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될성부른 미디어 떡잎 찾기…대상은 ‘비트니스’

2015.11.29

11월29일 SBS와 경기도, 사단법인 앱센터가 주최하고, <블로터>가 미디어 파트너로 참여한 ‘SDF 넥스트 미디어 챌린지’ 행사가 막을 내렸다. SDF 넥스트 미디어 챌린지는 미디어 분야의 기술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창업의 기초를 마련해 주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28일 진행된 최종 심사에서는 총 19개 팀이 대상을 사이에 두고 경합을 벌였다. 대상은 ‘비트니스(vvitness)’ 팀에게 돌아갔다. ‘콜라비디오(collavideo)’ 팀이 최우수상을 탔고, ‘아이아이(ii)’ 팀과 ‘에디터(additor)’ 팀이 각각 우수상과 장려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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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리즘부터 소통까지…미디어 기술의 향연

대상을 수상한 비트니스 팀은 ‘목격자 저널리즘’ 개념을 기술 아이디어로 들고 나왔다. 사건의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하는 이가 목격자가 돼 현장을 다양한 각도에서 조명할 수 있도록 돕는 기술이다. 소식을 전하는 이들이 반드시 기자일 필요는 없다. 현장에서 사건을 목격하는 이들이 모두 보도의 주체가 되도록 이끄는 덕분이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의 타임처럼 플랫폼을 구성하고, 현장을 목격하는 이들이 전하는 사진이나 동영상 등을 쉽게 전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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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을 수상한 비트니스 팀(왼쪽부터 조소담, 황유덕, 박준호, 이민영 학생)

비트니 팀의 황유덕 학생은 “양방향으로 소통하는 저널리즘을 생각해 아이디어를 발전시켰다”라며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는 사건과 현장의 소식을 기존 언론이 자칫 단면만 전하게 되는 문제를 해결하고자 만든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최우수상을 받은 콜라비디오 팀은 주제에 기반한 콜라보레이션 동영상 서비스를 들고 나왔다. 동영상에 담긴 주제를 중심으로 여러 사용자가 올린 영상을 모아 새로운 의미를 가진 동영상을 만들도록 돕는 서비스다.

강송규 콜라비디오 팀 대표는 이번 행사에 홀로 참여했다. 약 4년여 전에 구체화한 아이디어지만, 여건상 포기를 고려하던 아이템이기도 했다. 이번 행사가 콜라비디오 서비스의 마지막 도전이었을 지도 모른다는 게 강송규 대표의 고백이다.

강송규 대표는 “영상 관련 사업은 응용프로그램(앱)만 만들어서는 안 된다”라며 “서버나 스토리지, 트래픽 비용 등이 막대하게 들어가는 사업이기 때문에 이번 기회가 큰 도움이 됐다”라고 설명했다.

아이아이 팀과 에디터 팀은 소통에 집중한 아이디어를 냈다는 점에서 공통분모를 가졌다. 아이아이 팀은 기존 동시통역 단말기 대신 스마트폰을 이용한 통역 기술을 소개해 우수상을 받았다. 장려상을 탄 에디터 팀은 웹페이지에서 사용자와 사용자 사이에 소통을 이끄는 서비스 ‘에디터’를 발표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에디터 팀의 에디터는 사용자가 현재 접속한 웹페이지에 평가와 의견을 남길 수 있는 서비스다. 같은 페이지를 다른 사용자가 어떻게 평가했는지를 볼 수 있고, 다른 의견을 남긴 사용자와 즉석에서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설계했다. 웹페이지나 콘텐츠에 관한 평가를 남기는 기존 댓글 시스템이 가진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아이디어다.

장지원 에디터 대표는 “웹페이지에서 기사나 글을 보다가 이 페이지에 다른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라는 궁금증에서 출발한 서비스”라며 “웹페이지를 단편적으로 보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용자와 소통할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에디터 팀은 에디터를 우선 웹 기반으로 개발한 이후 스마트폰에서도 쓸 수 있도록 앱으로도 개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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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니스 팀, 콜라비디오 팀, 에디터 팀, 아이아이 팀(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심사위원단이 밝힌 수상팀 선정 이유는 참신함과 도전정신이었다. SDF 넥스트 미디어 챌린지의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김상범 블로터앤미디어 대표는 “심사위원들의 평가가 대부분 일치했다”라며 “특히 대상을 받은 팀의 기술에 관해서는 앞으로 미디어 업계에 필요한 서비스일 것 같다는 공감대가 심사위원들 사이에 형성됐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가 부여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준표 소프트뱅크벤처스코리아 이사도 “남들이 하지 않는 영역에서 쉽게 도전하기 어려운 일을 기획한 팀들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대상을 수상한 비트니스 팀에는 상금 1천만원이 전달됐다. 최우수상을 탄 콜라비디오 팀은 500만원, 아이아이 팀은 300만원, 장려상의 에디터 팀은 2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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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애 SBS 보도본부 미래부 차장

“스타트업과 기존 미디어의 연결고리 되길”

SBS는 올해 처음으로 마련한 SDF 넥스트 미디어 챌린지를 정례화할 심산이다. 아직 구체적인 방향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이번 첫 행사를 시작으로 미디어 분야의 기술 스타트업을 꾸준히 발굴하겠다는 게 SBS의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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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애 SBS 보도본부 미래부 차장은 “행사를 진행하면서 참가자들과 이야기를 해보니 그동안 미디어 분야의 스타트업들은 다른 분야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소외돼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라며 “이런 상황에서 미디어 스타트업이 가진 기술과 서비스를 알릴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는 것과 실제 미디어 업계 종사자들과 만나 도움을 줄 수 있었다는 점에 의미가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사물인터넷(IoT)이나 패션, 미용, 헬스케어 등 분야의 스타트업이 최근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미디어 분야에서 기술을 도입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시작하려는 이들은 상대적으로 덜 관심을 받는 것이 현실이다.

이정애 차장은 “이번 행사에 참여한 SBS 관계자들도 지금 미디어 스타트업이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알게 됨에 따라 오늘 수상 여부와 관계없이 앞으로 서로 협력할 방안을 생각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스타트업 생태계와 기존 미디어가 새로운 연결고리를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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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deway@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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