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국내 스마트폰 공장 해외 이전…적자 탈출 신호탄 될까

16분기 연속 적자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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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국내 스마트폰 공장을 해외로 이전하다고 4월25일 공식 발표했다. 생산 시설 및 인력 재배치를 통해 스마트폰 사업 수익성을 개선하겠다는 계산이다.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는 올해 1분기까지 16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는 경기도 평택 스마트폰 생산라인을 베트남 하이퐁으로 통합 이전한다. 평택 스마트폰 생산라인은 연간 500만대의 스마트폰을 생산하던 공장이었다. 기존 평택 스마트폰 생산 인력은 창원 생활가전 생산 공장으로 재배치한다.

이에 대해 LG전자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침체되어 있는 가운데, 스마트폰 사업의 수익성을 개선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라고 밝혔다. 또 “생활가전 분야에서 공기청정기, 건조기 등 신가전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이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한 경영 효율화 방안이기도 하다”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LG전자가 국내 스마트폰 생산라인을 해외로 이전하게 된 이유는 사업 부진 때문이다. LG전자 MC사업본부는 지난해까지 15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누적 적자는 3조원을 넘겼으며, 올해 1분기에도 2천억원 적자가 예상된다.

LG전자는 MC사업본부의 적자 폭을 줄이기 위해 스마트폰 라인업 정비, 인력 구조 조정 등 지속해서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올해도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침체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돼 LG전자가 단기간에 적자에서 벗어나긴 쉽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MC/HE사업본부장 권봉석 사장은 지난 2월 기자 간담회에서 “전년 대비 매출 성장을 목표로 잡지 않고 있으며, LG전자 스마트폰 성장 잠재력을 높이는 쪽으로 노력하겠지만, 시장이 그런 쪽으로 움직이지는 않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번 생산라인 해외 이전은 스마트폰 사업 체질 개선의 연장선에 있다. LG전자는 흑자 전환이 이뤄지는 시기를 2020년으로 내다보고 있다.

2014년 지어진 베트남 하이퐁 스마트폰 공장은 연간 600만대 생산 능력을 바탕으로 베트남 내수 및 수출용 중저가 제품을 주로 생산해 왔다. LG전자는 이번 재배치로 하이퐁 스마트폰 공장의 연간 생산 능력이 1100만 대로 증가하며,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가동한다고 밝혔다.

평택 사업장은 글로벌 스마트폰 생산 전략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올해 안에 생산라인 이전과 인력 재배치를 마치고 양산성 검증 및 효율성 확보에 주력한다.

기존 평택 생산 인력 750여명은 H&A사업본부 창원 사업장으로 재배치돼 생활가전 수요 증가에 대응한다. LG전자는 “기존 평택 사업장에서 창원 사업장으로 이동하는 직원들이 근로 환경 변화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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