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기자가 꼽은 ‘EIDF 2015’ 기대작 3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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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는 해마다 EIDF국제다큐영화제(EIDF)를 엽니다. 올해가 벌써 12번째입니다. 8월24일 개막해 일주일 동안 치러질 예정이고 ‘세상과 통하다’라는 주제로 32개국 52편의 작품이 상영됩니다. EBS 스페이스와 상명대학교, 서울역사박물관, 미로스페이스, 아트하우스 모모 1·2관 등 총 7곳의 상영관과 TV를 통해 영화를 만날 수 있습니다.

저도 올해 EIDF를 찾을 작정입니다. 그래서 어떤 영화를 볼까 찾아보다 보니 ‘이거 재미있겠다’ 싶은 영화들을 독자분들과 공유하고 싶어졌습니다. 저도 아직 영화를 안 보고 예고 영상과 시놉시스, 프로그래머 추천사, 영화가 소개된 일부 외신만 보고, 이 글을 썼다는 걸 밝힙니다.

시티즌포

△ 시티즌포(2014,로라 포이트러스)

△ 시티즌포(2014,로라 포이트러스)

‘시티즌포’는 EIDF 2015 프로그래머 추천작입니다.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 최우수 다큐멘터리상 수상작이기도 합니다.

‘시티즌포’는 에드워드 스노든에 대한 다큐멘터리 영화입니다. 네, 우리가 아는 그 에드워드 스노든 맞습니다. 스노든은 그의 나이 30살 때, 미국 국가정보국(NSA)이 구글과 페이스북 등 미국 IT기업 서버에 접속해 전세계 인터넷 사용자를 감시하고 감청한 사실을 온 세상에 알린 바로 그 인물입니다.

2013년 스노든은 제보를 위해 ‘시티즌포’라는 이름으로 로라 포이트러스 감독에게 연락했고 그때부터 ‘시티즌포’ 영화가 시작됐다고 합니다. 작품을 통해 NSA가 불법적으로 침해한 개인의 사생활이 담긴 기밀문서들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저는 기사로만 접하던 에드워드 스노든을 다큐멘터리 영상으로 마주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생기기도 합니다.

이번 EIDF 포커스 섹션의 4개 하위 섹션 중에서는 저의 흥미를 끄는 주제가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EIDF 포커스 : 미래를 향한 창’입니다. 이 섹션에는 미래에 대한 다양한 관점과 토픽을 소개하는 영화 9편을 모아 놓았습니다.

특히, 디지털 기술이 변모시킨 삶의 양상에 대해 다루고 있는 영화들이 흥미롭습니다. 이 가운데 ‘드론’과 ‘3D 프린팅, 전설을 만들다’를 꼽아봤습니다. 각각 기술에 대한 시선이 다소 다르다는 게 흥미로웠습니다. ‘드론’은 첨단기술이 애초 의도와 다르게 사용될 때의 부작용을, ‘3D 프린팅, 전설을 만들다’는 3D 프린터 혁명이 가져올 긍정적인 삶의 변화를 다룬다고 합니다.

드론

△드론(2014, 토니에 헤센 셰이)

△드론(2014, 토니에 헤센 셰이)

드론은 무선전파로 조종할 수 있는 무인 항공기입니다. 최근엔 촬영이나 배달을 해주는 마치 장난감 같은 도구로 익숙합니다.

하지만 드론은 처음 군사용으로 개발됐습니다. 사람이 타지 않아도 정찰할 수 있고 폭격할 수 있는 특징 때문입니다. 여전히 드론 시장의 90%의 수요를 군사용 제품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이 드론을 군사용 무기로 활 ‘드론 전쟁’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국가입니다. 특히 파키스탄 지역에 드론으로 많은 공격을 가했습니다.

토니에 헤센 셰이 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 참전에 대한 새로운 정의와 엔지니어들의 도덕적 입장, 역사상 가장 엄청난 살인 프로그램에 동조하는 세계의 지도자들, 시민의 자유에 대한 위협에 반대의 목소리를 냅니다. 영화 속에는 투명성과 책임의식, 정의를 위해 싸우는 사람들 등 다양한 모습을 담겨 있습니다.

3D 프린팅, 전설을 만들다

△3D 프린팅, 전설을 만들다(2014, 루이스 로페즈 / J. 클레이 트윌)

△3D 프린팅, 전설을 만들다(2014, 루이스 로페즈 / J. 클레이 트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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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프린팅, 전설을 만들다’는 지난 해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 축제(SXSW)에서 공개된 작품으로, 3D 프린팅이라는 산업에 대한 다큐멘터리입니다. 영화는 ‘메이커봇‘과 ’폼랩스’라는 3D 프린팅 회사를 두 축으로 놓고 이야기를 끌어갑니다. 메이커봇 CEO인 브레 페티스와 부사장 제프 오스본의 왕년의 모습을 만날 수 있는 재미도 있습니다.

영화 후반부에는 코디 윌슨도 등장해 산업적 관점으로만 바라보는 3D 프린팅에 대해 윤리적인 질문도 던집니다. 코디 윌슨은 세계 최초로 3D프린터로 총을 출력할 수 있는 도면을 만들어 인터넷에 공개하고, 오픈소스 총기 도면 공유 단체 디펜스디스트리뷰티드(DD)를 꾸린 사람입니다.

사실 제가 이 영화가 보고 싶은 이유는 하나 더 있습니다. 이 다큐멘터리는 세계 최대 OTT 플랫폼 사업자인 넷플릭스가 지난 해 3월 판권을 사들인 작품이기도 합니다. 이 영화를 보면 넷플릭스의 다큐멘터리 영화 취향을 조금이라도 파악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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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티즌포’, ‘드론’, ‘3D 프린팅 전설을 만들다’ 중 어떤 작품이 가장 보고 싶으세요? :)

EIDF 다시보기 서비스 ‘D-BO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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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IDF 상영작 다시보기 서비스 ‘D-BOX’

만약 이 기사를 9월1일 이후에 보고 계신 분이 있나요? 괜찮습니다. 이제 영화제도 스트리밍 시대인가 봅니다.  EIDF는 지난 7월15일 다큐멘터리 VOD(다시보기) 서비스인 ‘D-BOX’를 출시했습니다.

‘D-BOX’를 통해 EIDF 상영작을 PC나 모바일을 통해 다시 볼 수 있 수 있습니다. 모든 작품은 유료이며, 1편당 3천원입니다. 저작권 문제로 스트리밍 방식으로만 재생되며 다운로드는 할 수 없습니다.

현재 ‘D-BOX’에는 EIDF 최근 5년 상영작 중 51편이 올라와 있으며 올해 작품은 아직 볼 수 없습니다. 이번 영화제가 끝나면 제공될 예정입니다. 단, 모든 상영작이 ‘D-BOX’로 들어오게 되는 것은 아닙니다. 출품작 중 ‘D-BOX’와 별도의 계약을 거쳐 서비스될 예정입니다.

△' 힙하고 핫한 다큐'를 다시 볼 수 있다.

△D-BOX에서 ‘힙하고 핫한 다큐’를 다시 볼 수 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