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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화면 펼쳐지는’ 스마트북 개발하나

2019.07.01

말도 많고 탈도 많지만 삼성전자의 ‘갤럭시 폴드’는 흥미로운 제품임은 분명하다. 스마트폰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갤럭시 폴드는 기기의 중앙 힌지 도움으로 화면이 접히고 펼쳐진다. 디스플레이를 펼쳐 7인치 화면의 태블릿 모드에서 3개의 앱을 동시에 사용하고, 그 사이에서 콘텐츠를 이동할 수 있다. 지금까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경험했던 멀티태스킹이 아니다. 중국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는 유사한 디자인의 ‘메이트X’를 오는 9월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애플도 2020년 플더블폰을 내놓을 예정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 와중에 구글이 세계지적재산권기구(World Intellectual Property Office, WIPO)에 출원한 특허 문서에서 화면이 펼쳐지는 스마트북 개발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구글은 지난 5월7일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 ‘구글I/O 2019’ 개막에 앞서 폴더블 기술과 기기를 개발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구글 제품 관리 담당 부사장 마리오 퀘이로즈(Mario Queiroz)는 “우리는 접을 수 있는 디스플레이를 포함한 다양한 기기를 개발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6월27일 세계지적재산권기구에 출원한 ‘여러 페이지가 있는 폴더블 디스플레이 기기’의 특허 내용을 보면 구글이 구상하는 폴더블 기기에 대한 윤곽이 그려진다.

구글의 폴더블 디스플레이 기기 특허 (출처 = 렛츠고디지털)

여러 디스플레이가 연결되는 책처럼 펼칠 수 있는 특징을 갖는다. 여러 장의 OLED 디스플레이는 중앙의 힌지에 연결돼 책처럼 펼쳐지고 디스플레이 사이를 오갈 수 있다. OLED 디스플레이 뒷면에는 배터리, 메모리, 프로세서, 카메라 등의 주요 부품이 탑재된다. 특허 출원 문서에는 5장의 OLED 디스플레이가 그려져 있는데 임의의 숫자일 가능성이 높다. 각각의 OLED 디스플레이 사이의 틈새는 0.005-1mm로 매우 좁게 설계됐다.

디스플레이 패널 앞뒷면에는 정보를 표시할 수 있으며, 일상생활에서 책을 읽을 때처럼 다음 페이지를 넘기는 식의 디스플레이를 변경하는 전에 없던 완전하게 새로운 애플리케이션 사용 경험을 기대할 수 있다. OLED 디스플레이는 극단적으로 얇은 두께와 유연성 그리고 뛰어난 화질이 장점으로 접히거나 펼쳐지는 유연한 화면이 요구되는 기기 개발에 적합하기 때문이다.

최근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경우 혁신 둔화와 가파른 가격 상승이 겹치면서 사용자들의 단말기 교체 주기가 길어지고 있다. 아이폰XS, 갤럭시S10 같은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전세계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폴더블 기기는 5G와 더불어 스마트폰 시장에서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구글이 폴더블 기술을 출원했다고 해서 플더블 기기 출시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더라도 스마트폰 업계가 쓸 수 있는 카드인 것은 분명하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직접 개발한 ‘서피스’ 시리즈를 통해 투인원PC 시장을 사실상 개척하며 프리미엄 시장에서 굳건한 우위를 지키고 있다.

aspen@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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