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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팁] 스팸 전화 뚝 끊기, ‘수신거부 등록’

2014.08.25

혼자 알기 아까운 꿀팁을 독자 여러분과 나누겠습니다. 블로터닷넷이 전하는 IT팁, ‘블로팁’입니다. 유용한 정보 있으면 nuribit@bloter.net으로 알려주세요. 독자 여러분께 공유하겠습니다.

손끝에서 문장이 흘러나온다. 아이디어가 떠오르기 무섭게 화면 가득 펼쳐진다. 키보드를 누른다는 의식조차 없다. 이런 때엔 누구에게도 방해받기 싫다. 전화기가 울린다. 낯선 번호다. 업무 흐름을 끊기 싫지만 전화를 받는 것 역시 업무의 일부 아니던가. 하릴없이 전화기를 든다.

“안녕하십니까, 고갱님~ 갈레 TKS 유마이너스에서 최신형…”

아… 짜증이 밀려온다. 하루에도 몇번씩 걸려오는 스팸 전화 때문에 일에 집중할 수가 없다. 스팸 전화를 끊어버릴 묘책, 어디 없을까.

▲출처 : 플리커 CC-BY hobvias sudoneighm

▲출처 : 플리커 CC-BY hobvias sudoneighm

수필을 썼습니다.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스팸 전화 때문에 분통을 터뜨린 경험 한두번씩은 있으실테죠. 일단 저부터가 스팸 전화에 너무 시달려서 스팸 전화를 막을 방법을 찾았습니다. 그러다 하드웨어 커뮤니티 ‘파코즈하드웨어’ 진선영 회원님이 알려주신 꿀팁을 봤습니다. 전화기에 개개 전화번호를 등록해서는 도저히 막을 수 없던 스팸 전화를 한번에 차단해주는 묘책이었습니다. 진선영님의 동의를 구해 이를 블로팁으로 공유합니다.

스팸 전화에서 해방되는 길은 의외로 가깝습니다. ‘전화판매권유 수신거부의사 등록시스템(두낫콜)’에 전화번호를 등록하는 겁니다.

등록하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두낫콜’ 웹사이트에 접속해 ‘수신거부 등록’을 누르고 약관에 동의한 뒤 휴대폰으로 본인인증 절차를 거치면 끝납니다. 일단 휴대폰 번호로 본인인증을 해두면 집 전화번호도 수신거부 목록에 넣을 수 있습니다.

윈도우 PC로 접속하면 액티브X를 설치해야 합니다. 스마트폰이나 맥으로 접속하면 플러그인을 깔지 않아도 전화번호를 등록할 수 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올해 1월2일부터 두낫콜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일반 사용자는 두낫콜 웹사이트에 전화번호를 등록하기만 하면 됩니다. 이는 곧 전화권유판매(텔레마케팅) 전화를 받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 됩니다. 2014년 8월말까지 수신거부 의사를 밝힌 사용자는 7만3460명입니다.

사용자가 두낫콜에 수신거부 의사를 밝혀두면, 텔레마케팅 사업자는 두낫콜에 등록한 사용자 목록을 확인하고 이들에게 전화를 걸지 말아야 합니다. 법으로 정해져 있는 의무입니다. 개인정보가 빠져나갈까 걱정하진 않아도 됩니다. 텔레마케팅 사업자에게 두낫콜이 제공하는 정보는 등록한 사용자의 연락처가 아닙니다. 텔레마케팅 사업자가 고객 명단을 두낫콜 시스템에 올리면 이 가운데 스팸 전화를 거부한 사용자를 지우고 남은 명단을 되돌려 줍니다. 텔레마케팅 사업자는 이 명단에만 전화를 걸 수 있지요.

방문판매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텔레마케팅 사업자는 수신거부 의사를 등록한 소비자에게는 전화를 걸 수 없습니다. 또 한달에 한번 이상 수신거부 의사를 밝힌 소비자 목록을 확인해 최근에 등록한 사용자의 뜻도 반영해야 합니다. 이를 어길 경우 최대 1천만원을 과태료로 내거나 한동안 영업을 할 수 없습니다. 이런 시스템 덕분에 사용자는 두낫콜 한곳에만 전화번호를 등록해둬도 웬만한 스팸 전화에서 해방될 수 있습니다. 통신3사 스팸 전화번호 등록보다 두낫콜이 더 효과적인 이유입니다.

방문판매 등에 관한 법률 제42조

▲방문판매 등에 관한 법률 제42조

방문판매 등에 관한 법률 대통령 시행령

▲방문판매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

만약 두낫콜에 전화번호를 등록해뒀는데도 스팸 전화가 걸려오면 어떻게 할까요. 그럴 때는 두낫콜에서 위반업체를 신고하면 됩니다.

▲"너, 신고! 철컹철컹"

▲”너, 신고! 철컹철컹”

수신거부 의사를 무시하고 스팸 전화를 걸었다는 신고가 들어오면 두낫콜은 해당 텔레마케팅 사업자가 등록한 지방자치단체로 신고 내용을 전합니다.

지자체는 텔레마케팅 사업자에게 해명을 요구하고, 법 위반 여부를 따져 조치를 취합니다. 1회 위반시 과태료 200만원, 2회 500만원, 3회 1000만원 등으로 무거운 과태료를 물립니다. 4회 이상 위반시에는 영업정치 처분까지 내린다고 합니다. 신고 처리내용은 두낫콜을 통해 신고한 사용자에게 알려줍니다.

공정거래위원회 소비자정책국 특수거래과 정창욱 과장은 “기회가 되면 추가로 홍보를 벌여 더 많은 소비자가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며 “스팸 전화를 받기 싫은 소비자가 이걸(두낫콜) 이용해서 수신을 거부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계속 제공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nuribit@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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