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와 함께하는 무료 코딩교육 도구 6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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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래밍이라고 하면 흔히 영어로 된 긴 코드를 먼저 떠올린다. 최근 초·중·고등학교 학생을 위한 코딩 교육에선 이러한 문자형 코드보다 ‘블록형’ 언어가 많이 쓰인다. 블록형 언어는 명령어 도형들로 구성돼 있으며, 사용자는 해당 도형을 드래그앤드롭 형식으로 끌어와 조립하면서 프로그래밍할 수 있다. 이러한 블록형 언어는 캐릭터와 결합돼 스토리텔링 도구로 활용되고 있다. 과거에는 ‘스크래치‘가 주로 사용됐지만 최근엔 기업들의 후원이 많아져 보다 다양한 캐릭터 코딩 도구들이 생겨나고 있다. 다음은 대표적인 코딩교육 도구 6개로, 모두 무료로 온라인상에서 이용할 수 있다.

코드닷오아르지

코드닷오아르지는 어린이 코딩교육을 이끌고 있는 글로벌 비영리단체다. 코딩 교육 콘텐츠를 만들고 IT 업계 유명 인사와 함께 코딩교육의 중요성을 전파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코드닷오아르지와 협업해 관련 캠페인을 벌인 바 있다. 코드닷오아르지의 대표 연간행사로는 ‘아워오브코드’가 있다. 아워오브코드 주간에는 정부, 학교, 교육기관, IT 기업 등이 코딩 교육 행사를 집중적으로 열어 더 많은 사람들이 코딩 교육에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워크샵 프로그램은 이름에서 나타나듯 ‘1시간’이면 코딩을 이해할 수 있는 수준으로 구성된다. 코드오아르지가 내놓은 도구는 주로 ‘블로크리‘를 이용했으며, 게임하듯이 코딩을 배울 수 있게 만든 게 특징이다. 올해 아워오브코드는 12월7일부터 13일까지 열린다.

1. 스타워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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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드닷오아르지는 11월9일 더월트디즈니컴퍼니와 협업해서 만든 ‘스타워즈’를 공개했다. 스타워즈 주인공인 ‘레이’와 ‘레아공주’ 캐릭터가 문제를 제시하고 로봇들이 각 문제를 해결하는 일종의 게임이다. 이때 게임 주인공은 C-3PO, R2-D2, BB-8로 모두 스타워즈에 등장하는 로봇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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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워즈 로봇 캐릭터 C-3PO, R2-D2, BB-8(왼쪽부터)

스타워즈는 둘로 나뉜다. 먼저 코딩 기본 개념을 배울 수 있는 ‘스타워즈 블록’이 있다. 블록형 언어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배우고, ‘이벤트’라는 개념을 익힐 수 있다. 예를 들어 ‘왼쪽 상단에 있는 상자를 가져와라’는 과제를 주면 학생은 ‘위로가기”아래로 가기’명령어를 조합해서 캐릭터를 움직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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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워즈 블록’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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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워즈 블록’ 예

중학생 이상 학생이라면 ‘스타워즈 자바스크립트’를 이용해보면 좋다. 스타워즈 자바스크립트는 직접 코드를 입력해 캐릭터를 움직일 수 있으며, 실제 코딩 환경을 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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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워즈 자바스크립트’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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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워즈 자바스크립트’ 예

모든 문제를 풀면 마지막에 자신만의 게임을 만들 수 있는 도구가 공개된다. 학생들은 캐릭터를 원하는 만큼 생성하고 배경이나 음향효과도 바꿀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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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워즈 자바스크립트’ 예

이번 스타워즈 코딩 도구를 만든 기업은 더월트디즈니컴퍼니와 루카스필름이다. 영화 ‘스타워즈 : 깨어난 포스’ 제작에 참여한 캐슬린 케네디 루카스필름 회장, 레이철 로즈 시니어 스타워즈 R&D 엔지니어, 카티나 카터 시니어 월트디즈니 이매지니어링 크리에이티브 프로듀서는 직접 유튜브에 등장해 코딩교육의 중요성과 스타워즈 코딩 도구 사용법을 소개하기도 했다.

2. 겨울왕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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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월트디즈니컴퍼니가 코드닷오아르지와 협업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겨울왕국’ 캐릭터를 코드닷오아르지에 제공해 ‘프로즌’ 코딩 교육 도구를 공개했다. 동시에 코드닷오아르지에 10만달러, 우리돈 약 1억원을 기부하기로 약속했다.

겨울왕국의 주요 캐릭터가 여성인만큼 프로즌은 여학생에게 관심을 끌만한 다양한 요소를 갖췄다. 유튜브에선 여성 개발자와 프로그래밍을 배우는 패션모델 등이 프로즌 사용법과 코딩 교육의 의미를 강조하기도 했다. 사용자는 ‘안나’와 ‘엘사’ 캐릭터를 움직이면서 반복문, 함수 등의 개념을 배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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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즌 도구를 소개하는 여성 개발자. 프로그래밍을 배운 패션 모델들도 등장하기도 했다.(사진 :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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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즌’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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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즌’ 예

3. 마인크래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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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크래프트’는 스웨덴의 게임회사 모장이 만든 게임이다. 지금은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인수해 관리하고 있다. MS는 11월16일 아워오브코드 행사를 기념한 마인크래프트 코딩 도구를 공개했다. 마인크래프트 코딩 도구는 명령어, 조건문과 반복문을 알려줘 마인크래프트 게임 원리를 익힐 수 있도록 구성했다.

MS는 코드닷오아르지와 적극 협력하고 있는 기업이다. 한국에서는 12월13일까지 전국 500여개 학급에 ‘아워 오브 코드 : 마인크래프트 스쿨 어택’이라는 코딩 교육 행사를 연다. 마이크로소프트 스튜던트 파트너(MSP)는 20여개 지역아동센터에서 소외계층 학생들과 코딩을 체험해보는 ‘아워 오브 코드 클래스룸’을 열며,한국MS는 고등학생 100여명이 친구들의 또래 멘토가 돼 1시간 동안 코딩을 체험해 볼 수 있는 코딩 교실 ‘아워 오브 코드 히어로즈’도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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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크래프트 코딩 도구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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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크래프트 코딩 도구 예

스크래치

4. 스크래치 캣

MIT에서 개발한 스크래치는 어린이코딩 교육을 대중화시킨 도구다. 국내에서도 스크래치 관련 교육도서가 많이 나온 상태다. 스크래치는 코드닷오아르지처럼 블록형 언어를 이용하지만 따로 풀어야할 문제를 제공하진 않는다. 대신 캐릭터, 소리, 동작, 대사, 이미지를 결합해 나만의 애니매이션을 만들 수 있게 돕는다. 학생들은 창작을 통해 코딩 원리를 자연스레 이해할 수 있다. ‘스크래치캣’은 스크래치의 마스코트이자 기본 캐릭터다. 원하는 그림을 따로 추가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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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래치 도구 예

5. 위 베어 베어스

‘위 베어 베어스’는 카툰네트웍스가 2014년부터 반영한 만화영화다. 카툰네트웍스는 올해 MIT와 협업해 스크래치용 위 베어 베어스를 공개했다. 위 베어 베어스 캐릭터를 좋아하는 학생이라면 주인공들의 이미지와 목소리를 활용해 나만의 애니매이션을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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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베어베어스 ‘베어스택스토리’ 예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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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베어베어스 ‘하이드앤시크’ 예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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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베어베어스 ‘비볼 후프’ 예제

엔트리교육연구소

6. 엔트리봇

엔트리는 국내에서 직접 개발한 코딩 교육 도구다. 코드닷오아르지 도구가 ‘게임’, 스크래치가 ‘창작’ 요소가 강하다면 엔트리는 이 둘을 합치고 학교 수업에서 사용할 수 있는 교육 자료를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국내 연구소가 만든 콘텐츠라 한글화에 대한 걱정을 할 필요없다. 인터넷이 연결되지 않는 환경에서 이용할 수 있는 오프라인 버전 도구도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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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스타트업으로 시작한 엔트리교육연구소는 올해 네이버에 인수된 이후 비영리 소프트웨어 교육 전문기관으로 활동하고 있다. 엔트리교육연구소는 국내 소프트웨어 교육을 생태계를 넓히는데 주력하고 있으며, 엔트리가 만든 모든 콘텐츠와 캐릭터는 오픈소스 형태로 공개되고 있다. 과거에는 비영리 목적으로 엔트리 관련 자료를 사용할 수 있었지만 현재는 자유도가 훨씬 높아져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저작자표시(CC-BY)’ 조건을 따른다. 다시 말해 저작자만 표시한다면 영리 목적으로 사용해도 되고 따로 사용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학교에서 관련 캐릭터를 인쇄하거나 웹에 관련 캐릭터를 결과물을 올려도 저작권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

엔트리에서 주로 활용하고 있는 캐릭터 이름은 ‘엔트리봇’이다. 강아지 로봇을 형상화했으며, 향후 하드웨어 관련 교육에도 확산할 것을 고려해 로봇 디자인으로 정했다고 한다. 김지현 엔트리교육연구소 “아이들에게 쉽게 다가가고 스토리텔링을 할 수 있게 만들려고 캐릭터를 개발했다”라며 “단순히 이미지만 만든 게 아니라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세계관과 뒷얘기도 만들어서 아이들이 더 몰입할 수 있게 만들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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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트리는 외부 캐릭터와 협업하는 시도도 하고 있다. 김지현 대표는 “저학년 학생들에 쉽게 다가기 위해 쥬니버 캐릭터를 엔트리에 결합하고 있으며, 12월 중 관련 서비스를 공개할 것”이라며 “또 다른 캐릭터 기업과 협업할 기회가 있다면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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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트리 코딩교육 도구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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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트리 코딩교육 도구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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