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링TV, 미국서 ‘온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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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위성TV 사업자 디시네트워크가 선보인 인터넷 스트리밍 서비스 ‘슬링TV’가 미국에서 첫 시동을 걸었다. 별도의 초대장 없이 미국에 있는 누구나 슬링TV를 쓸 수 있게 됐다고 <더넥스트웹>이 2월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sling_tv_logo

디시네트워크는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가전전시회(CES)에서 슬링TV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로저 린치 디시네트워크 최고경영자(CEO)는 “ESPN과 TNT, CNN, 디즈니, 카툰네트워크 등 12개 채널을 슬링TV에 제공한다”라고 말했다. 디시네트워크가 슬링TV 출시 소식을 발표를 한 지 한 달 새 채널은 더 늘었다. ‘워킹데드’를 만든 방송사 AMC와 BBC 아메리카, BBC 월드뉴스, 선댄스TV가 슬링TV에 새로 합류했다.

슬링TV의 한 달 이용료는 20달러다. 채널을 더할 때마다 5달러씩 더 받는다. 케이블 유료 방송 서비스 이용료는 한 달에 최소 수십달러가 넘으니 충분히 가격 경쟁력이 있다. 게다가 케이블방송은 셋톱박스가 달린 TV 앞에서만 봐야 한다는 불편함도 있다. 로저 린치 CEO는 “슬링TV는 시청자가 원하는 시청환경에서 영상을 볼 수 있다”라며 “한 달에 20달러를 내고 ESPN을 라이브로 볼 수 있는 슬링TV는 게임의 룰을 바꾸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로저 린치 말대로 최근 미국 방송 환경은 게임의 룰이 바뀌고 있다. 케이블에서 스트리밍으로 빠르게 재편되는 상황이다. 대표적인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는 이미 2013년에 미국 최대 케이블사 HBO의 가입자 수를 넘어섰다. 최근 <노무라 리서치>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1월 미국 케이블 TV 시청률은 전년 대비 12.7% 감소했다. 이번에 슬링TV에 영상을 공급하기로 한 AMC도 역시 시청률이 19% 정도 떨어졌으며 비아콤도 23% 하락했다.

이런 탓에 디시네트워크처럼 기존 사업자들도 스트리밍 서비스에 손을 내밀고 있는 모습이다. HBO는 2011년에 넷플릭스와 비슷한 온라인 비디오 서비스인 ‘HBO고’를 공개했다. 공중파도 예외는 아니다. 미국 3대 공중파 방송인 CBS도 지난 2014년 10월 인터넷 스트리밍 서비스를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달 뒤인 11월, 소니는 ‘플레이스테이션3·4’를 셋톱박스 삼아 영상 콘텐츠를 스트리밍으로 제공하는 ‘플레이스테이션 뷰’를 선보인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