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조 넘었는데” SK하이닉스, 올해 D램 중심 실적 회복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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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은 33%, 영업이익은 87% 빠졌다. SK하이닉스는 2019년 매출 26조9907억원에 영업이익 2조7127억원을 기록했다고 1월31일 밝혔다. 4분기만 보면 매출 6조9271억원, 영업이익 2360억원을 냈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30.3%, 94.7% 줄어든 수치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지난해 선제적 투자와 생산량 조정 등의 경영 효율화에 나섰으나 글로벌 무역 갈등으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확대되었다”라며 “고객사 재고 증가와 보수적인 구매 정책으로 수요 둔화와 가격 하락이 계속돼 전년대비 경영실적이 나빠졌다”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4분기에는 수요 회복에 적극 대응한 결과 매출은 전 분기 대비 소폭 상승했다. 다만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비중을 확대한 제품군의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낮았고, 신규 공정 전환에 따른 초기 원가 부담 등으로 영업이익은 50% 감소했다. 제품별로는 D램 출하량이 전 분기 대비 8% 증가했고, 평균판매가는 7% 하락했다. 낸드플래시는 출하량이 10% 증가했고, 평균판매가는 전 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 2019년 SK하이닉스 연간 경영실적(K-IFRS 기준)

D램 시장 서버 중심 회복 기대…하반기 DDR5 공급

| SK하이닉스가 작년 2월 공개한 DDR5-6400. 최대 6400Mbps 속도로 작동한다. 10나노급(1y) 공정에서 제작된다.

SK하이닉스는 올해 D램 시장이 서버 수요 회복과 5G 스마트폰 확산에 따른 판매량 증가를 전망했다. 31일 진행된 2019년 4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D램 수요 성장률은 작년보다 높은 20%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라며 “5G 스마트폰과 인공지능, 빅데이터 기반 인프라가 수요를 촉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낸드플래시 역시 PC 및 데이터센터향 SSD 수요 증가와 함께 고용량화 추세가 확대될 것으로 봤다.

SK하이닉스는 수요가 개선되고 있다고는 하나 복잡성과 불확실성이 상존함에 따라 신중한 생산 및 투자 전략을 운영할 방침이다. D램은 10나노급 2세대 제품(1y나노) 비중을 확대하고, 하반기 시장 확대가 예상되는 LPDDR5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차세대 10나노급 3세대 제품(1z나노)도 연내 본격 양산에 돌입한다. 낸드플래시는 96단 및 SSD 매출 비중을 늘린다. 128단 역시 연내 양산을 시작하고 고용량 시장에 적극 대응한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이날 새로운 배당 정책을 발표했다. 주주환원 규모에 대한 예측 가능성을 높이면서 메모리 산업의 싸이클(Cycle)에 따른 실적 변동성을 반영하기 위해서다. 주당 배당금 1천원을 최소 금액으로 고정하고 여기에 연간 창출되는 잉여현금흐름의 5%를 추가로 지급한다. 호황기였던 지난 2017년 수준의 주당 배당금을 유지한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2019년 주당 배당금은 잉여현금흐름이 마이너스였던 만큼 1천으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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