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질 논란 접고 AI” 2020년 8K TV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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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K TV’ 화질을 두고 논쟁을 벌였던 삼성전자와 LG전자는 CES에서 2020년형 모델을 공개하고 주도권 싸움을 예고하고 있다. 화질 논쟁은 일단락됐다. CES 주관사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가 “8K TV는 화질 선명도가 50% 이상이어야 한다”라고 정의하면서 LG전자는 물론 삼성전자도 ▲화질 선명도(Contrast Modulation, CM) 기준 최소 50% 이상 ▲3300만개 이상의 화소수 ▲디지털 신호 입력 ▲업스케일링같은 ‘8K UHD’ 인증 요건을 맞춘 신제품을 내놨다.

삼성전자·LG전자가 2020년형 8K TV 신제품에서 미는 핵심 기능은 묘하게 닮았다. 화질과 사운드에 인공지능(AI)을 적극 활용한다는 점이다.

삼성, 딥러닝 기반 ‘AI 퀀텀 프로세서’ 탑재

삼성전자는 세계 최대 국제 가전·IT 전시회 ‘CES 2020’에서 ‘2020년형 QLED 8K’를 공개하며 한층 진화한 인공지능(AI)으로 화질에서 사운드, 스마트 기능까지 혁신을 통해 차원이 다른 8K 경험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 삼성전자 2020년형 QLED 8K TV ‘Q950TS’

화면 베젤을 없앤 인피니티 디자인이 접목되는 2020년형 QLED 8K에는 머신러닝과 딥러닝 방식을 결합한 ‘AI 퀀텀 프로세서’가 탑재된다. 원본 영상의 화질에 관계없이 8K 수준의 고화질로 변환해 준다. AI 퀀텀 프로세서는 신경망 네트워크 모델을 기반으로 실행되며 학습한 DB로부터 스스로 최적의 알고리즘을 생성하기 때문에 어떤 영상이 입력되어도 최적의 업스케일링이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또 ‘어댑티브 픽쳐’ 기능은 어떤 시청 환경에서도 최적화된 밝기와 명암비를 제공한다. TV가 주위 환경을 인식해 자동으로 화면 밝기를 조정해 주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햇빛이 강한 장소에서도 일부러 커튼을 치거나 조명을 끌 필요가 없다. 영상 스트리밍 과정에서 원본 데이터 손실을 줄여 주는 ‘AI 스케일넷’ 기술도 탑재했다. 아마존과 협업한 이 기술은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서비스 영상에 적용될 계획이다.

| 삼성 2020년형 QLED 8K에 적용되는 ‘OTS+

2020년형 QLED 8K는 사운드에도 ‘OTS+(Object Tracking Sound Plus)’ 같은 인공지능 기반의 여러 기술이 도입된다. OTS+는 영상 속 움직이는 사물을 인식해 사운드가 TV에 탑재된 스피커들을 따라 움직이는 기술이다. TV만으로도 5.1채널 서라운드 사운드 구현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주장이다. 자동차가 빠르게 지나가는 장면 등 화면에 역동적인 움직임이 있을 때, 마치 현장에 있는 것처럼 몰입할 수 있게 해준다는 것이다.

TV와 사운드바를 연결할 때, 최적의 사운드를 찾아주는 ‘Q-심포니’ 기능도 새롭게 선보인다. CES 최고 혁신상을 받은 이 기술은 9.1.4채널의 사운드를 만든다. ‘AVA(Active Voice Amplifier)’ 기능은 TV가 주위 소음을 인식해 영상 속 화자의 목소리 볼륨을 조정해 준다.

3세대 인공지능 칩 ‘알파9′, 화질·사운드 최적화

LG전자의 2020년형 8K TV는 ▲3세대 ‘알파9’ 칩 ▲90% 수준의 화질 선명도 ▲‘벽밀착 디자인’ 3가지 특징으로 요약된다. 55형·65형·77형·88형 등 기존 올레드 TV 라인업에 48형 제품을 처음 내놓는다.

| 2020년형 LG 올레드 TV(ZX/GX)

우선 2020년형 LG전자 8K TV의 강점은 90% 수준의 화질 선명도 값이다. 글로벌 시험·인증기관 인터텍은 75형 LG 나노셀 8K의 화질 선명도 값이 수평과 수직 방향으로 각각 90%, 91%로 측정됐다고 밝혔다. 유럽 인증기관인 TUV 라인란드는 77형 LG 시그니처 올레드 8K의 화질 선명도 값이 수평 기준 94.7%, 수직 기준 93.7%이라고 했다.

LG전자는 2020년형 8K TV에 3세대 인공지능 칩 ‘알파9’을 탑재한다. 지난해 2세대 칩에서 데이터 처리 속도, 학습 알고리즘 등이 향상됐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딥러닝 알고리즘 기술을 기반으로 1백만개 이상의 영상, 수천만 개의 소리 정보를 학습한 후 원본 영상과 비교 분석해 화질과 사운드를 자동으로 최적화하는 기능을 한다.

예를 들어 화면 속에 등장하는 인물의 얼굴과 텍스트를 각각 인식해 최적화된 화질을 구현하는 식이다. 이 인공지능 칩은 8K 업스케일링 기능도 한다. 2K(1920X1080) 및 4K(3840X2160) 해상도의 영상을 8K 수준의 화질로 업스케일링해 선명도를 개선한다.

딥러닝 알고리즘을 통해 사운드 기능도 대폭 강화했다. 영화, 음악, 뉴스 등 재생 중인 콘텐츠 장르를 스스로 분류해 각 장르에 최적화된 음질을 구현한다. 뉴스 영상이 나올 때는 목소리를 또렷하게 하고 영화를 볼 때는 효과음을 더 강력하게 재생한다. 2채널 음원을 마치 5개의 스피커로 들려주는 것처럼 가상 5.1(스피커 5개, 우퍼 1개) 서라운드 사운드 기능은 입체음향을 기대할 수 있다.

디자인은 ‘벽밀착 디자인’으로 한 단계 진화했다. 일부 모델에 우선 적용되는 이 디자인은 화면, 구동부, 스피커 등을 포함한 TV 전체를 벽에 완전히 밀착한다. 벽에 부착하는 브라켓을 본체에 내장해 벽걸이 부위가 겉으로 드러나지 않도록 했다. TV 전체를 벽에 완전히 붙일 수 있어 시청 몰입감과 공간 활용도를 높이는 효과가 있다. 2020년형 LG 올레드 TV(ZX/GX)와 8K 슈퍼울트라 HD TV(나노99) 등에 벽밀착 디자인을 적용할 예정이다.

한편 LG전자는 2013년 대형 올레드 TV를 상용화한 이후 글로벌 TV 업체들이 올레드 진영에 잇따라 합류하며 지난해 말 기준, 총 15개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올레드 TV를 선호하는 프리미엄 수요가 지속 늘고 있는 가운데 올해에도 올레드 TV 진영은 지속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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