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프라이즈 스타트업 투자 올 상반기만 5조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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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프라이즈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스타트업 관련 데이터를 다루는 크런치베이스에 따르면, 2014년 상반기 엔터프라이즈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금액은 54억 달러, 우리 돈 약 5조원을 넘었다. 이는 2013년 엔터프라이즈 스타트업에 투자된 금액과 맞먹는다. 그만큼 2014년 투자 규모가 커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가장 많은 투자를 받은 분야는 빅데이터와 클라우드다. 기업들이 새로운 인프라 구조에 대해 관심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즉, 기업들은 인프라 구조를 새롭게 변화시키면서 생산성 및 비용절감의 기회를 얻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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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금 유입이 활발한 빅데이터 업체로는 ‘클라우데라‘와 ‘호튼웍스‘가 있다. 클라우데라는 올해 총 10억6천만 달러, 우리돈 약 1조원을 투자받은 바 있다. 호튼웍스는 1억 달러를 투자 받는데 성공했다. 두 회사는 하둡과 NoSQL 같은 빅데이터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하둡과 NoSQL는 기존보다 훨씬 다양하고 많은 양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최근 데이터량이 늘어나면서 주목받는 기술이다.

도모(Domo)‘,  ‘코니(Kony)‘ 같은 클라우드 스타트업도 관심을 받았다. 도모는 마케터를 위한 실시간 데이터 분석 서비스를 클라우드 기반으로 제공하고 있다. 올해 1억2500만 달러를 유치했다. 코니는 클라우드 기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개발 플랫폼(MADP)를 개발하고 있으며, 5천만 달러를 투자받았다. 테크크런치는 7월27일자 기사를 통해 “이미 마이크로소프트(MS)도 클라우드 전략을 가속화하고 있으며, IBM과 애플도 함께 손을 잡고 클라우드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라며 “SaaS업체인 세일즈포스나 레드햇이 성공하는 것을 보면, 기존 소프트웨어 기술이 클라우드 쪽으로 바뀌어가는 것을 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엔뤼크 셀럼(Enrique Salem) 시만텍 전 CEO는 “보통 5년에서 10년 단위로 새로운 기술 시대가 온다”라며 “투자가 증가되는 것을 보면 현재 새로운 변화의 출발선에 있다고 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과거에 데이터 센터를 위해 1200억 달러 정도의 금액을 하드웨어 산업에 투자하곤 했다”라며 “이제 기업들은 그 돈을 서비스에 투자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엔터프라이즈 기술에 투자하는 금액은 늘었지만 투자하는 회사의 수는 줄었다.  2013년 2분기 투자받은 엔터프라이즈 스타트업은 328개사였지만, 2014년 2분기 그 수는 205개사로 줄었다. 테크크런치는 “투자자들이 매년 새로운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아닌 기존에 성장하던 스타트업에 투자를 늘리고 있는 것”라며 “투자자들이 최근 성장하던 기업이 어느 정도 성숙했다고 믿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