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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기기 제조사 60곳에 사용자 정보 제공 논란

2018.06.06

페이스북이 지난 10년간 삼성, 아마존, 화웨이 등 기기 제조업체에 페이스북 사용자 데이터 접근권을 공유해온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점화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6월3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이 아마존, 블랙베리, 마이크로소프트, 삼성전자 등 60여개 기기 제조업체와 사용자 데이터를 공유해왔다고 밝혔다. 사용자 데이터를 건넨 기업에는 스마트폰 제조업체 화웨이를 비롯해 레노버, 오포, TCL 등 중국 기업 4곳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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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트너십 체결 배경은 200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스마트폰 보급 초기 페이스북은 모바일 사용자를 페이스북으로 유인하기 위한 전략으로 제조업체에 개인용 API를 부여, 사용자 데이터에 대한 접근 권한을 열어줬다.

보도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직장, 학력, 종교, 정치 성향, 참석 예정 이벤트, 관계 상태 및 친구 정보 등 사용자 정보 전반을 공유해왔다. 제조업체는 기기 사용자와 사용자 친구 정보는 물론 제3자에게 정보 공유를 거부한 사용자의 데이터도 수집할 수 있었다.

페이스북은 보도에 반발하며 “당시 앱스토어가 없어 페이스북, 구글, 트위터, 유튜브와 같은 회사는 운영체제 및 장치 제조업체와 직접 협력해야 했다”면서 “회사가 개별 기기나 운영체제에서 페이스북과 같은 경험을 재현할 수 있게 하는 일련의 통합 API를 구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들 업체가 (사용자 데이터를) 남용하는지는 알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상원 정보위원회 민주당 간사 마크 워너 상원의원은 “페이스북이 화웨이와 TCL 같은 중국의 기기 제조업체에 페이스북 API 권한을 제공했다는 소식은 법적인 우려를 불러일으켰다”면서 “페이스북은 어떻게 사용자 정보가 중국 서버로 전송되지 않을 수 있었는지 알려주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페이스북은 현재 제조업체와 맺은 파트너십 중 22건을 계약 종료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