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이슈문답] LG전자는 암호화폐 지갑 내놓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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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7월8일-14일)에는 국가와 대기업 차원의 굵직한 블록체인 및 암호화폐 소식이 나왔습니다. 이중 LG전자의 ‘씽큐 월렛’ 상표 출원 신청 소식과 골드만삭스의 디지털 자산 구인 공고, 그리고 중국과 터키의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 발행 소식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LG전자, 국내외 ‘씽큐 월렛’ 상표 출원 신청

출처 = LG 전자 회사 소개 프레젠테이션 갈무리

Q. LG전자가 암호화폐 지갑 상표 출원을 신청했다는데요?

A. LG전자는 7월2일에 ‘씽큐 월렛(ThinQ Wallet)’이라는 이름으로 한국(출원 번호: 4020190102178)과 미국 특허청(출원 번호: 88498194)에 상표 출원을 신청했어요. LG전자는 씽큐 월렛 출원 신청과 함께 상표가 사용될 상품들에 대해서도 기재해 놓았어요. 한국 및 미국 특허청의 출원 신청 내역에 따르면 씽큐 월렛이 LED 디스플레이, 스마트시계, 스마트폰, 모바일 결제 앱, 웨어러블 기기, 컴퓨터, 모바일 뱅킹업 등 다양한 상품 및 서비스 군에 적용될 수 있다고 나와 있어요. 이중 ‘블록체인용 컴퓨터 소프트웨어 플랫폼’, ‘암호화폐용 전자지갑’도 포함되어있기에, LG전자도 삼성전자처럼 암호화폐 지갑을 내놓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어요.

미국 특허청 상표 출원 신청 시 LG전자가 기재한 씽큐 월렛 적용 가능한 상품 및 서비스

Q. 그렇다면 LG전자도 모바일용 암호화폐 지갑을 내놓는다는 것인가요?

A. 업계에서는 LG전자가 시장 선점을 위해 상표 출원 신청을 했다고 해석하고 있지만, 아직 LG전자 측이 암호화폐 지갑의 출시 여부에 대해 공식적으로 밝힌 사실은 없어요. 그렇지만 <머니투데이>는 이번 상표 출원 소식을 전하며 올해 초부터 LG전자가 블록체인을 스마트폰에 적용할 방법을 고심해 왔다며, 업계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LG전자의 차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V60 씽큐(가칭) 등에 탑재될 가능성이 높다”라 전하기도 했어요.

더불어 <더비체인>의 보도에서는 LG전자가 상표 출원 신청 시 ‘모바일 뱅킹업, 신용카드 서비스업, 은행업, 사이버머니 발행업, 전자지불 결제대행 서비스업’ 등의 분야도 기재한 사실을 주목하고 있어요. <더비체인>은 이를 통해 “씽큐 월렛이 블록체인, 암호화폐 서비스를 포함한 통합 IT 금융서비스 허브가 될 가능성이 있다”라며 씽큐 월렛이 암호화폐 지갑을 넘어 IT 금융 서비스 전반에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하기도 했지요.

참고로 씽큐(ThinkQ)는 인공지능 기술이 적용된 LG전자의 브랜드 네임이기도 해요. 현재 TV, 로봇청소기, 에어컨 등 가전에 씽큐 브랜드를 적용하고 있기도 하지요.

Q. 최근 LG그룹의 블록체인 소식이 많이 들려오는 것 같아요.

A. 맞아요. 지난주만 해도 LG그룹 중 LG유플러스, LG CNS에서 두 가지 블록체인 소식이 나왔지요. 지난 7월12일, LGU+와 삼성전자, SK텔레콤, 코스콤, KT, 우리은행, KEB 하나은행 7개 기업이 모여 ‘블록체인 기반 모바일 전자 증명’ 사업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었어요. 이들은 협약을 통해 개인들이 위변조 걱정 없이 자신들의 정보를 관리할 수 있는 블록체인 환경을 구축할 것이라 밝혔어요. 또한 각 기업이 축적해온 블록체인 기술 역량을 통해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블록체인 서비스를 내놓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지요.

7월9일에 LG CNS가 세이정보기술과 협력해 ‘블록체인 기반의 농산물 유통 플랫폼’을 개발하겠다고 발표했어요. LG CNS는 이번 협약을 통해 식자재 유통 이력을 투명하게 공유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목표를 밝혔어요. 참고로 LG CNS는 2018년 5월에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 ‘모나체인(Monachain)’을 출시하며, ▲디지털 인증 ▲디지털 커뮤니티 화폐 ▲디지털 공급망 관리 3대 분야에서 성공 사례를 만들 것이라 발표한 적 있어요. 이번 농산물 유통 플랫폼 또한 모나체인을 기반으로 개발될 예정이라고 해요.

중국 인민은행, 디지털 화폐 발행한다

Q. 각국 중앙은행이 디지털화폐를 발행한다는 소식이 들려요.

A. 국제결제은행(BIS)의 아구스틴 카르스텐스 총장이 페이스북의 리브라가 각국 중앙은행들의 디지털화폐(CBDC) 발행을 촉진할 것이라 전망했던 것 기억하나요? 카르스텐스 총장은 지난 6월30일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이와 같은 의견을 밝혔었지요. 더불어 CBDC 수요에 대한 목소리가 늘며, 각국의 중앙은행들이 CBDC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었지요. 이러한 카르스텐스 총장의 예측처럼 CBDC 발행을 공식 선언하는 국가들이 생기고 있습니다. 7월8일 중국의 인민은행은 CBDC를 발행할 것이라 공식적으로 발표하기도 했지요.

Q. 중국은 왜 CBDC를 발행하겠다 밝혔나요?

A. 지난 7월8일, 베이징대가 주최한 디지털금융 세미나에서 인민은행 왕신 연구국장이 중국 인민은행의 CBDC 발행을 알렸어요. <뉴시스>의 보도에 따르면 왕 국장은 “CBDC를 통해 중앙은행의 지불능력을 강화할 수 있으며, 안전자산 보유에 대한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다. 또한 CBDC가 통화 정책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라며 CBDC 발행 이유를 설명했다고 해요. <서울경제>는 <차이나데일리>의 보도를 인용해 왕 국장이 “각국이 페이스북 리브라에 대해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결정해야 한다. CBDC 출시를 가속화하는 것이 대응책이 될 수 있다”라며 리브라의 영향력과 엮어 중국 인민은행이 CBDC 발행을 공식화하는 이유를 밝혔다 해요.

중국은 CBDC를 일찍이 연구해온 나라 중 하나예요. 중국 인민은행은 2014년부터 디지털화폐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고, 2017년에는 디지털화폐연구소를 설립하기도 했어요. 그러나 업계에서는 리브라 발행 소식이 중국의 CBDC 발행 공식 발표를 촉진했다고도 해석해요. <블록인프레스>에 따르면 중국 인민은행 전 총재였던 저우샤오촨은 “중국의 CBDC 발행을 위해서는 페이스북의 리브라와 홍콩의 화폐 시스템을 참조해야 한다”고 말을 하기도 했대요. 참고로 페이스북의 리브라는 미국 달러와 연동된 ‘스테이블 코인’이고 홍콩 달러는 ‘고정 환율제’를 실시하고 있는데 둘 다 미국 달러를 기준으로 일정한 가치를 유지할 수 있게끔 설계되어 있지요.

Q. 터키도 CBDC 발행 계획을 밝혔다는데요?

A. 맞아요. 터키 역시 CBDC 발행 계획을 공식적으로 알렸어요. 터키 정부는 지난 11일 ‘제11차 경제개발계획(2019~2023)’을 홈페이지에 게재했어요. 이번 경제개발계획에 ‘블록체인 기반의 중앙은행 화폐’ 발행 또한 포함되어 있다고 해요. <코인텔레그래프>의 보도에 따르면 CBDC 발행뿐만 아니라 터키 정부는 교통과 세관에도 블록체인을 도입할 계획이라 밝혔다고 해요.

그리고 지난 6월27일, IMF와 세계은행이 각국 중앙은행과 금융부처 및 관련 기관을 대상으로 한 설문을 실시했는데, 설문에 응답한 96개 기관 중 20%가 CBDC 발행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해요. 다만 대부분의 국가에서 CBDC 연구는 초기 단계이며, 4개국만 파일럿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답하기도 했지요. 하지만 리브라의 등장과 중국의 CBDC 발행 선언으로 각국의 CBDC 발행 판도가 어떻게 바뀔지 지켜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골드만삭스가 암호화폐 인력을 찾고 있다

Q. 골드만삭스가 암호화폐 인력을 구인한다던데요?

A. 맞아요. 골드만삭스는 ‘디지털 자산 프로젝트’를 총괄할 매니저를 채용한다는 공고를 냈어요. 해당 공고에 따르면 이번에 채용될 매니저는 디지털 자산 사업의 범주와 방향을 수립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 말해요. 또한 분산원장기술(DLT) 개발 로드맵 세우고, 분산원장기술과 관련된 상품과 서비스를 담당하는 개발자들과 직접적으로 소통하게 될 것이라고 해요. 해당 공고가 나오며 골드만삭스도 자체 블록체인 쿠오럼을 개발하고 암호화폐 JPM 출시 소식을 밝힌 JP모건처럼 직접적으로 블록체인 및 암호화폐 사업에 뛰어들지 주목을 받고 있어요.

Q. 골드만삭스는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나요?

A. 지난 6월27일 골드만삭스의 CEO 데이비드 솔로몬은 프랑스 언론 <레 제코>와의 인터뷰에서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밝혔는데요. <코인텔레그래프>가 <레 제코> 인터뷰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JP모건처럼 골드만삭스 또한 자체 암호화폐를 발행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세계 주요 금융 기관들은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를 통해) 토큰화, 스테이블 코인 그리고 마찰 없는 결제 가능성을 찾고 있다”라며 세계의 지불 시스템 또한 스테이블 코인을 차용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답하기도 했어요. 솔로몬은 “암호화폐로 인해 은행들이 없어지리라 생각하지는 않는다” 답했지만, 은행들은 혁신을 거듭하지 않으면 사라질 것이라며 은행 역시 시대의 흐름에 발맞춰 진화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어요.

참고로 골드만삭스는 ‘블록체인’을 인포그래픽으로 설명하는 페이지를 발간하기도 했습니다. 이 페이지에서는 블록체인을 ‘신뢰의 새로운 기술’로 정의하며, 블록체인이 우리가 기존에 소통하고 매매하는 방식을 바꿀 가능성이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Q. 골드만삭스도 블록체인 기업에 투자하지 않았었나요?

A. 맞아요. 골드만삭스는 2018년부터 블록체인 관련 기업에 꾸준히 투자하고 있어요. 체인파트너스 리서치센터가 4월15일 발간한 <비트코인, 테크핀의 시대를 앞당기다> 보고서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써클, 빗고, 액소니, 빔 등에 투자했다고 해요. 골드만삭스가 투자한 핀테크 스타트업 ‘서클(Circle)’은 미국 암호화페 거래소인 폴로닉스와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시드 인베스트를 인수하기도 했지요. 또한 서클은 미국 달러와 연동되는 스테이블코인인 ‘USDC’를 발행하기도 했어요.

골드만삭스는 2018년 8월, 블록체인 솔루션 기업 ‘액소니(Axoni)’에 대해 3200만달러 규모의 투자를 주도하기도 했는데, 액소니는 포브스가 선정한 ‘2019 가장 혁신적인 핀테크 기업’ 50곳 중 한 곳으로 선정되기도 했지요. 같은 해 9월에는 구글 GV, 판테라 캐피탈 등과 함께 블록체인 결제 기술사인 ‘빔(Veem)’에 2500만달러를, 10월에는 갤릭시디지털 CEO인 마이크 노보그라츠와 함께 암호화폐 지갑 ‘빗고(BitGo)’에 1500만달러를 투자하기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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