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작문 도와줘요 ‘채팅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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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영어로 e메일을 써야 하는 일이 생겨서 허둥지둥 했던 적 없으신가요? 아니면 상사 대신 영어보고서를 써야 했던 일은요? 해외 웹사이트에서 쇼핑을 했는데 제품에 문제가 있어서 강력하게 항의하거나 환불을 해달라고 하고 싶을 땐 또 어떨까요?

전 있었습니다.

영어공부를 아무리 해도 영작문은 늘 어렵기만 합니다. 전 7살때 영어 학습지를 시작했습니다. 중·고등학생땐 문법책을 달달 외우고 단어장을 씹어먹을 듯 암기했고 독해문제집도 무진장 풀었습니다. 대학생 땐 영어로 전공수업을 듣기도 했고 토익점수는 900점을 넘겼습니다. 하지만 웬걸요. 영어 앞에서 전 언제나 꿀먹은 벙어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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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리씨, 영어 잘하죠? 토익 900점 넘잖아요. 이거 번역좀..^ ^

아, 팀장님… 그게 사실… ㅠ ㅠ

이럴 때 외국에서 오래 살았거나 어학연수를 다녀온 친구에게 부탁이라도 할 수 있다면 그나마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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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영어를 잘하는 ‘그 친구’가 저를 늘 도와줄 수 있는건 아닙니다. 제가 필요한 ‘그 때’에  하필 ‘여유 시간’이 있으리라는 보장이 없지요. 게다가 부탁하는 것도 한두번이고요.

상황이 이렇게 되면 일단 직접 써보기 시작합니다. 사전을 찾고, 번역기를 돌리고, 구글링을 하면서 몇 줄 끄적입니다. 30뿐쯤 지나면 오합지졸 문장이 눈앞에 떡하니 놓여있습니다. 원어민에게 보여주면 비웃음만 살 것 같습니다.  “하… 이게 말이야 막걸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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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터리로 번역된 한식 메뉴판 – MBC 뉴스 보도내용

그럴듯하게 작문을 해놓아도 불안하긴 매한가지입니다. 상대방이 과연 이 문장을 이해할 수 있을까. 혹시 잘못된 표현은 없는지, 문법이 틀린건 아닌지 궁금합니다. 너무 무례하거나 지나치게 격식을 차린건 아닌지도 걱정됩니다.

이럴 때 내 영어 문장을 바로 바로 고쳐줄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사람이 아니면, 혹시 고양이는요?

채팅캣’이라는 서비스를 알게 됐습니다. 채팅캣은 영어 문장을 고쳐주는 고양이 선생님입니다. 영어 문장을 메시지로 보내면 대기하고 있던 원어민 선생님이 틀린 부분을 고쳐서 보내줍니다. 메시지를 보내면 2시간 안에 답장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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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문 교정비는 ‘캣닢’이라는 사이버머니로 냅니다. 반대로 원어민 선생님은 캣닢을 받고요. 선생님은 캣닢을 모아 돈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사용자는 정당한 대가를 내고 서비스를 이용하고, 원어민 선생님은 용돈벌이를 하는거죠. 영문 70자를 보낼 때마다 캣닢 1장이 필요합니다. 짧은 글 한 단락을 교정받으려면 대략 5~10캣닢 정도가 필요합니다. 캣닢은 50장부터 살 수 있는데, 가격은 6천원입니다. 1장에 120원인 셈입니다. 채팅캣에 가입하면 캣닢 5장을 무료로 받을 수 있습니다.

‘블로터 앱 등록 재촉하기’건으로 써냈던 영어문장은 과연 괜찮았을까요. 확인해보기 위해 캣닢 5장을 써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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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지를 보내고 선생님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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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지나지 않아 조니 선생님에게 답장을 받았습니다. 타이밍을 잘 맞추면 선생님이 실시간으로 수정하는 모습을 볼 수도 있습니다.

조니 선생님이 몇 군데 틀린 문법을 고쳐줬습니다. 어색한 문장도 자연스럽게 바뀌었습니다. 아, 그래도 크게 이상한 부분은 없는가 봅니다. 다행이라는 안도감과 함께 ‘그때 이걸 알았더라면 더 좋았을텐데…’ 하는 생각이 스쳐지나갑니다.

첨삭받은 문장이 얼마나 마음에 드는지는 별점으로 표시할 수 있습니다. 채팅캣이 고쳐준 내용이 마음에 들면 ‘Accept’ 단추를 눌러서 수락하면되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Resend’를 눌러 다른 선생님에게 요청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첨삭비를 50% 할인받을 수 있습니다. 저는 별점 5개를 주고 ‘Accept’ 버튼을 눌렀습니다.

지난 주말에 구매했던 워드프레스 유료 테마가 말썽을 부려서 환불을 요청하는 글도 적어 보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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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아스네 선생님이 답장을 줬습니다. ‘it is not working well’ 대신에 쓸 수 있는 자연스러운 문장을 적어줬습니다. 선생님들마다 각자의 스타일로 첨삭을 해서 보내줍니다. 정말 친절한 선생님은 자신이 고친 부분을 특수문자로 표시해 알려주기도 합니다. 저는 아스네 선생님에게도 별 5개로 고마운 마음을 전했습니다.

채팅캣 창업자 에이프릴은 채팅캣 웹사이트에서 서비스를 시작하게 된 이유를 밝혔습니다. 에이프릴은 미국에서 마케터로 일하는 동안 영어로 글을 쓸 일이 아주 많았는데, 늘 자신이 쓴 문장에 확신이 없었답니다. 그래서 실시간으로 영어 교정을 해줄 선생님을 구했습니다. 에이프릴은 그 선생님 덕분에 일을 더 잘 하게 된 것은 물론, 영어 실력도 늘었다고 합니다. 그는 자기 경험을 토대로 누구나 쉽게 영어교정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채팅캣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채팅캣의 비전은 ‘누구나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랍니다. 그렇다면 언젠가는 여러나라 언어를 첨삭해주는 서비스를 하는 날이 오기도 할까요? 전 한국어 첨삭을 하고 캣닢을 모으는 날이 오기를 상상해봅니다. 아, 캣닢 모아서 뭐 할 거냐고요? 소고기 사먹어야죠! ^^

‘채팅캣’ 소개 동영상 보기

[새소식]

기사 하단에 ‘채팅캣’ 소개 동영상을 추가했습니다. (4월25일 오후 1시45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