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오리지널 콘텐츠로 동영상 시장 흔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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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에는 유튜브의 점유율이 79%였다. 국내 동영상 시장이 거의 완전히 넘어간 셈이다. 네이버 ‘커넥트 2015’ 2번째 세션의 연사로 나온 장준기 네이버 동영상셀 셀장은 “국내 동영상 시장을 지키기 위해서는 차별화된 콘텐츠와 기술로 흔들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라며 네이버의 동영상 전략이 차별화된 콘텐츠와 동영상 서비스를 뒷받침하는 기술의 2가지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음을 밝혔다. 또한 “2015년에는 유튜브 천하가 끝나고 춘추전국시대에 접어들었다”라며 “유튜브, 네이버 TV캐스트, 페이스북이 서로 치열하게 경쟁하는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다”라고 현재 상황을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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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준기 네이버 동영상셀 셀장

네이버가 커넥트 2015 행사에서 공개한 지표에 따르면 월간 신규 클립은 2014년 14만개에서 2015년 10월 29만개의 수급을 달성했다. 무려 2배가 넘는 수치다. 연간 재생 수도 대폭 상승했다. 2014년 연간 재생 수 13.3억건에서 15년 10월 기준 37.6억 재생 수를 달성했다. 3배 가까운 수치다.

장준기 셀장은 “TV캐스트의 평균 체류시간은 19.1분으로 유튜브의 15.7분에 비해 높다”라며 “2014년 네이버 TV캐스트의 체류시간이 9.4분이었던 것이 비해 빠르게 성장했음을 알 수 있다”라고 현재 TV캐스트가 꾸준한 성장세에 있음을 강조했다. 네이버 VOD의 누적 재생수, 네이버 생중계도 2014년도에 비해 모두 대폭 상승한 수치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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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과 2015년에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 지난해 말 MBC, SBS, CJ E&M, JTBC, TV조선, MBN 등국내 7개 방송사가 모여 스마트미디어렙을 만들었다. 스마트미디어렙은 PC, 모바일, 스마트TV 내 OTT 서비스 사업자에게 동영상 광고사업을 진행한다. 스마트미디어렙은 유튜브와 광고수익을 협상했지만 의견이 맞지 않았다. 그래서 방송사들은 유튜브에서의 서비스를 중지하고 네이버, 카카오와 손을 잡았다. 영상편성권, 광고사업권, 광고 수익의 90%를 갖는 조건이었다.

방송국이 제공하는 영상콘텐츠는 여타 영상콘텐츠에 비해 압도적인 차별성과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인기 스타를 섭외해서 대규모로 드라마를 찍고, 예능을 촬영할 수 있는 것은 현재까지는 사실상 방송국뿐이다. ‘무한도전’이나 ‘그녀는 예뻤다’, ‘쇼미더머니4’ 같은 영상 클립은 독자성을 가지고 있다. 이 압도적인 콘텐츠가 전부 손을 잡고 유튜브를 떠나 네이버와 카카오로 이주했기 때문에 사용자들도 따라서 이주한 상태다.

<미디어오늘> 보도에 따르면, 네이버 관계자는 “방송사의 요구는 주도권을 넘겨달라는 얘기였고, 우리는 주도권을 넘겨주더라도 이용자를 잡아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협상의 배경을 이야기 한 바 있다. 네이버는 방송사의 힘으로 유튜브가 장악했던 주도권을 어느 정도 가져왔지만, 언제까지나 방송사의 콘텐츠에만 기댈 수는 없는 노릇이다. 2016년 네이버만의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안은 ‘웹 오리지널 콘텐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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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에는 ‘오리지널 콘텐츠’ 전략

2016년을 맞이하는 네이버 동영상의 콘텐츠 전략은 3가지다.

  1. 웹 오리지널 시리즈
  2. 1인 창작자를 위한 ‘플레이 리그’
  3. 콘텐츠 창작자와의 상생모델 구축

웹 오리지널 시리즈는 방송사가 아닌 시작부터 웹을 통해 유통되는 콘텐츠를 말한다. 웹 드라마가 급부상하고 있고, 웹 예능도 시작했다. 특히 ‘신서유기’는 5200만의 재생 수를 발생시키기도 했다. 장준기 셀장은 “웹 예능 제작 문의, TV캐스트 입점 문의가 잇고 있다”라며 “네이버 TV 캐스트를 메인으로 웹 오리지널 콘텐츠를 알리고자 노력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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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 리그’ 역시 웹 오리지널 콘텐츠와 스타를 발굴하기 위한 시도다. 플레이리그는 누구나 영상을 올릴 수 있는 플랫폼이다. 현재 7300여명의 창작자가 활동하고 있다. 네이버의 웹 오리지널 콘텐츠 강화 시도는 지원 부문에서도 도드라진다. 결국 창작자를 지원하는 제도가 뒷받침돼야 양질의 콘텐츠 공급도 가능하다는 의미다. 장준기 셀장은 “창작자들이 새로운 포멧을 실험할 수 있도록 3년 간 100억원의 제작지원사업을 시작하겠다”라며 “우수 창작자를 위한 특별한 지원프로그램, 수준 높은 영상제작이 가능한 스튜디오 등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술적인 차원에서의 지원도 이뤄진다. 장준기 셀장은 “액션캠, 드론 등 고성능 외부 카메라를 활용하게 만들어서 개인방송의 수준을 비약적으로 끌어올리겠다”라며 앞으로의 기술적 지원방안을 이야기했다. ‘멀티트랙 크리에이터’ 라는 제작도구를 제공해서 다양한 각도에서 볼 수 있는 멀티트랙 비디오도 쉽게 제작할 수 있게 도울 예정이다. 일회성 지원을 넘어 꾸준히 창작자와 상생하는 구조를 만들기 위해 동영상 쇼핑 PPL 등 다양한 특화상품을 개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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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영 V TF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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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뜨고 있는 ‘V’ 앱의 전략도 유사하다. 뷰티, 음식, 게임 등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V에 참여하는 창작자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다. 박선영 V TF장은 “한류를 극대화하고 지역화를 시작하겠다”라고 V의 전략을 밝혔다. 한류 콘텐츠의 확대는 지금처럼 스타에만 의존하지 않는다. 지난 11월2일에는 V의 공식 뷰티 채널이 오픈했다. 8명의 크리에이터가 라이브방송으로 시청자를 만나고 있다. V는 우선 뷰티에 집중하고 차츰 음식과 게임으로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네이버는 V의 주제별 한류 콘텐츠를 강화하기 위해 창작자들에게도 공연, 방송제작, 편집 스튜디오를 지원할 예정이다.

장준기 셀장은 ‘스마트미디어랩 콘텐츠 의존도를 낮추려는 목적인가’ 라는 질문에 “스마트미디어렙에서 제공되는 방송클립이 기여하는 바가 크다”라며 “그러나 카카오 등 모두에게 동일하게 공급되는 클립은 사이트의 콘텐츠 경쟁력이라고 생각하지 않으며 웹 오리지널 콘텐츠, 이런 게 네이버만의 콘텐츠 경쟁력”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