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자산운용사 위즈덤트리, 스테이블코인 준비하는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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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위즈덤트리 트위터

미국 뉴욕에 기반을 둔 자산운용사 위즈덤트리(WisdomTree)가 스테이블 코인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위즈덤트리는 1월 14일(현지시간) 기준 주식, 채권, 대체 자산을 기반으로 한 80개의 상장지수펀드(ETF)를 운용하고 있으며, 전체 운용자산(AUM) 규모는 409억 달러(한화 약 47조)에 상당합니다. <FN 런던>에 따르면, 위즈덤트리가 출시하려는 스테이블 코인은 금, 법정 화폐, 국채의 가치와 연동된 형태라고 합니다. 위즈덤트리 관계자는 출시 준비 중인 스테이블 코인은 미국 단기채의 구조와 유사하며, 기반 자산의 가치는 달러로 표기될 것이라 밝혔습니다.

위즈덤트리의 CEO 조나단 스타인버그는 <FN 런던>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스테이트 스트리트보다 13년 늦게 ETF를 출시했다. 그러나 우리가 규제를 준수한 스테이블 코인을 출시한다면 스테이트 스트리트와 피델리티 보다 앞서나갈 기회를 얻을 것이다”라고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준비하는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위즈덤트리는 스테이블 코인의 정확한 출시 일정을 밝히진 않았지만,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논의 할 것이라 말했습니다.

위즈덤트리는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에 대한 관심을 꾸준히 표명해왔습니다. 2019년 12월 3일에는 비트코인 상장지수상품(ETP)을 출시해 스위스 증권거래소 식스(SIX)에 상장하기도 했습니다. 위즈덤트리의 비트코인 ETP는 ‘BTCW’라는 티커로 거래되며, 실물 비트코인을 기반으로 합니다. 위즈덤트리는 비트코인 ETP를 활용하면 비트코인 실물을 직접 보유할 필요도 없고, 프라이빗키 관리에 대해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위즈덤트리 유럽지부장인 알렉시스 마리노프는 “비트코인과 같은 디지털 자산은 한때의 트렌드를 넘어서 포트폴리오의 자산 역할을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며 ETP 출시 소감을 밝혔습니다.

위즈덤트리는 올해 1월 7일 시커런시(Securrency)에 투자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시커런시는 기관 등급의 블록체인 기반 금융 및 규제 기술을 개발하는 기업입니다. 위즈덤트리는 1,765만 달러(한화 약 204억 원)에 상당하는 시커런시의 시리즈A 투자를 이끌었는데, 아부다비 인베스트먼트 오피스(ADIO), 모넥스 그룹, 판테라 캐피탈 등이 이번 투자에 참여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위즈덤트리는 블록체인 기술을 기존 ETF 시스템에 접목했을 때 투자자들에게 더 나은 기회를 제공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미국 금융사 중,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한 사례도 있습니다. 미국 투자은행 JP모건은 2019년 2월 ‘쿠오럼 블록체인’을 통해 ‘JPM 코인’을 발행하겠다 밝혔습니다. JPM 코인은 스테이블 코인처럼 미국 달러의 가치와 연동되어, 개당 1달러의 가치를 갖습니다. 그러나 JP모건은 JPM 코인을 일부 기관투자자들의 거래에 제한적으로 사용할 것이라 밝혔습니다.

미국에서 비트코인 기반 금융상품을 출시하려는 노력도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비트와이즈는 SEC에 비트코인 ETF 상품 신청서를 제출했습니다. 그러나 2019년 10월 SEC는 시세 조작의 우려가 있다며 ETF 신청을 거절했습니다. SEC는 비트와이즈의 비트코인 ETF를 재검토하겠다 밝혔으나, 올해 1월 5일 비트와이즈 측에서 신청서를 자진 철회했습니다. 비트와이즈는 추후 적절한 시기에 다시 ETF 신청서를 접수하겠다 밝혔습니다. 반면 미국 국채를 추가한 윌셔피닉스 비트코인 ETF는 2월 26일 승인 심사를 앞두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