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스타 창작자, 서울서 팬 만나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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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개인 창작자들을 지탱하는 힘은 ‘팬’이다.  유튜브는 그런 개인 창작자들의 창작물로 성장한다.

유튜브가 오는 9월26일 오후 6시30분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에서 ‘유튜브 팬페스트’를 개최한다. 유튜브 팬페스트는 유튜브 창작자들과 팬들을 잇는 축제의 장이다. 국내외 유튜브 스타 15명과 700여명의 팬들이 한자리에 모일 예정이다. 유튜브는 팬페스트를 하루 앞둔 25일, 서울 대학로 콘텐츠코리아 랩에서 미디어데이를 열었다.

유튜브 “날아라, 개인 창작자”

발표를 맡은 거텀 아난드 유튜브 아시아태평양지역(APAC) 총괄은 “유튜브 팬페스트를 지난해 싱가포르에서 시작해 인도와 호주를 거쳐 한국 서울에서 개최하게 돼 기쁘다”라며 “지난 1년 간 유튜브에서 한국 채널의 구독자 수가 4500만명 이상 증가하는 것을 봤다”라고 말했다.

△ 거텀 아난드 유튜브 아시아태평양지역(APAC) 총괄

△ 거텀 아난드 유튜브 아시아태평양지역(APAC) 총괄

거텀 아난드 총괄은 국내 유튜브 성장의 원동력이 개인 창작자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상반기 글로벌 구독자를 가장 많이 확보한 한국 채널 20개 가운데 5개가 개인 창작자들의 것”이었다며 “(오늘 자리에 참석한) 양띵이나 씬님이 그런 황금기를 잘 보여준다”라고 말했다.

최근 유튜브는 엔터테인먼트 업체나 방송사 등 기업보다는 1인 창작자들에게 더 집중하는 모습이다. 유튜브는 지난 2012년 10월 동영상 제작자에게 광고 수익을 배분해주는 ‘파트너 프로그램’의 대상을 기업에서 모든 개인으로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18일에는 유튜브에 고품질 영상을 올리는 개인 창작자들에게 수백달러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거텀 아난드 총괄은 “이용자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소비하는 형태로 바뀌고 있다”라고 변화하는 트렌드를 설명했다. 그는 “콘텐츠를 보는 방식이 빨라지고 있다”라며 “전세계 유튜브 트래픽의 40%는 모바일에서 발생하는데, 특히 한국은 모바일 트래픽이 65%로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말했다.

전업 ‘유튜버’로 먹고 살 수 있을까

거텀 아난드 유튜브 APAC 총괄은 “전반적으로 본다면 1인 콘텐츠 스타트업이 탄생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대표하는 국내 게임 방송 창작자 양띵과 뷰티 관련 창작자 씬님, 미국의 음악 및 영상 콘텐츠 제작자 커트 휴고 슈나이더, 샘 츄이가 이날 자리에 함께 했다.

△  휴고 슈나이더, 샘츄이, 양띵, 씬님(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

△ 휴고 슈나이더, 샘츄이, 양띵, 씬님(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

샘 츄이와 커트 휴고 슈나이더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함께 음악 활동을 해왔으며, 유튜브에서 공동 작업을 많이 하고 있다. 샘 츄이는 “나와 커트는 학창 시절부터 음악을 좋아했는데, 대학 때 신생기업이었던 유튜브에 커버송이나 메들리를 올렸는데 그 가운데 몇 곡이 상당한 인기를 끌었다”라며 “전세계 사람들이 같은 플랫폼 안에서 음악을 듣는다는 걸 알게 됐고, 그때부터 아예 LA로 이사해 전업으로 유튜브 활동을 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그는 “처음 5~6년은 수익이 없었지만 유튜브에서 팬을 많이 쌓게 되며 돈을 벌게 됐다”라며 “얼마전 아시아투어도 했다”라고 말했다.

양띵은 고등학교 시절부터 아프리카TV에서 방송을 했다. 그는 “방송을 한 지 7년째인데 인터넷방송을 직업으로 하는 것에 대해 많은 설명이 필요했다”라며 “유튜브 방송을 하며 직업이 생겼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직업이라고 생각하고 콘텐츠를 개발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씬님도 마찬가지다. 씬님은 아직 학생이라 수익에 큰 관심이 없었다. 그냥 재미있어서 만들고 올리기 시작했단다. 하지만 인기가 올라가고 스폰서와 MCN(Multi Channel Network)과 제휴도 맺었고 수익도 난다. 씬님은 “앞으로 직업으로 만드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 씬님 방송 예시 보기 

거텀 아난드 총괄은 “사랑하는 일을 하다보면 팬층이 생기고 그 다음에 수익이 생긴다”라며 “유튜브 쪽 성공 사례를 살펴보면 유튜브에서만 수익을 올리는 게 아니라 홍보상품을 만들기도 하고 뷰티 쪽 창작자는 화장품 라인을 만들기도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책이나 영화같은 수익도 가능하다”라고 덧붙였다.

시청자가 아닌 팬이 중요하다

“저는 오늘 팬(fan)이라는 단어를 계속 썼습니다. 시청자(audience)라는 말은 쓰지 않았습니다. 팬과 시청자는 다릅니다. 시청자는 단순히 미디어를 소비한다면 팬은 적극적으로 참여합니다.” – 거텀 아난드

거텀 아난드 총괄은 팬과 시청자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청자는 채널을 수동적으로 고르는 존재라면 팬은 어떻게 볼지 스스로 의사결정하는 존재”라며 “쇼가 끝나면 시청자는 채널을 다른 쪽으로 돌리지만 팬들은 댓글이나 공유, 큐레이션 등 콘텐츠를 재창조한다”라고 말했다. 거텀 아난드는 “물리적으로 본다면 자국내에서 국경밖으로 퍼지게 하는 것도 팬”이라고 덧붙였다. 팬은 개인 창작자들이 창작을 계속할 수 있게 하는 힘이기도 하지만, 유튜브 트래픽을 전세계에서 발생하게 하는 힘인 셈이다.

△https://flic.kr/p/g8Y9qs(CC BY-SA 2.0)

△https://flic.kr/p/g8Y9qs(CC BY-SA 2.0)

거텀 아난드 총괄은 “유튜브는 뮤직비디오를 올린다든지 재미있는 비디오를 올리는 사이트를 넘어 커뮤니티가 탄생할 수 있도록 팬들과 창작자 사이의 교류를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달 초 유튜브가 밝힌 팬 자금지원 서비스도 이와 같은 차원의 결과물이다. 팬 자금지원 서비스는 유튜브 사용자가 동영상을 시청하다 후원을 하고 싶을 때 제작자에게 직접 돈을 지불할 수 있는 결제 시스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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