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페이, 신용카드로 오프라인 시장 ‘힐끔’

상업자 표시 신용카드(PLCC) 출시로 고정 고객 확보에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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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업계 최초로 간편결제 서비스인 ‘SSG페이’를 선보인 신세계아이앤씨가 사용자 확보를 위해 상업자 표시 신용카드(PLCC)를 꺼내들었다. SSG페이 재사용률을 높여 영향력을 넓히려는 시도다.

SSG페이는 신용카드에 SSG 브랜드를 입힌 PB(자체상표)로 ‘SSG카드’를 오는 7월20일 출시한다. 일종의 PLCC로, SSG페이 모든 온·오프라인 가맹점에서 쓸 수 있다. 신세계가 전면에 나서 고객 중심으로 카드를 기획했다.

김장운 신세계아이앤씨 대표는 “그동안 신용카드와 가맹점이 주도하는 결제 환경에서 고객들이 누릴 수 있는 혜택은 제한적으로, SSG카드는 간편결제 플랫폼인 SSG페이의 혜택이 더해져서, 고객이 최고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했다”라며 “이를 통해 결제 시장 전반에 새로운 발전 방향을 제시, SSG페이에 최적화된 결제 서비스인 SSG카드 출시를 시작으로 업계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PLCC는 월마트와 아마존 등 해외 유통 업체가 많이 사용하는 마케팅 수단이다. PLCC 카드를 사용하는 고객 매장 방문율이 비사용 고객보다 30%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SSG페이를 통해 PLCC 시장이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페이와 카카오뱅크 등 국내 모바일 간편결제 사업자 역시 사용자 확대와 충성고객 확보를 위해 PLCC 사업을 준비하거나 기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화된 모바일 간편결제 시장, 유통회사 강점 살리나

모바일 간편결제 시장은 이미 포화 상태다. 이동통신사와 유통회사, 포털 서비스 업체 등이 저마다 OO페이란 이름을 달고 잇달아 서비스를 선보였다. 고객을 사로잡기 위해 각 업체는 할인 혜택, 포인터 적립 등을 내걸며 출혈 경쟁 중이다.

SSG페이도 이런 상황을 잘 알고 있다. 그렇기에 오히려 자기네 서비스를 이용한 경험이 있는 집토끼를 우선 지키겠다고 나섰다. SSG닷컴은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를 만들어 배송 속도를 개선했다. 신세계가 운영하는 편의점 ‘위드미’는 결제단말기(POS)에서 현금을 인출할 수 있는 ‘캐시백 서비스’를 시범 운영 중이다. 물건을 고르고, 주문하고, 결제하고, 배달하는 일련의 과정을 모두 신세계 플랫폼 안에서 운영할 수 있는 그림을 그려나가는 중이다.

모바일 간편결제 시장은 결국 정해진 시장 범위 안에서 누가 더 많은 사용자를 자사 서비스로 끌어올 것인지가 핵심이다. 국내 서비스만 신경 쓸 게 아니라 해외 서비스에 국내 진출 등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많다. 이 과정에서 신세계는 유통회사로서의 자신들의 강점을 살려 모바일 간편결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앞으로는 간편 송금, 간편 외환거래, P2P 대출 등의 기능과 서비스를 구축해 모든 거래의 도구가 되는 플랫폼을 나아갈 것.”

김승환 신세계아이앤씨 플랫폼 사업부 상무는 지난 3월 보도자료를 통해 밝힌 포부다. 이번에 출시한 SSG카드는 이 플랫폼 연장선에 있다. 혜택을 얻기 위해 사용자가 SSG카드를 구입한다. 이 카드로 결제한 데이터는 신세계 POS 플랫폼에 모인다. 온라인뿐 아니라 SSG카드로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데이터를 얻는다. 신세계는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짓는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칠 수 있다.

적립과 할인 혜택으로 SSG카드 사용 유도 나서

지금까지 신용카드사가 기업 제휴를 통해 특정 가맹점 위주의 할인, 멤버십 등 한정적 혜택을 제공하는 제휴카드를 출시한 적은 많았다. 핵심은 SSG페이 기획 과정을 신세계가 직접 나서 진행했다는 점이다. 금융회사가 아니어도 금융회사와 같은 서비스를 할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이다.

SSG카드를 SSG페이로 사용하면 기본적으로 전월 실적 제한 없이 1.5% SSG머니 적립은 물론 신세계 포인트 0.1%도 추가로 적립 받을 수 있다. 여기에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SSG닷컴, 스타필드 등에서는 10%, 스타벅스, 이마트위드미, 신세계면세점 등에서는 20%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쿠폰을 매달 제공한다.

신세계아이앤씨 측은 “적립 포인트만 해도 가맹점 평균 수수료의 약 80%에 해당하는 파격적인 수준”이라며 “올해 안에 SSG페이 앱 또는 홈페이지에서 SSG카드 발급 후 1회 이상 결제한 사용자에겐 연회비 100%를 SSG머니로 페이백하며, 그 외에도 무이자할부 최대 6개월 혜택을 제공한다”라고 설명했다.

SSG카드는 비대면 발급이 가능한 모바일 카드다. SSG페이 앱을 통해 24시간 365일 언제든 신청하면 심사를 거쳐 1시간 이내 즉시 발급받아 사용할 수 있다. 연회비는 국내외겸용은 1만원, 국내전용은 9천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