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이슈문답] 루이비통·스타벅스, 블록체인에 뛰어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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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5월13일-19일)의 비트코인 가격은 롤러코스터를 탄 듯 변화무쌍했습니다. 지난 16일에는 8300달러까지 급등하기도 했고, 그다음 날인 17일에는 7200달러 대로 급락하기도 했지요. 그리고 20일 오후 1시 기준 8천달러 전후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비트코인 가격의 변동성이 커지고, 거래량이 급증하면서 구글 비트코인 검색량이 14개월 만에 최고치를 갱신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더욱이 지난주에는 작년 말부터 주목을 받았던 비트코인 선물 거래소 ‘백트’가 7월 테스트를 진행하겠다 밝히기도 했지요. 이번 주 이슈문답에서는 백트의 새로운 소식, 스타벅스의 블록체인 프로젝트, LVMH의 럭셔리 상품을 위한 블록체인 플랫폼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매불망 백트 언제 문 열까?

Q. 드디어 백트 출시 일정에 대한 소식이 나왔다는데요?

A. 정식 출시는 아니에요. 백트(Bakkt)는 오는 7월 선물과 커스터디 서비스에 대한 사용자 수용도 테스트(user acceptance testing)를 진행할 것이라 밝혔어요. 5월 13일, 백트의 CEO 켈리 로플러가 블로그를 통해 이 소식을 전달하며, 미국 선물거래위원회(CFTC)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밝혔지요. 잘 알려다 있다시피 백트는 비트코인 선물 거래소로,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를 운영하는 ICE가 거래소 설립을 주도하고 있지요. 백트는 1일 만기와 한달 만기 비트코인 선물 두 가지 형태로 출시될 예정이라고 해요. 참고로 다른 선물거래소들과 다르게 백트는 다른 사람 돈을 빌려 더 많은 액수를 거래할 수 있게끔 해주는 ‘레버리지’는 지원하지 않는데요.

Q. 이전에도 곧 출시된다 했는데… 왜 계속 지연되나요?

A. 맞아요. 2018년 12월 출시 예정이었으나 다시 2019년 1월로 연기되기도 했었죠. 그리고 2월에는 2019년 말에 출시될 것이라 다시 미뤄졌지요. 백트 출시가 연기되는 것은 미국 선물거래위원회의 승인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라 해요. 미국 선물거래위원회가 백트 승인을 미루는 이유로 백트의 청산 방식 때문이라는 주장도 있어요.

<코인데스크>는 미국 선물위원회의 지안카를로 위원장의 발언을 분석해 백트 출시가 지연되는 이유를 유추하기도 했어요. 해당 보도에 따르면 암호화폐 선물 상품 거래소의 암호화폐 보관에 대한 쟁점이 지연의 주된 이유라고 해요. 백트는 실물인수도 방식을 채택한 선물 거래소이기에 비트코인 현물을 가지고 있어야 하거든요. 그런데 백트는 모기업 ICE의 청산소를 통해 청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자체 암호화폐 보관소를 이용해 비트코인 수탁 서비스도 제공할 생각이었어요. 그런데 기존의 청산소들은 자산을 정부 규제를 받는 수탁 업체 혹은 은행에 맡겨 놓고 청산을 진행했었어요. 하지만 ICE는 정부의 승인을 받은 수탁 기관은 아니거든요. 그렇기에 백트는 뉴욕주에 수탁 기관 면허를 취득하기 위해 신청서를 제출하기도 했지요. 더욱이 ICE 청산소가 비트코인을 직접 보관하는 순간 가격 변동의 위험에 노출되기도 하니까요.

Q. 백트는 기존 비트코인 선물과 무엇이 다른가요?

A. 좋은 질문이에요. 시카고 상품거래소(CME), 시카고 옵션거래소(CBOE)도 사실 비트코인 선물을 지원하고 있어요. 그런데 이 두 선물과 달리 백트는 실물인수도 방식을 취하고 있거든요.

어려워 보이지만 사실은 간단해요. 선물은 미래의 가격 변동에 대한 계약이잖아요. CME, CBOE에서는 선물 거래를 하고, 만기가 돼서 청산을 할 때 실제로 비트코인은 필요가 없어요. 만약 내가 비트코인 선물을 매수했었다면 만기 기준의 비트코인 가격과의 차액만 법정화폐인 달러로 계산해 정산을 하면 되니까요. CME와 CBOE의 비트코인 선물은 비트코인 가격에 따라 손익이 결정 나는 비트코인 파생상품이긴 하지만, 실상 ‘비트코인 없는 비트코인 팀’과 같지요.

반면 백트는 달라요. 백트의 실물인수도 방식은 진짜 비트코인을 가지고 청산하겠다는 거예요. 수익이 나면 그만큼의 가치를 가진 비트코인을 정산 받게 되니 백트는 충분한 비트코인 현물을 가지고 있어야 하겠지요. 그렇기에 백트의 선물이 비트코인 수요를 견인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 것이고요.

Q. 기관투자자 진입하고 연관 짓는 시각도 있는데 그건 무엇인가요?

A. 기관투자자들이 암호화폐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이들의 운용하는 자금을 수탁할 만한 인프라를 갖춘 곳이 없다는 평이 많았어요. 그런데 금융, 원자재 등 다양한 상품을 취급하고 있고,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증권거래소인 뉴욕증권거래소를 운영하는 ICE가 암호화폐 선물 거래소 백트를 출시한다 선언한 것이죠. 최근 비트파이넥스와 크립토캐피탈의 8억 5천만 달러 동결 사태만 보아도, 아무리 큰 규모의 암호화폐 거래소라도 기존 금융 네트워크와 협력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었어요.

반면 기존 금융업계의 주요 플레이어인 ICE가 암호화폐 거래소를 세운다니, 암호화폐가 규제 안으로 정착해 기관투자자들을 끌어들일 것이라 기대감이 섞인 전망이 나오는 것이지요. 그렇기에 백트가 승인돼서 운영이 된다면 번번이 승인이 좌절되던 비트코인 ETF에도 긍정적인 영향력을 끼칠 것이란 전망도 있어요. 최근 8300달러까지 비트코인 가격의 급등한 것을 백트의 7월 테스트 소식과 연관 지어 해석하는 시각도 있어요.

명품업계, 블록체인으로 짝퉁 거른다

Q. 루이비통이 블록체인을 도입한다는데요?

A. 맞아요. 지난 5월 16일, 컨센시스가 LVMH와 마이크로소프트와 협업해 명품 유통 이력을 추적할 수 있는 블록체인 플랫폼 ‘아우라(AURA)’를 개발할 것이라 밝혔어요. LVMH는 루이비통, 디올, 지방시, 셀린느 등 60여개의 럭셔리 브랜드를 가지고 있는 기업이지요. 아우라 플랫폼은 이더리움 블록체인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를 활용해 개발될 것이라고 해요.

Q. ‘아우라’는 어디에 활용되나요?

A.  LVMH는 아우라를 통해 고객들이 상품 이력을 확인하고, 명품이 진품인지 확인할 수 있게끔 할 것이라고 해요. 따라서 아우라를 이용하면 어떤 원자재를 이용해 상품이 만들어지는지 확인할 수도 있고, 중고로 판매될 때도 명품 진위 여부를 가릴 수 있게 되지요. 현재 LVMH의 브랜드인 루이비통과 크리스챤 디올 향수가 아우라 플랫폼을 사용할 것이라 알려져 있는데, 논의를 통해 아우라를 활용할 브랜드를 추가할 예정이라고 해요. 그리고 LVMH의 브랜드뿐만 아니라 다른 명품 브랜드 역시 아우라를 사용할 수 있다고 해요.

컨센시스는 상품 이력 추적을 위해 ERC-721 토큰 표준을 기반으로 스마트컨트랙트를 개발했다 해요. ERC-721은 ‘대체불가능한 토큰 표준’이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토큰 하나가 고유의 특성을 담은 자산 하나와 연동이 되요. 일례로 크립토키티의 고양이들을 거래할 때도 바로 이 토큰 표준을 이용한답니다.

Q. 다른 사례가 더 있나요?

A. 최근에 이와 비슷한 시도가 또 있었답니다. <더 블록>은 지난 15일 럭셔리 브랜드 알릭스(ALYX)가 블록체인 플랫폼 아이오타(IOTA)와 파트너십을 맺고, 공급망에 블록체인을 적용하려 한다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어요. 알릭스의 제품의 QR코드를 스캔하면 앱을 통해 생산국, 생산 일자, 원자재, 상품 진위 여부 등 블록체인상에 기록된 생산 이력을 소비자가 직접 확인할 수 있게 된다고 해요.

스타벅스, 암호화폐 자체 결제는 아직 그러나 MS 블록체인 도입할 것

Q. 스타벅스에서 비트코인으로 결제가 가능해졌다는데요?

A. 맞아요. 그러나 스타벅스가 비트코인 결제를 직접 지원하는 것은 아니에요. 암호화폐 스타트업 플렉사(Flexa)가 개발한 스페든(Spedn)이라는 앱을 통해 결제가 이루어진 것이랍니다. 암호화폐 거래소 제미니를 창립한 윙클보스 형제가 스타벅스에서 스페든을 이용해 결제하는 모습이 <포브스>에 보도되기도 했어요. 제미니와 플렉사는 제휴를 맺었거든요.

반면 스타벅스 측은 <포브스>에 “우리는 제미니나 플렉사와 협력하고 있지 않다”라 선을 그었어요.

Q. 어떻게 결제가 이루어지나요?

A. 애플의 앱 스토어에서 스페든 앱을 내려받아 암호화폐로 결제를 할 수 있어요. 앱에서 결제를 원하는 암호화폐 종류를 선택하면 QR코드가 생성되는데 이 코드를 매장의 스캐너에 스캔하면 결제가 돼요. 스페든을 이용해서 반스 앤 노블 서점, 레갈 시네마, 아마존의 홀푸드마켓, 배스킨라빈스, 카리부 커피, 잠바주스 등에서 암호화폐로 결제를 할 수 있다고 해요.

Q. 스타벅스가 참여하고 있는 블록체인 프로젝트가 있나요?

A. 스타벅스는 암호화폐 결제 지원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지만, 이미 블록체인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답니다. 위에 설명한 ICE의 백트 출시에 마이크로소프트와 스타벅스가 함께 협력하고 있기도 해요.

또한 5월 6일 <긱와이어>의 보도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 블록체인 서비스를 활용해 원두 생산 이력을 관리할 것이라 밝혔다 해요. 애저 블록체인 서비스는 지난 5월 2일 마이크로소프트가 출시한 BaaS인데, JP 모건의 블록체인 ‘쿠오럼’을 지원하기도 한답니다.

스타벅스는 애저 블록체인을 이용해 원두가 생산되는 농장부터 소비자가 커피를 받아드는 순간까지의 이력을 블록체인상에 기록할 것이라고 해요. 또한 이 이력을 소비자들이 모바일 앱을 통해 볼 수 있게끔 하여, 자신이 마시는 커피의 원두가 어떻게 생산됐는지 확인해 볼 수 있게 지원할 예정이라고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