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 예비인가 획득….인터넷은행 코 앞

가 +
가 -

한국카카오은행(이하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이 등장한 지 3년이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7월 1천만 고객을 달성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그리고 있지만, 케이뱅크는 자본 확충이라는 수렁에 걸려 좀처럼 속도를 내고 있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처럼 1세대 인터넷은행의 희비가 엇갈리는 가운데 비바리퍼블리카(토스)가 인터넷전문은행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토스뱅크 컨소시엄(이하 토스뱅크)는 12월16일 제3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을 위한 예비인가를 획득했다. 토스뱅크는 조만간 공식 준비법인인 ‘한국 토스은행 주식회사(가칭)’을 설립하고 본 인가를 위한 인력 구성 및 물적 설비 구축 등 준비작업에 나선다.

금융당국 측은 “최대주주의 혁신역량과 금융혁신에 기여하려는 의지가 강하고, 사업 계획의 혁신성, 포용성, 안정성 등 모든 면에서 준비상태가 비교적 충실해 인터넷전문은행에 기대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적격으로 판단했다”라고 예비인가 승인 배경을 밝혔다.

중신용 개인고객 및 소상공인 주목한 금융 서비스 준비

토스뱅크는 심사 과정을 통해 새로운 인터넷전문은행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금융 소외 계층(underbanked)에 최적의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전통 금융권에서 소외되어 온 중신용 개인 고객 및 소상공인(SOHO) 고객에 집중하고자 한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특히, 포괄적인 금융 데이터 활용 경험을 비롯한 혁신 상품 출시 경험, 압도적 사용자 경험 설계, 혁신적 조직 구성 등을 토스뱅크의 핵심 역량으로 소개하고, 사업 계획 및 운영 전반에 대한 계획을 공유하며 은행 설립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마쳤음을 강조했다.

토스뱅크는 모바일 금융 서비스 토스의 1600만 가입자와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전략 주주의 방대한 고객군을 기반으로 다양한 사업 및 운영 협력을 통해 혁신적인 금융 상품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예비인가를 받은 토스뱅크는 인적 물적요건 등을 갖춰 본인가를 신청하게 된다. 금융위원회로부터 본인가를 받게 되면 6개월 이내 영업을 개시할 수 있다.

자금 조달 등 과제 아직 남아 있어

예비인가를 받았지만, 본인가를 받기 위해 토스뱅크가 넘어야 할 산이 있다. 자본금이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는 인터넷은행 예비인가 당시 자본금 규모로 3천억원을 신청했다.

물론 인터넷은행 특례법에 따르면, 최소 자본금은 250억원이다. 그러나 케이뱅크가 3천억원이라는 자본금으로 시작했으면서도, 자본 확충에 어려움을 겪어 한때 대출을 일시 중단하는 대출 쿼터제를 운영한 전적이 있다. 금융당국 역시 본인가를 진행하면서 이 점을 꼼꼼하게 따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토스뱅크의 자금 조달 계획과 투자 확약서 등을 철저하게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 금융위원회는 제3인터넷은행 1차 예비인가에서 토스뱅크 불허 이유로 출자능력과 자금조달 능력 미흡을 들은 바 있다. 토스뱅크에서 신한은행이 중도 이탈한 것도 영향을 끼쳤다. 토스는 이후 금융당국의 지적 사항을 보완해 이번 인터넷전문은행 신규인가 재추진에 도전했다.

토스뱅크는 최대 주주인 비바리퍼블리카가 지난 5년여간의 핀테크 사업 운영으로 쌓아온 경험과 혁신성을 바탕으로 KEB하나은행, SC제일은행 등의 시중은행 및 한화투자증권, 웰컴저축은행 등 금융회사들이 주주로 참여해 자본 안정성을 크게 강화했다는 입장이다.

특히 중소기업중앙회, 이랜드월드, 한국전자인증, 글로벌 투자사(VC) 등이 주주로 참여해 성공적인 제3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을 위한 최적의 안을 구성한 만큼 자본금 마련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이승건 토스 대표는 “토스뱅크는 기존 금융권이 충분히 만족시키지 못하고 있는 고객들에게 기존에 불가능했던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포용과 혁신의 은행이 되고자 한다. 새로운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에 대한 기대와 성원에 혁신으로 보답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