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요리사 갖춘 창작자 마을, 비디오빌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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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현의 취미생활>이나 <안재억의 재밌는 인생> 페이스북 페이지는 각각 ‘좋아요’ 24만, 55만명을 자랑할 만큼 인기가 높다. 동영상을 올리면 조회수 1천만회 넘는 것도 예사다. 웬만한 TV스타 부럽지 않다. 길거리에서 최승현 씨나 안재억 씨를 먼저 알아보고 아는 체 하는 사람도 많다. 이들 페북스타의 소속사는 비디오빌리지다.

비디오빌리지는 YG엔터테인먼트나 안테나뮤직이 소속 가수를 발굴해 육성하고 방송 활동을 지원하듯 인터넷 스타들의 콘텐츠 유통, 저작권 관리, 광고 유치 등을 관리해준다. 가수가 싱어송라이터가 될 수 있도록 돕는 것처럼 1인 영상 제작자로 키워낸다.

하지만 페이스북이나 유튜브, 네이버TV캐스트 같은 인터넷 플랫폼은 대개 KBS나 MBC, SBS와 달리 PD가 없다. 플랫폼만 제공하기에 비디오빌리지는 콘텐츠를 직접 제작하는일종의 외주 제작사나 주문형 방송사 역할도 한다.

비디오빌리지는 ‘페북스타소속사’, ‘유튜브스타소속사’, ‘관종집단’, ‘프로듀서크루’, ‘1인미디어 네트워크’, ‘MCN’, ‘콘텐츠 스타트업’ ‘소셜 크리에이터 네트워크’ 등 정말 다양한 수식어가 붙는 곳이다. 아직은 생소해 설명하기 어려운 이 곳. 비디오빌리지 대표 비디오스타 3명을 만나 비디오빌리지에 대해 알아보자.

△ (왼쪽부터) 조윤하 대표, 허균 PD, 안재억 크리에이터

△ (왼쪽부터) 조윤하 대표, 허균 PD, 안재억 크리에이터

비디오빌리지를 설립한 조윤하 대표와 비디오빌리지의 최고 스타 안재억 씨, 비디오빌리지에서 영상 제작을 맡고 있는 허균 PD를 만났다.

#1. 안재억 비디오빌리지 크리에이터. ‘안재억의 재밌는 영상’ 제작자, 예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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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재억 비디오빌리지 크리에이터 (사진 : 허균)

– 1인 크리에이터가 된 계기가 있나

안재억 처음부터 페이스북 페이지를 만든 게 아닌데 영상 찍는 건 좋아했다. 지난해 초에 고백송을 찍어서 세웃동이나 다른 페이지에 올렸다. 몇 만 조회수가 나오더라. 그때부터 페이지를 만들어 놓고 시작했다. 또 난 승현이 팬이었다. 처음에 승현이를 보고 나도 이렇게 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 안재억의 데뷔작 ‘고백송’

안재억 방송인이 꿈이다. 청소년 시절부터 다른 사람보다 ‘똘끼’가 있었다. 꿈은 개그맨이었고. 대학 전공이 레크레이션인데 학교에 웃기고 재미있는 친구들이 엄청 많더라. KBS 개그맨 시험도 쳤지만 떨어지고. 리포터 생활을 하고 싶었다. 노홍철도 좋아했고, 제 영상 보면 리포터 영상이 많다. 케이블이나 지상파에 저를 가져가서 써봐라 이런 것도 있다.

저의 꿈은 방송인입니다. 이 페이지를 만든 이유도 방송 쪽에 인맥도 없고 그렇다고 집안에 돈이 많은 것도 아니어서 저의 끼 저의 재미있는 인생을 살아가는 모습들을 담으면 사람들이 좋아해준다면 언젠간 방송에 나올 수 있게 될 거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목표를 잡고 하나하나 노력을 했습니다. 0명에서부터 시작한 페이지가 어느덧 약 48만명이 되었고… <안재억의 재밌는 인생> 2015년 4월28일 게시글 중

– 비디오빌리지는 어떻게 들어오게 되었나.

페이스북을 시작하면서 (비디오빌리지 말고도) 여러 군데에서 접촉이 있었다. 그때 허균을 포함해 비디오빌리지 제작 PD 네 분이 오셨다. 내가 그 정도로 그럴 대우를 받을 사람이 아닌데…. 열정에 반해서 그리고 이 사람들과 함께 하면 뭐라고 되겠다 싶어서 지난해 봄부터 지금까지 함께 하고 있다.

허균 그때 내가 갔었지…

– 다른 MCN과 비교해 비디오빌리지만의 차별점이 있나.

안재억 다른 MCN을 안 들어가봐서 잘 모르겠다. 그런데 미안할 정도로 회사보다 크리에이터를 위해준다. 크리에이터 의견을 존중해주고. 그래서 고맙다.

– 페이스북 페이지 좋아요 55만, 재억님 인기가 정말 높다. 광고가 많이 들어오겠다.

안재억 그렇다. 그런데 광고 안 찍은 지 오래됐다. 사실 지난해까진 많이 찍었다. 사실 광고 들어올 때 쭉 뽑아 놓아야겠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광고를 찍다보니 개인 영상 만들 시간이 없더라. 그때 팬층도 갈라지고. 내 영상이 더 중요하다. 올 초부터 안 찍고 있다.

– 대표님이 뭐라고 안하나.

안재억 안한다.

조윤하 강요 안한다. 뒤에서 쑥덕쑥덕할 뿐.

허균 쑥덕쑥덕 쑥덕쑥덕.

– 그래도 광고 찍으면 다 돈인데….

안재억 돈에 큰 욕심이 없다. 먹고 살기만 하면 되니까. 차도 욕심 없고. 오늘도 지하철 타고 오면서 누가 알아봐 주셔서 계속 얘기하면서 왔다. 내가 얘기하는 걸 엄청 좋아한다. 그래도 옷 살 때는 돈 욕심이 생긴다.

조윤하 재억이가 패셔니스타라서….

– 영상 만들 때 어떤 거 신경쓰나.

안재억 간편하게 짧게 크게 웃고 싶어 하는 수요가 많다. 예전에는 짧게 많이 찍다가 웬만하면 2분 컷. 3분컷이다. 노래 한 곡이라고 생각하고 편집한다. 제 페이지에 오시는 분들은 길어도 끝까지 보게 하고 싶다.

– 가장 좋아하는 자신의 영상은.

안재억 저를 이 자리로 만들어준 방구 영상이랑 어머니 놀래게 하는 영상이 생각나지만, 그런데 편집을 하다 보니까 편집에 힘을 썼던 영상들이 더 애틋하더라. 편집 소스들을 더 넣거나 그러면 더 애틋하고. 그래서 요새 올리는 영상들은 다 애틋하다. 그런데 또 잘하려고 하니 사실은 힘들다. (내 영상에 대한) 욕심이 있다.

– 편집에 애정을 많이 쏟나보다.

안재억 그렇다. 제 페이지니까 제가 출연하긴 하지만 요즘 기획, 제작에 관심이 많다. 그 부분이 강해져야 진정한 크리에이터라고 할 수 있는 것 같다. 더 이상 무비메이커로 만들어서 올리는 건 아닌 시대다. 그래서 많이 배우려고 한다. 균이한테도 많이 배웠고.

– 선생님이네.

안재억 그렇다 동갑이기도 하고, 초반에 편집 다 균이가 알려줬다. 요새는 서로 멀어지는 느낌이다. 어차피 배울 거 다 배웠고(웃음)

– 안재억의 꿈은 뭔가, 방송 출연했으니 이미 꿈 이룬 거 아닌가.

안재억 임종 직전까지 재미있게 살고 싶다. 그게 내 꿈이다. 장례식을 한국의 문화는 다르게 하고 싶다. 장례식장에 TV랑 브라운관을 쫙 깔아놓고 내 영상을 틀고 싶다. 드레스 코드는 남장여자 여장남자. 나는 그동안 재미있게 살았으니 죽는다고 슬퍼하지 말라고 재미있게 표현하고 싶다. 한마디로 울음이 없는 웃음이 있는 장례식.

#2. 조윤하 비디오빌리지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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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윤하 비디오빌리지 최고경영자(CEO) (사진 : 허균)

– MCN 시장, 한국서 이제 막 꿈틀댄다.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나.

조윤하 2010년 미국에 있으면서 유튜버를 엄청 좋아했다. 그거 보며 나도 크리에이터 하려고 했다. 하다 보니 능력 밖이더라. 그래서 MCN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었지만 한국엔 시장이 없었다. 그러다 CJ E&M에 입사했다. 2년 정도 다니다 이 때(스타트업 해야 할 때)다 싶어 퇴사했다.

– 오 대기업. 정규직으로 회사 다닐 때 비해 불안하지 않나.

조윤하 대기업 다닌다고 안정적이지 않다.

재억이나 승현이나 좋아하는 일을 뚝심 있게 해서 자기 분야에 최고가 됐다. 하지만 나는 CJ E&M이라는 회사의 대변인일 뿐이지 회사에서 주체적으로 인생을 살고 있다는 생각은 안 들었다. 나의 인생을 위해 다니고 있는 회사를 위한 일, 그건 결국 먹고 살기 위해 하는 일이다. 궁극적으로는 하나하나 자체가 삶의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행동들이 궁극적으로 안정적으로 삶을 만들어줄 거라고 생각한다.

– 비디오빌리지의 장점을 장황하게 설명해 달라.

조윤하 크리에이터에게 제공해줄 수 있는 크게 세 가지다. ‘매니지먼트’와 ‘미디어/콘텐츠’, IT/솔루션’. 그 가운데 매니지먼트에 시간과 노력, 돈을 제일 많이 투자한다. 비디오빌리지가 전면에 나서지 않고 크리에이터 자체의 역할을 키워주려고 한다. 회사 자체가 중심이 돼 움직여 크리에이터가 대체돼도 괜찮은 구조가 아니라 크리에이터 한 명 한 명이 강해졌으면 좋겠다. 한 명 한 명이 프로덕션 기능까지 할 수 있으면 좋겠다. 그렇지 않은건 MCN이 아닌 거 같다. 기존의 모델이라고 다를 건 없는 건 우리가 지향하는 바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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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디오빌리지가 하는 일 (비디오빌리지 홈페이지 갈무리)

– 그래도 경영자 소속 직원이 부품처럼 교체될 수 있는 걸 원할 것 같다. 마음 깊숙이는.

조윤하 우린 기획사가 아니다. 각자의 영상 제작 능력을 길러주는 게 우리 핵심이다. 그리고 재미있는 포맷을 소개해주는 것. 이를 위해 2014년 7월부터 세미나 개최하고 있다. 지금까지 총 17회 진행했다. 또 처음 편집이나 촬영 서툰 친구들은 제작 PD들이 붙어 영상 3~4개 찍어주면 금방 익힌다. 만약 재억씨가 기획한 영상에 스텝이 필요하면 PD중에 한 분이 붙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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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디오빌리지 13회 정기 세미나 (사진 : 비디오빌리지 블로그)

△ 비디오빌리지 13회 정기 세미나 강연 자료 일부

△ 비디오빌리지 13회 정기 세미나 강연 자료 일부

공부만 하는 건 아니고 소풍도 가고, 파티도 하고. 동아리 같은 느낌도 난다. 이렇게 서로 모티베이션할 수 있도록 돕는다. 각자의 노하우 공유할 수 있게 한다. 그래서 서로 콜라보해서 영상을 제작하는 사례가 많이 나오고 있다.

크리에이터분들을 처음 봤을 때랑 지금을 팬수로 비교해보면 평균 성장률이 어마어마하다. 안재억은 처음에 페이스북 6만이었는데….

안재억 7만이었어.

조윤하 지금은 55만이고, 섭이는 유튜브 구독자 0에서 시작해 지금은 4만이다. 이렇게 재능 있는 친구들을 발견해서 옆에서 도와주는 역할을 잘 한다고 생각한다.

크리에이터는 이 친구가 궁극적으로 하고 싶은 걸 하기 위한 하나의 발판이 되지 않을까. 영상은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는 방법일 뿐이다. 뷰티에 관심 있는 친구가 뷰티학원 다니면서 뷰티 메이크업 영상 찍는 것, 댄스도 마찬가지고… 영상은 자기를 표현하는 도구다. 자기의 꿈이 하나 있고 매체는 SNS, 콘텐츠는 영상일 뿐이다.

– 그렇게 하다 육성된 친구들이 떠나면 어쩌나.

조윤하 ROI(투자자본수익률)적인 측면에서 구독자 100만인 친구를 100만원 주고 데려오는 것보다 0인 친구를 육성하는 게 더 낫다. 물론 0으로 시작한 건 아니지만 이제 S급, A급이 나타났고 이제 막 B급이 된 친구도 있다. S, A급이 캐시카우가 되고 그들이 떠나면 또 다른 친구가 있다. 이건 소속사가 아니라 MCN이기 때문에 가능하다. 기존에 없었던 친구를 찾아내서 만드는 거다.

이 비즈니스 모델은 저희이기 때문에, 저희만이 할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한다. 김태호 PD나 나영석 PD가 제작 역량은 어마어마하겠지만 그분들이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비디오빌리지는 크리에이터에게 길을 개척해주는 주는 게 아니라 함께 길을 만들어 가는 동반자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처음에 코파운더 찾을 때도 우수한 개발자나 완벽한 스킬을 가지고 있는 디자이너가 아니라 정말 이 일을 좋아하는 사람을 찾았다.

– 그럼 저작권은.

조윤하 비디오빌리지 자체제작 영상은 비디오빌리지가 저작권 갖고 있다. 크리에이터 영상은 다 크리에이터가 100% 저작권 갖는다. 만약 비디오빌리지 나가면 영상도 다 갖고 나가는 거다.

– 수익 모델은.

조윤하 광고 배너와 PPL, 그리고 플랫폼에 콘텐츠 제휴해 수익을 낸다. 수수료를 나눈다.

네이버 tv캐스트랑 피키캐스트 등과 제휴해 콘텐츠를 공급하는데 대부분 퀄리티가 있는 영상을 원한다. 그런데 (크리에이터 영상이) 친구들끼리 카톡으로 돌려보는 수준인 게 많다. 더 다듬어진 영상을 만들어야 할 필요가 있다.

그래서 (비디오빌리지가 자체 제작하는) 기획 프로그램은 기획 프로그램대로 계속 방법을 찾아가는 중이다. 그런데 이것도 이 콘텐츠 자체가 수익체가 되는 것 보다는 크리에이터가 출연하고 싶은 프로그램 만드는 게 목표다. 그래서 크리에이터를 유인하는 통로가 될 수 있도록.

– 그런데 콘텐츠스타트업 해서 돈 벌 수 있나. CJ E&M만 해도 작년에 적자다.

조윤하 법인 세워진 건 7개월, 시작한 건 딱 1년. 1년 동안 나를 비롯한 공동설립자들은 임금을 하나도 안 가져갔다. 정말 순수하게 우리 돈으로만 차린 스타트업이다 보니 자본금이 많진 않았다. 대부분 매출은 크리에이터에게 수익 나눠주고 사무실 임대료내고 컴퓨터랑 카메라 장비 사는데 돈을 많이 쓰는 상황이었다. 그래도 이제 숨통을 틀 수 있는 상황이 온 거 같다.

– 꿈은.

조윤하 하고 싶은 걸 계속 하면서 사는 게 꿈이다.

난 사실 어렸을 때부터 꿈을 묻는 질문에 답을 못했다. 내가 좋아하는 게 뭘까… 요즘에 깨닫기 시작한다. 오늘 좋고 내일 하고 싶은 걸 하다보면 하고 싶은 게 나타나는 것 같다. 이제 30대 들어서 내가 해야 하는 것과 하고 싶은 것과 할 수 있는 것 사이에 교차점을 찾는 게 체득이 된 거 같다.

비디오빌리지 대표로서는 회사 자체는 몇 백프로 성장하는 게 목표다. 동남아 진출 생각하고 있다. 나아가서는 미국으로 역 진출도 하고 싶다.

4대 보험 적용되는 직원은 9명 (크리에이터를 포함한) 실제 직원은 50명이다. 기업이라기 보다는 네트워크. 크리에이터 네트워크가 되고 싶다. 이들이 금전적이나 비전에 있어 서로 만족할 수 있는 걸 찾아 즐거운 마을을 만들고 싶다.

세상을 뒤흔들 수 있는 무언가를 만들 거라곤 생각하진 않는다. 대신 세상을 바꾸는 사람들을 만들 것 같다. 세상을 바꾸는 사람들을 만드는 것이 꿈이다. 그것도 콘텐츠/미디어 분야에서.

#3. 허균 비디오빌리지 제작 PD 및 균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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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균 비디오빌리지 제작 PD 및 균반장 (사진 : 안재억)

– 휴학생이라 들었다. 어떻게 비디오빌리지에 합류하게 되었나.

허균 자유전공학부로 입학해 신문방송학을 복수전공 중. 지금은 휴학 중. 한 학기 남았다. 조윤하 대표 학교 후배이자 동아리 후배다. 나를 포함한 09학번 동기 5명이 조윤하 대표의 제안으로 비디오빌리지 코파운더이자 제작 PD로 합류하게 됐다.

– 우와 조윤하 대표가 엄청난 선배였나 보다. 그렇게 후배들이 다….

허균 그런 분이셨다. 허허허.

조윤하 허허허.

– 신방 전공이면 학교서 TV 브라운관이 기준으로 했겠다.

허균 그렇다. 방송 3사 편성론이나. 그런데 지금은 지상파들이 긴장해야하는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프로의 실력으로 시작하지 않았다. 크리에이터 분들과 함께 작업하며 실력이 같이 느는 것도 있었고 서로 서칭도 많이 하면서 공부도 많이 됐다. 토크쇼부터 시작해서 연애에 관한 토크쇼. 리스티클 동영상. 웹드라마. 5개월 가까이 여러 가지 형식 실험을 해왔다. 좀 더 SNS에 맞는 영상을 많이 고민한다. 효과음을 더 쓴다거나, 호흡이 빨라진다거나 편집도 점점 변하고 있다.

△비디오빌리지의 자체 제작 영상들, 대개 한 시리즈는 5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돼 있다.

△비디오빌리지의 자체 제작 영상들, 대개 한 시리즈는 5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돼 있다.

조윤하 사실 굵직굵직한 현직 PD들을 생각하지 않은 건 아니었다. 그런데 기존 제작 시스템에 길들여진 사람은 안된다고 생각했다.

– 제작 PD로서 비디오빌리지의 차별점이 뭐라고 생각하는가.

허균 아무래도 제작PD 들이 따로 있다 보니 크리에이터들이 원하는 바를 좀 더 구체화시킬 수 있다. 그래도 여전히 PD가 부족하지 않나 라는 생각을 한다. 더 신경써줘야 하지 않을까. 아무리 1인 미디어라고 해도 자기가 구현하고 싶은 걸 촬영 때문에 못하면 안 되지 않나. 가서 촬영이라도 해준다.

– 비디오빌리지는 개발자도 없고 디자이너도 없다. 그럼 디자인이나 홈페이지 제작 이런 것도 제작 PD의 몫인가.

허균 아니다. 조윤하 대표가 다 했다. 로고도 조윤하 대표가 직접 디자인했다. 재주가 많다.

조윤하 홈페이지는 워드프레스로 혼자 만들었다. 밤새가며 독학했다. 지금은 그 홈페이지 아니지만 나름 괜찮았다. 그리고 편집이랑 촬영, 포토샵도 다 하긴 한다. 남들 시킬 수 있을 만큼은 한다. 전공은 경영이다.

– 영상 소스 들어가는 글꼴이나 음악 등은 어떻게 하나.

허균 음악은 무료 음악 많이 쓰려고 한다. 무료 음원 사이트들에서. 크리에이터들한테도 그렇게 말하고. 사실 요새 가요 쓰면 좋긴 하지만 (돈이 많이 드니까…) 그래도 크리에이터가 필요하다고 하면 처리해준다.

– 글꼴이 비싸다. 자막은 어떻게 하나.

허균 산돌커뮤니케이션과 파트너쉽을 평생 맺었다. 우리 크리에이터가 출연하는 소량의 기획영상과 맞바꾸는 식으로. 지금까지 3개 찍었다.

안녕하세요 안재억입니다. 저의 꿈은 방송인입니다. 이 페이지를 만든 이유도 방송 쪽에 인맥도 없고 그렇다고 집안에 돈이 많은 것도 아니어서 저의 끼 저의 재미있는 인생을 살아가는 모습들을 담으면 사람들이 좋아해준다면 언젠간 방송에 나올 수 있게 될 거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목표를 잡고 하나하나 노력을 했습니다. 0명에서부터 시작한 페이지가 어느덧 약 48만명이 되었고 거리를 다녀도 많은 분들이 알아봐주시고 좋아해 주셔서 너무나 고맙고 뿌듯합니다. 가끔 저에게 쪽지로 댓글로 정말 힘든 일이 있었는데 재억씨 영상을 보면 힘이 되고 긍정적으로 바뀌었다는 분들의 글을 읽으면 어찌나 가슴속 무엇인가가 뭉클 거리던지 말로 표현 못할 만큼 행복하고 페이지를 만들게 된 과거가 떠올라 너무 뿌듯했습니다. 영상을 하나 둘씩 만들다가 이젠 저의 옛 모습에서 꿈을 선택해야 할까 현실에 벽에 부딪혀 취업을 해야 할까 정말 많은 고민들에 빠져서 힘들어 할 때가 떠올랐습니다. 그래서 이번 영상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정말 만들면서 그때의 저를 생각해보면서 초심도 생각나고 더욱더 열심히 노력해야겠다고 생각이 됐습니다. 물론 지금은 한없이 작은 존재이지만 더욱더 열심히 열정을 태워서 한걸음 한걸음 꿈으로 다가가겠습니다. 영상의 저처럼 꿈과 현실의 벽에 부딪히신 분들은 이 영상을 보고 조금이나마 힘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여러분들 항상 재밌는 인생 사세요!!영상의 모든 폰트는 산돌 커뮤니케이션의 폰트입니다.산돌과 엠포레스트와 함께하였습니다.

Posted by 안재억의 재밌는 인생 on 2015년 4월 28일 화요일

△ 영상에 등장하는 자막은 모두 산돌커뮤니케이션 글꼴로 제작됐다.

안재억 아, 그 영상 찍을 때 재미있었다.

– 허균 PD는 요즘 크리에이터 균반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허균 내가 재억씨와 승현씨 담당 PD였다. 촬영해주다보니 나 같은 일반인도 할 수 잇겠다고 생각해서

안재억 그때 나한테 그랬다. “너 촬영해주다 보니 나도 이 정도는 하겠다고.”

허균 아니다.(웃음) 하면서 느낀다. 끼가 없으면 안 될 것 같다.

안재억 균반장 별명이 버스환승센터다. 콜라보를 많이 하는 식으로 기획을 안한다. 기획을 안하고 균반장쇼라고 하고 우릴 부른다.

– 균반장도 전속인가.

조윤하 아니다. 업무 외 취미 생활이다.

– 사실 균반장 영상 편집 정말 독특하고 좋다. 제주도 여행기 다큐 재미있었다.

허균 맞다. 크리에이터로서 욕심도 없진 않겠지만(웃음) 내가 PD라면 크리에이터에게 새로운 편집법이나 구성을 직접 보여줘야 하지 않을까 싶었다. 말로만 하는 것보다. 사실 그런 측면이 크다.

– 꿈은.

허균 대표님이 내 사직서를 받아주는 것?(웃음)

SNS계의 김태호 PD가 되는 것이다. 무한도전을 좋아해 FD 생활을 했었다. 그때 곁에서 보며 SNS 에서도 비디오빌리지가 그렇게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

안재억 욕먹을 것 같다. 균이와 묶이지 않게 인터뷰 분리해 달라.

– 예능 PD가 꿈이었나.

허균 그렇다. 그런데 드라마 PD도 하고 싶었다. 그런데 신원호 PD가 응답하라 시리즈 같은 예능식 드라마 만드는 것 보고 저런 것도 재미있겠다 싶었다. 버즈피드 비디오도 그렇고.

– 방송국 들어가고 싶진 않나.

허균 그렇진 않다. 방송국에서 일해 보니 그렇게 행복하진 않았다. 지금은 행복하다.

– 정말 행복한 건가. 많이 지쳐 보인다.

허균 아니다. 행복하다.(슬픈 얼굴)

△ 비디오빌리지 단체 사진

△ 비디오빌리지 단체 사진 (사진 : 비디오빌리지 블로그)

한국과 아시아에 맞는 MCN은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 조윤하 비디오빌리지 대표는 “좋은 창업멤버, 기가 막힌 서비스, 잘 짜여진 BM 모두 좋지만 좋은 크리에이터 없는 MCN은 요리사 없는 식당과 같다”고 한다. 그는 손님이 몰리는 이 때, 좋은 인테리어와 맛 좋은 콘텐츠로, 맛있는 한 끼 대접하고 싶단다. 많은 손님이 몰려 이 마을이 더 많은 창작자를 배출하길 그래서 더 다양한 콘텐츠가 지속적으로 꾸준히 나오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