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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전문가용 GPU ‘쿼드로’ 발표

2014.08.19

엔비디아코리아가 8월19일 새 ‘쿼드로’ 시리즈 그래픽카드를 공개했다. 보통 사용자가 흔히 쓰는 ‘지포스’ 시리즈와 달리 산업과 디자인 등 전문가에게 어울리는 제품군이다. 새 제품인 만큼 이전 세대 제품과 비교해 성능이 올라갔고, 다양한 기능이 추가됐다. 그중 핵심은 클라우드 환경을 활용한 원격 연산 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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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샌딥 굽트 엔비디아 프로페셔널 솔루션그룹 마케팅 수석디렉터

이날 엔비디아 코리아가 소개한 새 쿼드로 시리즈는 총 5가지다. 가장 기본형 제품인 ‘K420’을 시작으로 성능 순서대로 ‘K620’, ‘K2200’, ‘K4200’, ‘K5200’이다. 가장 고성능을 내는 최상위 제품인 ‘K6000’은 이전 세대 그대로다. 새 쿼드로 시리즈는 기존 제품과 비교해 ‘어도비 CC’, ‘오토데스크 디자인 스위트’, ‘솔리드웍스 2014’ 등 주요 산업용 응용프로그램에서의 작업 속도를 평균 40% 이상 끌어올린다는 게 엔비디아의 설명이다.

새 쿼드로 시리즈는 성능 측면에서 보면, 이전 세대 제품과 비교해 메모리 용량이 2배로 늘어났다. ‘K5200’은 8GB, ‘K4200’과 ‘K2200’은 4GB다. 비디오 메모리 용량이 크면 클수록 더 복잡한 그래픽 정보를 빨리 처리할 수 있다. ‘K420’부터 ‘K5200’까지 모든 새 제품이 4개의 디스플레이로 확장할 수 있다는 점도 개선된 부분이다. ‘K5200’의 부동소수점 연산 성능은 3.1테라플롭스, ‘K4200’은 2.1테라플롭스다.

이날 제품 브리핑에 참석한 샌딥 굽트 엔비디아 프로페셔널 솔루션그룹 마케팅 수석디렉터는 달라진 산업 환경에 빗대 새 쿼드로 시리즈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전문인력이 다루는 데이터가 날이 갈수록 방대해지고 있다는 점과 영상 산업 분야가 빠르게 4K 이상 해상도로 이동하고 있다는 것, 그리고 클라우드 환경의 발달 덕분에 지역을 넘나드는 협업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것 등이다.

자동차산업 분야가 특히 그래픽처리 기술에 목말라하고 있다. 예전과 달리 자동차 디자이너들은 실제 크기의 모형을 통해 최종적으로 완성될 자동차의 외부와 내부를 보고 싶어한다. 자연스럽게 컴퓨터가 처리해야 할 그래픽 정보가 많아진다. 영상 산업도 풀HD(1920×1080) 시대에서 4K(3840×2160) 기술로 넘어가는 추세다. 한 화면에 담기는 그래픽 정보가 많아지고 있다는 뜻이다. 어느 때보다 높은 성능을 내는 시스템이 절실한 까닭이 여기 있다.

이를테면, 엔비디아는 새 쿼드로 시리즈를 헐리우드의 특수효과 전문 업체 프레임스토어에 지원하기도 했다. 프레임스토어는 영화 ‘그래비티’와 ‘엣지오브투모로우’의 특수효과를 담당한 업체다. 프레임스토어는 4K 이상의 해상도를 가진 영상을 편집하는 과정에서 쿼드로 GPU의 도움으로 큰 성능 개선을 경험했다고 엔비디아는 설명했다.

샌딥 굽트 수석디렉터는 “차세대 쿼드로 라인업을 설계하면서 많은 고객의 이야기를 들었다”라며 “실제 산업 환경에서 어떤 도전에 직면해있는지, 변화하는 추세는 무엇인지 등을 연구해 새 쿼드로 제품에 적용했다”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네트워크를 활용한 렌더링 기술이 더해졌다는 점이 새 쿼드로 시리즈의 특징이다. 보통 디자이너가 그래픽 작업을 하는 도구는 자신의 장비에 한정되기 마련이다. 이때는 시스템에 끼운 GPU의 도움을 받을 수밖에 없다. 만약 네트워크 너머에 있는 클라우드 서버로부터 GPU 성능을 빌릴 수 있다면 어떨까. 물리적인 한계를 극복할 수 있지 않을까. 엔비디아는 이를 ‘온디맨드 렌더링’이라고 표현했다. 마치 네트워크로 동영상 서비스를 보는 것처럼(VOD) GPU 성능을 네트워크로 제공받는다는 뜻이다.

실제로 이 기술을 구현한 응용프로그램은 오토데스크 ‘마야’가 대표적이다. 사용자는 새 쿼드로 GPU를 탑재한 컴퓨터를 활용해 미국 산타클라라에 있는 엔비디아의 데이터센터에 접속할 수 있다. 사용자가 마야에서 디자인한 결과물이 미국 데이터센터로 전송하면, 데이터센터가 렌더링을 마친 결과물을 다시 사용자의 컴퓨터로 내려주는 방식이다. 데이터의 양에 따라 렌더링 연산에 참여하는 서버 쪽 GPU 코어 개수가 달라진다. 큰 자료를 보낼수록 더 많은 GPU가 계산에 투입된다. 그래픽작업용 고성능 컴퓨터를 뜻하는 ‘워크스테이션’의 개념이 클라우드 환경으로 확장되는 셈이다.

새 쿼드로 시리즈는 이르면 오는 9월부터 국내에서 구입할 수 있다. 가격은 기존 시리즈와 달라지지 않도록 한다는 게 엔비디아의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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