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트레져헌터 스튜디오 오프닝쇼

가 +
가 -

지난 7월17일 오후7시 트레져헌터 서울스튜디오 개관을 축하하는 ‘트레져헌터 스튜디오 오프닝쇼’가 열렸다. 최근 트레져헌터는 수원스튜디오와 대전스튜디오에 이어 서울 삼성동에 서울스튜디오을 마련했다.

이날 트레져헌터는 2015년 1월7일 설립된 이후 첫 번째로 공개한 자체 제작 콘텐츠라고 할 수 있다. 이날은 송재룡 대표와 양지영(양띵) 이사의 축사, 양띵과 악어의 토크쇼, 스팀마블, 최고기의 음악 공연 등 트레져헌터 크리에이터의 무대로 채워졌다. KBS의 MCN 예티스튜디오에서 개인 방송을 진행하는 희극인 오나미 씨도 출연했다.

트레져헌터는 이날 오프닝쇼를 유튜브와 아프리카TV, 트위치TV, 아자부TV, 다음 tv팟, 카카오TV에 동시 송출했다. 이를 위해 카메라 9대에 지미집도 동원했다. 트레져헌터에 따르면 생중계가 진행됐던 7월17일 오후7시30분부터 9시30분까지 총 2시간 동안 유튜브와 아프리카TV, 트위치TV 네 플랫폼의 생방송 시청자수는 약 24만1천명에 이른다.

treasurehuter (3)

△ 트레져헌터 서울스튜디오

△ 한국어, 영어 동시다중 생방송이 진행됐다.

△ 한국어, 영어 동시다중 생방송이 진행됐다.

#1. 크리에이터들 처음으로 한자리에

이번 개국쇼의 밑그림은 송재룡 대표가 그렸다. 그는 크리에이터들이 모일 수 있는 자리를 원했다. “온라인에서 개인 방송하니까 집에서 방송한다거나 개인적으로만 촬영한다, 뭐 이런 시선들이 많아요. 만나보시면 알겠지만 굉장히 발랄하고 순수한 청년들이 많아요. 그래서 모일 수 있는 놀면서 즐기는 자리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송재룡 트레져헌터 대표이사

△송재룡 트레져헌터 대표

송재룡 대표는 “스튜디오는 보금자리, 아지트 같은 공간”이라며 “앞으로 스튜디오를 통해 자주 모여서 합동 방송을 하고 서로 친해지기도 했으면 좋겠는데, 자주 봐야지 친해질 것 같아 이런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그는 “평상시 온라인을 통해 친하게 지내도 오프라인으로 모이는 건 쉽지가 않다”라며 “이번 행사는 타이밍상 잘 맞았다“라고 덧붙였다.

더 읽어보세요!

임휘준 트레져헌터 사원도 “개관식 자체보다는 크리에이터가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다는 걸 알리고 싶었다”라며 “단순히 ‘열렸어요’가 아니라 ‘열었으니 여러분이 활용할 수 있어요’가 이번 행사의 의의인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다들 이렇게 생겼네요.(웃음)” 이날 자리에 참석한 한 크리에이터는 “다른 크리에이터들 얼굴을 실물로 직접 보고 싶어서 왔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오늘이 초면이라 아직 소속감까지는 못 느끼겠다고 했다. 박진우 홍보이사는 “크리에이터가 이렇게 전체 모인 건 처음”이라며 올 봄 다녀온 일본 워크숍에도 이렇게 많이는 함께하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크리에이터들이 모이자 팬들의 모습도 보였다. 자신을 악어 팬이라고 밝힌 고등학생 ㄱ씨는 행사장 밖에서 악어를 위해 준비한 선물을 전해주기 위해 기다리고 있었다. 그는 이날 외에도 크리에이터 악어를 보기 위해 그가 참여하는 다양한 오프라인 행사에 간 적이 있다고 했다.

악어 팬으로 유튜브 방송을 보기 시작한 ㄱ씨도 이제 크리에이터를 꿈꾸고 있다고 했다. 그는 “BJ분들이 유튜브에 올리는 사생활 영상을 보면 재미있어 보이기도 하고, 영상 촬영이나 편집 쪽으로 진로를 꿈꾸고 있어 앞으로 유튜브 채널을 만들어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카메라에 관심이 많다는 그는 나중에 트레져헌터 서울스튜디오에 견학하러 올 계획이란다.

#2. 양지영 이사 첫 소개자리

1부 행사가 끝나고 크리에이터 악어에게 행사에 대한 소감을 물었더니 그는 “양 이사님이 처음 소개된 자리”라고 답했다. 악어의 말처럼 오프닝쇼는 크리에이터 양띵이 양지영 트레져헌터 이사라는 직함으로 처음 소개된 자리였다. 양띵은 이날 “오늘은 양띵이 아닌 양지영으로 인사드린다”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양지영 이사를 소개하는 것을 넘어 트레져헌터에서 양띵의 존재를 강조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이날 스튜디오 개관식 행사의 축사는 2명이 했는데, 한 명은 송재룡 대표였고 다른 한 명이 양지영(양띵) 기획이사였다.

양지영 이사는 “개인 방송은 혼자도 할 수 있지만 함께하는 내 크루 친구들의 역량 강화까지는 혼자 힘으로 힘들어서 트레져헌터에 함께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양지영 이사는 트레져헌터 안에서 크리에이터들이 크리에이터 이후에 대해 함께 준비할 수 있다고 봤다.

“처음에 크리에이터한테 나중에 뭘 하고 싶은지 많이 물어봐요. 그럼 그쪽으로 방향을 잡아서 도와주는 식이죠. 최고기님 같은 경우는 음악 쪽으로 나가고 싶다고 했고, 저 같은 경우도 게임 크리에이터로 시작했지만 기획하는 것도 재미있었고 저만의 아카데미도 열고 싶었어요. 그래서 얼마 전 키버 아카데미를 처음 열었어요.”

#3. 지금까지와는 다른 규모의 인터넷 생방송 

트레져헌터의 오프닝쇼는 인터넷 방송보다는 기존 TV 방송과 닮아 있다는 인상을 줬다. 제작 규모의 문제가 아니라 기획과 구성면에서 SNL이나 개그콘서트와 비슷했다. 임휘준 트레져헌터 사원은 “아마 그랬을(기존 방송과 비슷하다는 인상을 줬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인 방송처럼 진행하려면 할 수도 있었지만 크리에이터분들에게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임휘준 사원은 “크리에이터들이 기존처럼 집에서 혼자 캠방할 수 있겠지만 일반 방송처럼 할 수는 없는지 생각하는 경우도 있다”라며 “그것에 대한 답을 주고 싶었기 때문에 오늘 이런 식으로 진행해 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식의 포맷도 가능하다고 크리에이터들에게 선택지를 늘려주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약 한 달반 전부터 트레져헌터에 합류해 이번 행사를 총 연출한 손경원 PD도 임 사원과 비슷한 의견이다. “지금 인터넷 방송하는 친구는 꿈이 이 방 만해요. 저는 더 커요. 2000년부터 방송 일하며 광안리에서 5만명 앞에서 생방송도 해봤고…. 이 친구들과 제 꿈을 공유하고 싶었어요.”

△손경원 트레져헌터 PD

△손경원 트레져헌터 PD

“최고기는 랩을 잘 안 하는데, 오늘은 정말 가수처럼 무대를 꾸며 공연했어요. 사실 진짜 힙합하시는 분들보다는 퀄리티가 낮을 수 있죠. 실력이 없다는 게 아니라 몸에 안 익어서 그렇죠. 시청률이나 반응에 구애받지 않고 꿈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손경원 PD)

스포츠 케이블 채널 ‘스포티비’를 시작으로 TV 방송계에 오래 몸담았던 손 PD는 이번 쇼를 시작으로 크리에이터들의 콜라보레이션 공연 을 추진하는 등 트레져헌터 자체 콘텐츠를 늘려갈 계획이다. 하지만 억지로는 하지 않겠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손경원 PD는 “하고 싶어야 끼가 나오는 사람들”이라며 “앞으로 이 분들에 대해 더 파악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