 설치하고 반은 서비스로 받을 수도 있다. 이는 기존 많은 클라우드 기업들이 강조하는 특징 중 하나다.

멀린스 대표는 “6개월만 사용하는 프로젝트나 부서 내 소규모팀을 위한 소프트웨어를 구입하는 게 힘들 수 있다”라며 “그런 경우 필요한 만큼, 쓴 만큼만 사용료를 내는 식으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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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멀린스 IBM 아시아 태평양 SaaS 그룹 총괄대표

SaaS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IBM은 5년간 엑스티파이, 케넥사, 베리슨트 같은 클라우드 기업 17곳을 인수했고, 이를 위해 70억달러를 들였다. 여기에는 CRM과 같은 디지털 마케팅, 스마크워크, 재무관리, 인적자원관리, 보안, 왓슨을 활용한 인공지능 솔루션 등이 포함돼 있다. 또 최근 수요가 급증한 빅데이터 분석, 모바일 서비스, 보안과 관련된 기업을 적극 인수해 기술을 보충하는 것으로 보인다. IBM은 “4월 이후에도 또 다른 클라우드 기업들을 인수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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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8일 한국 IBM SaaS 전략 발표

멀린스 대표는 “SaaS를 통해 CEO같은 의사 결정자들이 당장 필요한 서비스를 바로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만큼 기술 이상으로 고객이 무얼 위해 사용하는지 보고 필요한 기능만 골라 쓸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IBM은 이를 위해 디지털 마케팅을 위한 ‘유니카’나 스마크워크를 위한 ‘케넥사’, 기업협업을 위한 ‘블루라이브‘ 등을 알릴 예정이다.

김민지 실장은 “이전에 IT 관련 제품 구매는 IT 담당자가 진행했지만 요즘엔 달라졌다”라며 “IBM은 실제로 홍보활동을 할 때 마케팅 팀장이나 인사부 팀장에게 먼저 가서 필요한 걸 묻고 난 후, 보안·인프라 구축 같은 시스템 지원을 위해 IT 담당자를 만난다”라고 설명했다. 또 “IBM은 비즈니스 도구를 가장 앞세워 실제 현업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는 SaaS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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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지 한국IBM 소프트웨어그룹 실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