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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5.0’ 업데이트, 목 빠지겠네

2014.11.06

구글의 안드로이드 업데이트는 언제나 애간장을 녹인다. 일정이 뚜렷이 정해진 것도 아니고, 정식 발표 이후에 배포가 한번에 일어나지도 않는다. 이번 안드로이드5.0 ‘롤리팝’도 마찬가지다.

구글은 11월3일 롤리팝을 공개하기로 발표했다. 그리고 이날 ‘넥서스9’을 출시하면서 정식버전 롤리팝이 세상에 나오기는 했다. 하지만 다른 넥서스 기기에서는 아직 롤리팝을 쓸 수 없다. 업데이트 일정도 오리무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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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5.0의 특징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먼저 기능보다는 디자인이 눈에 들어온다. 화려한 모양이나 입체감 대신 색과 면으로 만드는 ‘머티리얼 디자인’을 앱에도 적용한 것이다.

일단 운영체제와 앱이 구분되는 안드로이드의 특성상 새 운영체제와 별개로 동시다발적인 앱 업데이트가 시작되고 있다. 새 운영체제가 배포 시점에 따라서 새 앱 패키지를 품고 있을 수도 있지만 모든 앱은 운영체제와 관계 없이 업데이트된다. 또한 롤리팝이 아니라 이전 ‘킷캣’이나 ‘젤리빈’이라고 해도 안드로이드4.1 이후 운영체제라면 대체로 머티리얼 앱 업데이트가 되고 있다.

구글은 지난 6월 개발자 회의를 통해 일찌감치 머티리얼 디자인 가이드를 공개했고, ‘안드로이드L’ 프리뷰를 배포하면서 구글플러스 앱을 시험 대상으로 삼았다. 앱은 서서히 업데이트됐는데, 크롬 웹브라우저와 행아웃이 우선 바뀌었고 유튜브와 사진 앱도 빨리 바뀌었다.

2주 전부터는 구글플레이가 업데이트되면서 구글 뮤직, 카메라 등이 따라서 바뀌었다. 머티리얼 업데이트는 거의 매일 숨차게 일어나고 있다. 주소록과 크롬 웹브라우저, 플레이 무비, 시계 등도 롤리팝에 맞춰지기 시작했다. 이번주만 해도 11월4일에는 캘린더 업데이트가 공개됐고, 5일에는 G메일과 플레이북, 구글지도도 업데이트됐다. 아직 정식으로 공개되진 않았지만 구글 한글 키보드도 디자인이 달라지면서 이제 자연스러운 안드로이드의 일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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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앱들은 거의 안드로이드5.0에 맞춰 업데이트를 마무리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안드로이드 OS는 늦어지는 편이다. 그 동안 구글은 안드로이드를 공개하면 곧바로 넥서스 기기들에도 배포를 시작했다. 물론 인터넷을 통한 OTA 업데이트는 국가와 통신사에 따라서 적지 않은 시차가 생기기도 했지만 이용자가 직접 업데이트할 수 있는 업데이트 파일이 있긴 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11월6일, 미국 시간으로 11월5일이 됐는데도 아직 롤리팝 패키지가 배포되지 않고 있다.

미국 시간으로 11월4일에는 안드로이드 소스인 AOSP가 배포되기 시작했고, 넥서스 기기에 쓸 수 있는 AOSP도 공개됐다. 하지만 실제 기기에 곧바로 올릴 수 있는 팩토리 이미지는 아직 신제품인 ‘넥서스9’와 ‘넥서스 플레이어’ 외에는 없다. 큰 변화 때문인지, 업데이트에 따른 트래픽 때문인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한번에 전부 업데이트되지 않고 매일 조금씩 바뀌고 있는 것이 이용자들의 마음을 조급하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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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롤리팝 업데이트를 예고한 넥서스 기기들은 넥서스4·5 스마트폰과 2012년 이후에 나온 넥서스7·10 기기들이다. 지금까지 알려진 정보는 와이파이 버전 기기들이 먼저 업데이트되고, 이후에 WCDMA와 LTE 등 셀룰러 기기가 수주 안에 업데이트될 것이라는 것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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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랜서 IT 컬럼니스트, 기술과 사람이 더 가까워질 수 있는 이야기를 담고 싶습니다. e메일 work.hs.choi@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