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수의 주간 인슈어테크] 중국, IT 혁신으로 인슈어테크 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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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의 판매채널 환경이 바뀌며 이에 따른 규제 방향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세계 인슈어테크 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중국 핑안보험이 인공지능(AI)과 블록체인 등에 대규모 투자계획을 밝혀 세계 핀테크 시장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높아지는 비대면 채널 비중…규제 전환 필요

보험 판매채널 환경이 변화함에 따라 규제에도 전환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지난 11월15일 보험연구원은 ‘판매채널 환경 변화에 따른 대응 방안 모색’ 국제 세미나를 개최, 미래 보험판매채널은 기술과 결합해 우리가 상상하지 못한 보험판매 방식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현제 규정 중심의 규제체계로는 시대의 변화를 따라갈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인슈어테크 선진국이라 불리는 영국, 싱가포르는 규제샌드박스를 통해 기술 활용을 장려하고 소비자 피해 등에는 사후적으로 대응하는 원칙 중심의 사후규제를 적용 중이며, 우리나라 역시 부작용이 적은 인바운드 비대면 채널부터 원칙 중심의 사후적 규제를 점진적으로 적용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보험시장 내 비대면 채널 판매 비중은 날로 높아지고 있는데요. 대표적인 비대면 채널 상품인 인터넷 보험은 설계사 수수료나 지점 관리비 등이 없어 보험료가 대면채널 대비 평균 20-30% 저렴하고, 단순한 상품구조로 이해하기 쉬운 것이 특징으로 2030 밀레니엄 세대를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그동안 대표적인 비대면 채널인 CM(Cyber Marketing)은 손해보험사가 두각을 나타났던 채널입니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손해보험이 2008년부터 매년 15.6%의 성장세를 기록한 것에 반해 생명보험은 1.9% 성장에 그쳤는데요. 하지만 최근 들어 생명보험사들이 젊은 세대와 더불어 합리적인 소비를 지향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온라인·모바일 전용 상품을 내놓으면서 생명보험사의 CM채널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올해 7월 기준 생명보험사의 CM채널 초회보험료는 123억7400만원으로, 2018년 7월 72억3500만원 대비 71%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체 생명보험 시장에서 CM채널 비중도 점차 증가해 2017년 0.11%, 2018년 0.22%, 올해는 7월 기준 0.34%까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앞으로 이러한 추세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비대면 채널에 적합한 규제가 필요하다는 주장인데요. 이에 대해 금융당국은 과도한 경쟁 및 불완전판매비율이 높은 홈쇼핑 및 TM은 고객 유인을 위한 과도한 보장은 지양하도록 유도하고, 인터넷 및 모바일의 경우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시장 및 영업활동을 적극 지원하며, 규제샌드박스 등을 통한 새로운 기술 활용 기회를 제공하고 원칙 중심의 규제체계를 적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관련 참고 기사 : [아이뉴스24] 보험연구원 “비대면 채널 비중 확대…원칙중심 사후 규제로 전환해야”

중국 핑안보험, IT 혁신으로 인슈어테크 선도

세계에서 시총이 가장 큰 보험사로 성장한 중국의 핑안(平安)보험이 IT 혁신으로 신성장동력을 장착하고 제2의 도약을 빠르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1988년 설립된 핑안보험은 1990년 중반 이후 주력 사업인 보험 분야에서 금융 사업 전반으로 영역을 확대하기 시작, 2004년 홍콩주식거래소에, 2007년에는 상하이 증시에 상장됐습니다.

주요 핵심 사업은 보험, 은행, 투자입니다. 그중 보험은 수년간 축적된 경험과 노하우를 통해 최상의 보험 상품 및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전세계적으로 180만명의 직원(보험 중개인 포함)을 두고 있습니다.

핑안보험은 2017년 시총 1조위안을 돌파하며 세계 시총 1위 보험사로 올라섰는데요. 중국의 대표 기업 화웨이보다 매출이 많은 민영기업이기도 합니다. 2018년 화웨이 매출은 1090억달러(약 128조 6200억원)로 중국의 대표 인터넷기업인 알리바바와 텐센트의 매출을 합친 것보다 큰 규모였는데, 핑안보험 매출은 화웨이보다 50% 이상 많은 1635억달러(약 192조 9300억원)를 기록했습니다.

지방의 작은 손해보험사로 출발한 핑안보험은 1992년 생명보험으로 사업영역을 넓힌 후 증권업, 투자신탁업에 차례로 진출하며 종합금융그룹으로 성장했는데요. 이후 금융에 정보기술을 입힌 핀테크와 플랫폼으로 끊임없이 영역을 확장 중에 있습니다.

핑안보험이 2015년 내놓은 ‘핑안굿닥터’앱은 1천여 명의 내부 의료진과 1만3천여 명의 외부 의료진, 3100여 곳의 병원과 1만여 곳의 약국 등과 협업을 통해 온라인 예약, 의료전문가 상담, 진단 및 치료법 등을 제공하는 의료 플랫폼으로, 월 이용자 수가 5100만명에 달합니다. 또한 ‘초고속 현장 조사 시스템’은 2500만 개 자동차 부품 DB(데이터베이스)와 14만 정비소의 수리비 데이터를 활용해 교통사고 신고 후 3분 내 차량 수리비 견적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서비스를 시작한 ‘1분 무인 진료소’도 원격진료 기술과 3억 건 이상의 온라인 의료기록 등을 기반으로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이처럼 핑안보험은 지속적인 디지털 혁신을 통해 세계 보험시장의 성장을 주도하고 있는데요. 이는 핑안보험그룹 내 11개 기술 자회사에 기인한다는 분석입니다.

핑안보험그룹은 2만4천여 명의 SW엔지니어, 800여 명의 데이터 분석자, 180여 명의 AI전문가를 확보하고 있으며, 출원한 지식재산권만 1만5천건이 넘는데요. 핑안보험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향후 10년간 AI와 블록체인 등 신기술에 220억 달러를 투자한다는 계획입니다. 기술 및 인력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기반으로 세계 인슈어테크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핑안보험. 국내 인슈어테크 산업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핑안보험의 사례처럼 정부의 과감한 규제 개혁과 함께 국내 보험사들의 지속적인 투자가 뒤따라야 하겠습니다.

※관련 참고 기사 : [한국보험신문] 중국 핑안보험 “우리는 보험회사 아닌 IT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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