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박 대통령 물러나라”…누리꾼 청원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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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8일째다. 정책당국의 대응은 무기력하고 미숙하기만 하다. 이에 대한 국민적 분노가 박근혜 대통령 하야를 촉구하는 목소리까지 이어졌다.

다음 아고라 이슈청원 코너에는 4월22일 ‘박근혜 대통령 하야를 청원합니다‘ 청원이 등록됐다. 누리꾼 ‘맑은바다’는 청원 페이지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은 국가 존재의 지상명령”이며 “그 생명과 안전을 제대로 지키지 못한 궁극적 책임은 대통령에게 있습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 본인이 천명했듯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총체적 부실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합니다”라며 “차가운 바다에서 스러져간 학생들을 생각하면서, 책임을 통감하고 스스로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기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이 청원은 100만명 서명을 목표로 등록됐다. 청원이 올라온 지 이틀이 지난 24일 현재 목표 서명의 3%인 3만3천여명이 서명에 참여했다. 서명 참여 인원은 시간이 지날 수록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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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은 세월호 침몰 사고가 일어난 지 5일이 지난 21일,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법과 규정을 어기고 매뉴얼을 무시해 사고원인을 제공한 사람들과 침몰 과정에서 해야할 의무를 위반한 사람들, 또 책임을 방기했거나 불법을 묵인한 사람 등 단계별로 책임있는 모든 사람들에 대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민형사상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승객을 구조하는 대신 먼저 구조선에 탑승한 세월호 선장에 대해서는 “상식적으로 도저히 납득할 수 없고 용납할 수 없는 살인과도 같은 행위”라며 “법적으로도 윤리적으로도 도저히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이같은 박근혜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비난하는 목소리가 더 컸다. 재난 사고에 대한 최종 책임을 져야 하는 대통령의 지위임에도 자신을 관찰자인 양 ‘정부’를 비판하는 특유의 ‘제3자 화법’이 이번에도 문제가 됐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같은 날 올린 ‘박근혜가 페리호 승무원을 비난한 것은 옳았나?‘ 기사에서 “박 대통령은 정부가 사고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피하기 위해 선장과 승무원들을 공개석상에서 규탄하고 있다는 온라인 비판에 직면했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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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저널’ 기사 화면 캡처

영국 ‘가디언’은 더욱 직설적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책임을 물었다. ‘가디언’은 ‘한국 페리 사고는 참혹하지만, 살인은 아니다‘란 기사에서 “서방 세계에서 이처럼 명백한 국가적 재난 앞에서 늑장 대응하고도 명성이나 지위를 유지하며 살아남을 수 있는 국가 리더는 없다”라고 대통령의 책임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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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디언’ 기사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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