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챗 기반 ‘트위스트’, 새로운 실리콘밸리 협업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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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랙(Slack)’은 실시간으로 동료와 피드백을 주고 받을 수 있는 메신저 형태의 협업툴이다. 슬랙은 이메일을 완전히 대체할 수 있는 유일무이한 협업툴로 유명세를 얻으며, 등장과 동시에 많은 환영을 받았다. 특히 모바일 기기 사용에 익숙한 밀레니얼 세대에서 슬랙의 인기는 거의 종교적이었다.

이메일의 딱딱한 업무 방식이 아닌 귀여운 이모티콘이나 GIF 파일을 활용해 그때그때 업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편의성이 크게 부각되기도 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슬랙의 실시간 소통 방식에 불만을 표하기 시작했다. 타임 이스(Time Is Ltd.) 조사 결과에 따르면 큰 규모의 회사의 직원은 하루 평균 200개 이상의 슬랙 메시지를 주고받는다. 하루에 수신되는 평균 이메일(121개) 수의 두 배나 되는 양이다.

“슬랙은 최고야! 슬랙 덕분에 나는 이메일을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다구! 참, 슬랙 때문에 95개의 새로운 인박스를 가지게 된 건 비밀이야”

이메일과 다르게 슬랙은 꼭 업무에 관련된 내용만 받아볼 수 없다. 슬랙은 사용하기 쉽고, 재미있다. 그래서 직원들끼리 주고받는 농담이나 사소한 축하 메시지들이 업무에 관련된 메시지와 섞여 혼재되어 있는 경우가 이메일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이 많다. 200개의 슬랙 메시지 중에서 어떤 메시지가 나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가는 모든 메시지를 다 읽어보지 않고서는 판단할 수 없으며, 최악의 경우 200개 중 단 하나의 메시지도 나와 연관이 없는 메시지일 수도 있다.

새로운 소통 기반의 협업툴, 트위스트(Twist)

이러한 슬랙의 문제점을 인지하고, 또 슬랙을 대체하고자 하는 또 다른 소통 기반의 협업툴이 바로 ‘트위스트’다. 트위스트는 협업을 하는 데에 있어 소통이 꼭 필요하다는 것을 인정하지만, 소통이 전부가 되어서는 안된다고 말한다. 트위스트는 ‘비동기 소통(asyncrhonous communication)’, 즉 실시간으로 모두가 함께 소통하는 것이 아닌 각자의 시간 안에서 가장 효율적인 시간에 소통하는 방식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협업툴이다트위스트는 한국어를 포함한 총 18개의 언어를 지원한다. 트위스트를 시작하기 위해서는 먼저 구글 계정이나 회사 도메인 이메일을 이용해 트위스트 계정을 생성해야 한다. 계정을 생성하고 나면 팀명을 정하고, 업무에 필요한 채널을 생성할 수 있게 된다. 

트위스트 채널과 슬랙 채널의 개념은 비슷하다. 부서 별로 채널을 생성하거나, 진행하고 있는 특정 프로젝트를 위한 채널을 생성해서 관련된 업무를 진행하면 된다. 혹은 일반 채널을 만들어 회사 소식이나 전체 공지 내용을 공유할 수도 있다.

트위스트에서는 크게 두 가지 방식으로 소통할 수 있다. 하나는 기존 메신저처럼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방식이고, 다른 하나는 스레드(Threads)라는 업무에 관련된 내용을 주제별로 논의할 수 있는 방식이다. 메시지 창에서는 간단한 이야기를, 그리고 스레드에서는 비교적 호흡이 길고 많은 디테일이 필요한 이야기를 구분해서 할 수 있다.

스레드를 시작하고 나면 그 안에서 댓글 형식으로 의견을 주고받을 수 있다. 트위스트 특징은 보다 조용하게 소통이 가능하다는 점인데, 스레드 안에서 댓글을 공유하기 전에 특정 담당자에게만 해당 댓글에 대한 알림이 가게 설정해둘 수 있다. 댓글 안에서 호출된 담당자는 트위스트 관리함(inbox) 안에서 내용을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  슬랙과 트위스트의 가장 큰 차이점이 바로 여기서 발생한다. 슬랙은 동료들과 간단하게 주고받을 수 있는 내용과 길게 이어지는 업무 관련 내용간의 구분이 어려워 정작 중요한 내용을 놓치게 되는 경우도 빈번하다. 트위스트에서는 채널별, 스레드별, 그리고 메시지별과 같이 세 단위로 구분이 가능하기 때문에 업무 내용 정리를 보다 간단하게 할 수 있다.

이 같은 트위스트 특유의 ‘조용한 소통 방식’ 덕분에 휴가를 쓸 때도 수월하다. 슬랙은 자리를 뜨거나 근무 시간 이후에도 알림을 받아보는 경우가 빈번하다. 그러나 트위스트는 이러한 초연결상태(hyperconnectedness – 항상 인터넷과 연결되어 온라인인 상태)에 대해서 반대한다. 일례로, 트위스트 내의 달력에 휴가를 설정해두면 데스크톱, 모바일, 그리고 이메일로 받아보는 모든 알림이 꺼진다. 휴가를 휴가로 온전히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트위스트는 슬랙보다 더 직관적인 검색 시스템을 제공한다. 슬랙은 메시지 단위로 검색이 되기 때문에 하나의 키워드로 검색을 하더라도 수많은 동일한 결과가 나올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전체 내용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전후 메시지들을 읽어보아야 한다. 그러나 트위스트는 스레드 별로 검색 결과를 볼 수 있다. 전체적인 내용에 대해 한 번에 파악할 수 있어 시간 절약이 가능하다.


소통을 보다 효율적으로

협업에 있어 팀원간의 소통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많은 시간이 절약된다. 홍수처럼 쏟아지는 슬랙 메시지 대신 스레드로 주제별로 정리되어있고, 자신에게 중요한 내용을 우선순위별로 받아볼 수 있게 설계된 트위스트는 현재 협업 시장에 몰아치는 ‘딥워크’ 운동과도 보다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슬랙이 제공하는 소통 방식인 실시간 대화 방식은 사람들을 지치게한다. 또한 너무 많은 메시지들 속에서 자신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내용을 찾아 헤매느라 많은 시간을 쓰게 만든다. 슬랙이 제시한 해결책보다 한 발짝 더 나아간 트위스트가 최근 각광받고 있는 것도 바로 같은 이유에서 일 것이다.

 

※ 이 글은 협업툴 콜라비의 공식 블로그에도 게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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