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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보니] DJI 로보마스터 S1 “재미와 교육”

2019.12.20

아이들은 로봇을 좋아한다. 요즘 로봇은 트랜스포머보다 훨씬 더 교육적이다. ‘로보마스터 S1’은 드론 전문가 DJI가 개발한 교육용 로봇이다. 조립부터 만만치 않지만 이 로봇은 배틀과 팔로우 모드, 그리고 게임을 해서 코딩하는 방법을 학습하도록 유도하는 모든 연령대의 로봇 공학 입문용으로 적합하다.

“조립, 난관”

| DJI 로보미스터 S1 구성품, 23개의 부품을 연결하고 나사를 조여 직접 조립해야 한다.

S1은 일반적인 4륜 구동 RC카와 다르다. 단순하게 주행을 즐기는 장난감이 아니다. S1을 움직이게 하려면 우선 설명서를 탐독해서 조립해야 한다. 어린아이의 경우 성인의 도움이 필요할 수 있다. S1은 23개의 부품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101개의 나사와 조립용 드라이버를 포함한다. 엔터프라이즈 담당 기자와 함께 조립을 시작했는데, 시행착오 겪으며 3시간 만에 겨우 완성했다.

설명서의 일러스트와 모든 부품에 부착된 라벨을 보면 무엇을 어디에 연결해야 하는지 알 수 있다. 하지만 이 과정이 말처럼 쉽지 않다. 4개의 휠을 조립할 때 정말 많이 헤맸는데 1-2줄 부연 설명이라도 해놨으면, 일러스트를 해독(?) 하는 시간을 줄일 수 있을 것 같다.

| 3시간 만에 겨우 조립을 끝내고…

조립이 끝나면 운동화 포장박스만 한 크기의 4륜 로봇이 완성된다. 픽업트럭을 닮은 프레임바디 상단에 영화 ‘채피’의 주인공 ‘감성로봇’ 채피 비주얼의 유닛이 연결되는 구조다.

| CPU가 포함된 상단 유닛. FPV 카메라 이미지 센서는 1/4인치다. 사진은 370만화소, 동영상은 최대 풀HD 해상도로 담을 수 있다.

유닛의 1인칭 뷰(First Person View, FPV) 카메라는 상하좌우로 움직인다. 기계식 짐벌 카메라 바로 아래에는 적외선 빔과 작은 겔 비드를 발사할 수 있는 블래스터를 갖춘다. 겔 비드는 사용하기 몇 시간 전 물에 담가놓으면 BB탄 크기만큼 불어난다. 무게감이 거의 없는 사람을 향해 발사해도 해를 주지 않지만 DJI는 배틀모드의 상대 로봇 이외의 타깃을 겨냥하지 못하도록 발사 각도에 제한을 뒀다. 피치 각이 10도 이상일 경우 겔 비드는 발사되지 않는다. 팔로우 모드에서도 겔 비드가 장전되어 있는 경우 발사 되지 않도록 설정이 바뀐다. 이 로봇은 사람을 공격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 프레임 상단 기계식 짐벌에는 FPV 카메라와 블래스터가 달려 있다. 블래스터는 겔 비드와 적외선 빔 발사 기능을 한다.

| 프레임 바디 후면 착탈식 배터리는 2400mAh 용량의 약 35분 작동되는 성능을 갖는다.

| 겔 비드는 직경 1mm 정도의 알갱이다. 물에 담그면 타피오카처럼 부풀어 오르는 성질이다. 4시간 정도 걸린다.

| 탄창에 겔 비드를 담는 구조다.

“단단, 흥미”

S1은 매우 견고하면서 간결한 구조다. 부품 대부분을 플라스틱 소재를 썼는데 완성된 S1은 견고한 프레임 바디를 갖춘 중형 픽업트럭 같다. 무게의 균형이 잘 잡혀 조작이 매우 간단하다. 작동 중 여러 실수와 애꿎은 시도에도 뒤집어지지 않는다.

| 차체 방향을 바꾸지 않고도 가로 방향으로 이동할 수 있는 ‘메카넘 휠’ 타이어

S1을 조종하며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차체 방향을 바꾸지 않고도 가로로 이동할 수 있다는 점이다. ‘메카넘 휠’이라는 12개의 롤러가 45도 각도로 장착된 타이어 덕분이다. 롤러 축 기준해 45도 각도로 회전하며 가로 방향으로 이동한다. S1에는 4개의 메카넘 휠이 있으며, 각 휠에는 12개의 롤러가 있어 전 방향 이동과 정밀한 제어가 된다. 전면 축 서스펜션은 유연한 움직임을 더한다.

| 스마트폰, 태블릿에 전용 앱 ‘로보마스터’를 설치해 제어한다.

S1을 조종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 있는데, 가장 쉬운 방법은 스마트폰, 태블릿에서 전용 앱 ‘로보마스터’를 이용하는 거다. 라인을 따라 자동 주행하거나 특정 사람을 식별하고 추적하는 등 비교적 간단한 동작을 포함해 인공지능(AI)을 이용한 제어도 된다. S1과 페어링 (섀시를 들어 올리고, 메카넘 휠을 회전시키고, 아머 어드레싱 작업 같은 지시에 따라) 작업을 마치면 화면상 조이스틱 움직임에 이리저리 반응하고 S1 상단 카메라가 보는 주변 영상이 뜬다.

S1은 ‘솔로’ ‘배틀’ ‘연구실’ 3가지 기본 모드에 반응한다. 솔로는 주행 같은 S1 조작을 익히는 연습 모드이고 배틀 모드는 다른 S1과 겨룬다. 연구실은 실험을 하고 S1을 제어하는 ​​프로그램을 짤 수 있다.

| 전용 컨트롤러, 슬라이드 구조라 아이패드 같은 태블릿도 놓을 수 있다.

DJI는 드론 제품처럼, S1에 별도의 컨트롤러를 제공한다. 이 전용 게임 패드는 아이폰 같은 스마트폰을 포함해 아이패드처럼 커다란 태블릿도 끼울 수 있다. 조이스틱이 달려 있어 화면 상의 가상 조이스틱보다 정교한 조작이 가능하다. 다른 로봇과 대전할 때 블래스터 움직임을 정교하게 조정하려 할 때 유용하다.

S1 본체에는 31개의 센서가 물리적인 충격 같은 주변 모든 사물을 감지한다. 풀HD 동영상 녹화 기능의 카메라를 포함해 사용자는 이 같은 센서를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 내에서 이용할 수 있다. 프로그램을 짜는데 사용하는 ‘스크래치’는 드래그앤드롭으로 프로그래밍할 수 있는 일선 학교에서 아이들에게 코딩을 가르칠 때 사용되는 툴이다. 파이썬을 사용해서도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다. 파이썬은 가장 편리하고 다재다능하고 유용한 프로그래밍 언어로 유명하다. 파이썬 생태계는 과학 계산과 데이터 분석 작업을 빠르고 편리하게 해 주는 라이브러리와 툴, 애플리케이션으로 가득 차 있다. S1이 교육용 로봇이라는 제조사 주장의 근거는 여기에 있는 듯하다. 로보마스터 앱 연구실 모드에는 S1을 제어하는 ​​기본 프로그램을 작성하는 교육 과정이 포함돼 있다.

아이를 위한 선물 구입은 처음에는 쉽게 생각된다. 그러나 일반적인 장난감들의 문제는 교육적인 요소, 특히 일상에서 갈수록 그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주제인 기술에 대한 교육적인 요소가 없다는 점이다. S1의 권장 연령은 14세 이상이지만 부모가 함께 한다면 초등학생도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 혁신적이고 교육적이며 과거의 장난감과는 다르다.

“코딩, 공학 입문 로봇”

아이들에게 이 로봇은 75만9천원짜리 4륜 구동 RC카다. 인체에 해를 입히지 않는 겔 비드와 적외선 빔은 다양한 연령대의 어린이가 즐기고 재밌어할 기능이다. 성인도 마찬가지다. 겔 비드를 명중시키는 것은 정말 어렵다. 솔직히 말하면 처음 가격을 들었을 때 아이 선물로는 비쌌다. 하지만 프로그래밍이 가능하다는 점을 생각해 보자. S1은 조립이 끝나도 학습이 끝난 건 아니다. 시작에 불과하다. S1은 ‘4륜 RC카’라기보다 ‘STEM 로봇’이다. 자유롭게 상상해서 다른 구성으로 주행 조합이 가능하므로 원하는 방식으로 움직이도록 할 수 있다. 장애물 코스를 만들어 통과시키는 놀이도 가능하다.

앱과 제품 페이지에는 다양한 교육 과정이 마련돼 있고 스크래치에서 프로그램 작성에 필요한 모든 것을 배울 수 있다. 파이썬도 이용할 수 있지만, 따로 가이드가 없어 로봇을 제어하는 ​​복잡성을 감안하면 코딩 입문에는 적합하지 않다. 로보마스터 앱 연구실 모드에는 ‘로보아카데미’ 섹션도 있다. S1에 사용되는 기술을 탐닉할 수 있는 곳이다. 예를 들어 S1의 메카넘 휠이 어떤 구조로 작동되는지를 들여다볼 수 있다.

S1을 조립하고 주행하는 시간은 매우 유익한 경험이었다. S1은 로봇과 프로그래밍을 배울 수 있는 정말 잘 만들어진 로봇 공학 입문용 제품이다. 아이는 장난감을 좋아하지만 많은 부모는 아이가 장난감을 교육적인 목적으로 사용하기를 원한다. DJI 로보마스터 S1은 바로 그런 용도를 충족할 뿐만 아니라, 거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는 장난감이다

aspen@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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