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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컴팩트 카메라 ‘RX0’·’RX10 4’ 국내 출시

2017.10.23

스마트폰의 등장 이후 컴팩트 카메라, 일명 ‘똑딱이’들은 자취를 감춰왔다. 하지만 소니는 2012년 고급 ‘똑딱이’, RX 시리즈를 출시하면서 하이엔드 시장을 개척해나갔다. 지난 5년간 국내 하이엔드 카메라 시장 성장률은 89%를 기록했고, 소니는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RX 시리즈는 사라져 가고 있는 컴팩트 카메라 시장에 대한 소니의 도전이다.

소니코리아는 10월23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RX 시리즈의 신제품 ‘RX0’와 ‘RX10 4’를 국내에 공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RX0는 ‘세상에서 가장 작은 카메라’, RX10 4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초망원 카메라’를 표방하는 제품이다. 소니는 이번 제품을 통해 하이엔드 컴팩트 카메라 시장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 나갈 계획이다.

전문가용 초소형 카메라 ‘RX0’

RX0는 1.0 타입 센서를 탑재한 카메라 중 가장 작다. 고프로 등 액션캠과 비슷한 크기지만 이미지 센서 크기는 4배 정도 크다. 크기는 가로 59mm, 세로 40.5mm, 폭 29.8mm이며 무게는 110g이다. RX0는 액션캠에 대응하는 제품이라기보다 전문가의 특수 촬영을 돕는 제품이다. 손떨림 방지 기능이 없기 때문에 액션캠으로는 부적절하다. 부피가 큰 카메라로 촬영할 수 없는 환경에서 공간의 제약 없이 사용할 수 있으며 이미지 센서가 크기 때문에 액션 영화나 뮤직비디오 같은 전문가급 영상에 활용될 수 있다.

이미지 센서는 소니가 자체 개발한 1.0 타입 적층형 1530만화소 엑스모어 RS CMOS가 적용됐으며 자이즈 테사 T 24mm F4 광각렌즈를 탑재해 왜곡 없는 고품질 사진 및 동영상 촬영이 가능하다. 화질이 떨어져 전문가급 영상에서 제한된 사용성을 보였던 기존 액션캠들과 달리 저조도 환경에서도 괜찮을 화질을 선보인다. 항공기 등에 사용되는 고강도 듀랄루민 재질로 만들어졌으며 10m의 자체 방수 기능을 갖췄고 최대 2m 높이의 낙하 충격 및 200kg의 무게를 견딜 수 있다.

RX0의 핵심은 확장성에 있다. 여러 대의 카메라를 붙여 사용하는 멀티카메라 환경에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고재훈 소니코리아 프로덕트 매니저는 “기존의 멀티카메라 촬영은 무겁고 거대한 DSLR 장비들을 설치해야 하는 불편함을 감수해야 했다면, RX0는 멀티카메라 촬영 환경을 바꿔놓았다”라며 “RX0의 가능성은 또 다른 RX0와 결합을 통해 확장되며 작업 환경을 간소화한다”라고 말했다.

소니의 무선 동조 발신기 제품(FA-WRC1M)을 활용하면 최대 15대의 RX0를 동시에 제어할 수 있다. 소니는 추후 30대의 RX0를 별도의 장치 없이 연결할 수 있도록 무선 멀티 카메라 슈팅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 해당 기능은 2018년 상반기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구현될 예정이다.

광각부터 망원까지 책임지는 ‘RX10 4’

사진가들이 꿈꾸는 궁극의 카메라는 렌즈 교환 없이 모든 상황을 대처하는 카메라다. RX10 시리즈는 그런 열망에 대한 소니의 응답이다. 24mm 광각부터 600mm 망원까지 대응했던 전작 ‘RX10 3’에서 한발 더 나아가 단점으로 지적됐던 AF 속도를 개선했다. RX10 4는 기존 콘트라스트 AF에 위상차 AF를 더해 세계에서 가장 빠른 0.03초 AF를 구현했다.

RX10 4는 2010만화소 1.0 타입 DRAM 탑재 적층형 엑스모어 RS CMOS 이미지 센서를 탑재하고, 이미지 영역의 약 65%를 커버하는 315개의 위상차 AF 포인트와 25개의 콘트라스트 AF 포인트의 장점을 모두 결합한 초고속 AF 시스템을 탑재했다. 또 RX 시리즈 제품 중 최초로 고밀도 트래킹 AF 기술을 적용해 빠르게 움직이는 운동선수나 새와 같은 피사체를 손쉽게 촬영할 수 있다.

‘RX10 4’는 24mm 광각부터 600mm 망원까지 하나의 카메라에 담았다.

600mm 망원 줌을 했을 때 렌즈는 코끼리 코가 된다.

600mm 망원 줌을 했을 때 렌즈는 코끼리 코가 된다.

‘a9’처럼 전자식 셔터를 기본으로 탑재해 셔터스피드를 최대 1/32,000초까지 설정할 수 있으며, 고속 연사 등을 포함한 모든 모드에서 소리 없이 촬영할 수 있어 라이브 공연 및 야생 동물과 같은 피사체를 방해하지 않고 기록할 수 있다. 최대 망원에서 급격한 화질 저하를 보이던 기존 올인원 카메라와 달리 전체 줌 영역에서 괜찮은 화질을 자랑한다. 렌즈에는 광학식 손떨림 방지 기능이 내장돼 있다.

600mm 망원 '손각대' 촬영에서도 괜찮은 화질을 보여준다.

600mm 망원 ‘손각대’ 촬영에서도 괜찮은 화질을 보여준다.

소니코리아 컨슈머 프로덕트 부문을 총괄하는 오쿠라 키쿠오 부문 사장은 “RX0와 RX10 4는 소니가 추구하는 도전 정신의 상징”이라며, “RX0는 끊임없이 새로움을 추구하는 현대의 콘텐츠 제작자들에게 새로운 영감을 불러일으킬 것이며, RX10 4는 렌즈일체형 카메라에 대한 고정관념을 뛰어넘어 스포츠, 야생 등 그 어떤 분야에서도 최고의 결과물을 보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RX0와 RX10 4의 소니스토어 판매가는 각각 99만9천원, 219만9천원이다. RX0는 11월3일부터, RX10 4는 10월24일부터 국내 판매가 시작된다.

spirittiger@bloter.net

사랑과 정의의 이름으로 기술을 바라봅니다. 디바이스와 게임, 인공지능, 가상현실 등을 다룹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