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K UHD’ 인증 받은 QLED, CES 2020서 올레드와 진검승부

가 +
가 -

1월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 ‘CES 2020’이 열린다. 삼성전자, LG전자를 포함해 전세계 TV 제조사들이 도쿄 올림픽을 겨냥한 8K TV를 선보이며 본격적인 8K TV 마케팅을 펼칠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해 국내 TV 제조사간 치열한 공방이 오갔던 ‘리얼 8K TV’ 논쟁에 CES 주관사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는 “8K TV는 화질 선명도가 50% 이상이어야 한다”라고 정의해 이 기준을 만족하는 신제품이 대거 전시될 것으로 보인다. CTA는 8K UHD 기준으로 국제디스플레이계측위원회(International Committee for Display Metrology, ICDM)의 표준규격을 준용해 ▲화질 선명도(Contrast Modulation) 기준 최소 50% 이상 ▲3300만개 이상의 화소수 등 화면 해상도 요건을 만족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이 기준에는 디지털 신호 입력, 업스케일링 등도 포함된다.

할리우드 영상 전문가가 인정한 ‘LG 올레드 TV’

| LG 시그니처 올레드 8K

LG전자는 CES 2020에서 할리우드 영상·콘텐츠 부문 전문가들이 인정한 올레드 TV를 포함해 ‘8K UHD’ 인증을 받은 2020년형 8K TV 신제품을 공개한다. 2일 LG전자에 따르면 최근 할리우드전문가협회(Hollywood Professional Association, HPA)는 ‘LG 올레드 TV’에 ‘기술 우수상(Engineering Excellence Award)’을 시상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이번 수상에 대해 “LG 올레드 TV가 최고의 영상 전문가들로 구성된 단체로부터 뛰어난 성능을 인정받은 것이라 의미가 크다”라며 “이 상을 받은 TV는 LG 올레드 TV가 처음이다”라고 말했다.

2002년 설립된 HPA는 콘텐츠 제작, 배포, 보관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관련 기술과 산업을 지원하는 단체다. 지난 2005년부터 예술성과 혁신성이 뛰어난 제품과 콘텐츠를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평가단은 LG 올레드 TV가 전문가들이 요구하는 수준 이상의 색재현율을 구현하는 점을 특히 높게 평가했다. 실제로 LG 올레드 TV는 정확한 색표현력을 인정받아 할리우드에서 ‘표준명암비(Standard Dynamic Range, SDR)’와 ‘고명암비(High Dynamic Range, HDR)’ 영상 참조용 TV로 활용되고 있다.

LG전자가 전문 프로그램을 통해 TV 화면의 색감을 손쉽게 조정할 수 있도록 한 점도 호평받았다. LG전자는 지난 2017년부터 영상 소프트웨어 전문업체 포트레이트디스플레이와 관련 기술을 공동 개발해 왔으며, 작년 모델부터 적용하고 있다. 이 기술은 할리우드뿐 아니라 유니버설, 돌비, 넷플릭스, 디즈니 등 콘텐츠 업체들도 널리 사용하는 전문성과 편의성을 인정받고 있다.

CTA·8K 협회 ‘8K 인증’ 받은 삼성전자

삼성전자도 CTA의 8K UHD 인증을 획득했다. 다만 8K 협회(8K Association)의 8K 인증 획득 보도자료를 낸 것과 달리 적극적으로 알리지 않고 있다. LG전자가 리얼 8K TV 기준으로 삼았던 국제디스플레이계측위원회의 “화질 선명도는 의미 없는 척도다. 옛 규격을 측정 기준으로 삼는 것은 적절치 않다”라는 반론을 펼쳐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논쟁 직후 CTA가 ‘8K UHD’ 인증 기준으로 화질 선명도가 최소 50%를 넘어서야 한다는 요건을 내놓으면서 상황은 반전됐다. LG전자가 지속적으로 삼성전자 8K TV 화질을 비판한 근거였다. CTA 인증이 구속력을 갖는 것은 아니지만 세계 주요 가전 시장 중 하나인 미국 시장 공략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베스트바이 등 북미 주요 유통체인에 제품을 공급할 때 CTA 인증이 큰 도움이 된다.

| 삼성전자가 참여하는 ‘8K 협회’

한편 삼성전자 2020년형 ‘QLED 8K TV’ 전 모델이 획득한 8K 협회의 8K 인증 요건에는 ▲해상도 7680×4320 ▲디스플레이 최대 밝기 600니트 이상 ▲영상 전송 인터페이스 HDMI 2.1 적용 ▲압축 방식 HEVC(High Efficiency Video Coding) 확보 등 8K 디스플레이와 콘텐츠에 관련된 다양한 기준이 포함된다.

삼성전자는 최근 8K HDMI 2.1 영상 규격 인증도 획득했다. HDMI 2.1 신규 비디오 전송 포맷에 관련된 것으로 4K 120Hz는 물론 8K 60Hz까지 포함돼 삼성전자는 2019년형 TV에 HDMI 2.1 기능이 탑재된 것을 공식적으로 알릴 수 있게 됐다. 이번 인증을 통해 올해 출시되는 신제품에도 HDMI 2.1 인증을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2020년형 QLED 8K TV 전 모델이 CTA의 8K UHD 인증을 획득하면서 LG전자와의 화질 논쟁은 사실상 일단락됐다. 월드컵이나 올림픽 같은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치러지는 해에는 통상적으로 TV 판매량이 전년 대비 늘어난다. 일본은 올림픽을 통해 8K 시험 지상파 방송을 추진한다. 도쿄올림픽이 열리는 7월을 전후해 8K TV 판매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말 8K TV 화질 논쟁의 승자가 가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