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번역 기술로 ‘승정원일기’ 번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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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어 자동 통∙번역을 지원하는 시스트란 인터내셔널이 자사 기술로 고전 문헌 ‘승정원일기’ 번역에 나섰다. 부족한 고전 전문 번역가 인력에서 오는 어려움과 번역에 걸리는 방대한 시간 단축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청신호로 보인다.

시스트란은 미래창조과학부(한국정보화진흥원) ‘2017년도 ICT기반 공공서비스 촉진사업’ 과제인 한국고전번역원의 ‘인공지능 기반 고전문헌 자동번역시스템 구축 사업’에 수행업체로 선정됐다고 7월20일 밝혔다. 이 일환으로 시스트란은 인공지능 기반 번역기술 NMT를 활용해 고전문헌 자동번역 시스템을 구축한다.

시스트란의 이번 인공지능 기반 고전문헌 자동번역 솔루션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고전문헌-현대문 번역’에 도입된다. 시스트란은 “인문사회와 과학기술의 융합이 강조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표적인 사례이다”라며 “대한민국의 미래성장동력 마련 및 학술적 자산 확보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승정원일기 겉표지 (사진= 문화재청)

승정원일기 겉표지 (사진= 문화재청)

이번 자동번역 대상은 우리나라 국보 303호 ‘승정원일기’다. 원문은 총 3243책으로, 약 2억4250만자에 이르는 방대한 분량이다.

현재 고전 번역자들에 의해 번역된 승정원일기 번역율은 19.1%로 기술 적용 없이 완전하게 번역하는 데는 45년이라는 긴 시간이 걸린다. 심지어 현재 고전 전문 번역가는 200명 내외로 고전 번역 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태이다.

이 사업으로 시스트란 인공지능기반 번역기술인 PNMT 도입을 통해 고전 번역자들의 초벌 번역에 도움을 주면서 완역 시기를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시스트란은 “자사의 언어처리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전 번역 사업에 특화된 고품질 번역을 구현할 것”이라며 “문장 대 문장 혹은 문단 대 문단으로 비교할 수 있는 병렬 말뭉치 구축을 통해 향후 고전문헌과 현대문 사이 대조 분석, 번역 연구에도 이번에 구축하는 시스템이 적극적으로 활용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지 루카스 시스트란 대표는 “세계적으로 자국 문화유산에 대한 가치 인식이 높아짐에 따라 고전문헌 번역 활동 수요 및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라며 “시스트란은 세계 1위 지능형 언어처리 기업으로서 국내 고전 번역 사업을 시작으로 아시아 및 유럽을 포함한 다양한 국가 문화유산 가치보존사업으로 비즈니스를 확장해가겠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