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다 OUT” 택시기사 1만명 모여…타다, “토론할 기회 달라”

타다의 호소는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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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추진하는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개정안이 발의를 앞둔 가운데, 개인택시기사들이 ‘타다 퇴출’을 요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타다는 정부와 택시업계에 토론할 기회를 달라며 호소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이하 서울개인택시조합)은 10월23일 오후 2시 여의도 국회 앞에서 ‘상생과 혁신을 위한 택시대동제’를 열고 “타다 OUT”을 외쳤다. 타다가 1만대 증차계획을 밝힌 이후 서울개인택시조합이 처음으로 연 대규모 집회다. 주최 측 추산에 따르면 이날 집회에는 1만여명 이상이 참석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공짜면허 노리는 타다, 정부는 즉각 정리하라”, “타다 속셈 드러났다, 알선 조항 삭제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국회와 정부는 교통 생태계를 지키는 법안을 만들라”고 요구하는 한편, 시민들에게는 “대중의 시각이 너무 비정하다. 생계를 잃을 위기에 놓인 택시 종사자들을 생각해달라”고도 호소했다.

서울개인택시조합은 타다 퇴출을 요구하는 동시에 택시의 변화도 약속했다. △택시 플랫폼 개발 △중형택시 탄력요금제 도입 △기사브랜드 확보 등을 통해 출퇴근 및 심야시간 승차난을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정부 주도안 입법되면 더 큰 갈등 초래돼…대화부터 해야”

타다는 정부·택시업계에 대화를 요청하고 나섰다. 현재 정부가 추진 중인 택시제도 개편방안이 입법되면 더 큰 갈등과 부작용이 예상된다는 주장이다.

집회가 예정돼 있던 이날 오전 타다는 “현재 정부의 안으로는 택시와 플랫폼의 상생과 공존을 상상하기 어렵고, 국민의 편익도 증진되기 어렵다”라며 “충분한 논의와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 주도안의 구체적인 현황과 예상되는 문제점에 대해 머리를 맞대고 토론할 기회가 있었으면 한다”라고 밝혔다.

정부 관계자는 타다의 제안에 대해 “따로 밝힐 입장이 없다”라는 답변을 내놨다.

타다의 호소에도 불구하고 법안 발의는 예정대로 진행된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4일 ‘플랫폼택시’ 관련 여객법 개정안을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타다의 사업근거 조항을 손질, 렌터카를 관광목적으로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도 담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