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O페이, 간편’결제’ 넘어 간편’보험’ 시대로

가 +
가 -

인터넷과 스마트폰이 보험 시장을 바꾸고 있다. 과거에는 전속설계사만 보험상품을 판매할 수 있었다. 2000년 이전만 해도 보험 가입은 가입자와 설계사 간 만남을 통한 대면거래가 중심이었다. 이 당시엔 전속설계사 규모가 곧 보험사의 경쟁력으로 가늠되곤 했다.

그러나 인터넷 및 모바일 뱅킹 등 온라인 금융이 확산되면서, 보험 판매 채널에도 변화가 일었다. 설계사 중심의 대면 채널에서 비대면 채널로 보험 판매 양상이 달라졌다. 특히 지난 2018년 금융위원회가 소액·단기보험사의 자본금 요건을 개편하고 온라인 전문보험사 설립시 자본금 요건도 완화하면서, 온라인을 통한 간편보험 판매가 늘기 시작했다.

페이 업체 다음 먹거리로 ‘보험’ 주목

간편보험은 특정 기간에만 필요한 보장을 받을 수 있는 보험이다. 미니보험 또는 소액단기보험으로 불리기도 한다. 실생활에 필요한 보장 중심으로만 설계돼 보험료가 저렴한 대신 일반 보험과 비교해 보장 기간이 짧다. 그 덕에 온라인 채널을 통해 손쉽게 판매할 수 있다.

간편결제로 온라인 금융 서비스를 이미 경험한 핀테크 기업이 보험 시장을 주목한 이유다. 이들은 직관적이고 단순한 사용자환경(UX), 단순한 가입 절차 등을 무기로 내세워 보험 시장 공략에 나섰다. 보험사 역시 산업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간편결제 업체와 적극적으로 손잡았다.

가장 먼저 움직인 건 간편송금 서비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다. 2018년엔 손해보험과 생명보험대리점 업무 수행을 위한 자회사로 토스보험서비스를 설립하고 보험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후 지난 1월 에이스손해보험, 삼성화재,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 등과 손잡고 간편보험 상품을 선보였다. 특히 ‘휴대폰파손보험’은 상품 출시 1주일 만에 가입자 4400명을 넘기며 인기를 끌었다.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10월 자회사 인바이유를 통해 간편보험 서비스에 나섰다. ‘자동차 보험료 비교’, ‘반려동물보험’ 상품을 시작으로 실손의료비보험, 암보험, 연금저축보험 등을 판매하고 있다. 특히 카카오페이 사용자라면 서류 작성 없이도 스마트폰을 통해 비대면으로 쉽게 가입할 수 있도록 절차를 간소화했다.

토스와 카카오페이 모두 사용자가 부담 없이 생활 속 위험에 보장받을 수 있도록 꾸준히 간편보험 상품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토스 이승건 대표는 “토스는 사용자들이 일상에서 마주칠 수 있는 다양한 위험에 대해 부담 없는 보험료로 쉽고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는 미니보험 상품을 국내 최고의 보험사들과 함께 손잡고 내놓게 되었다”라며 “앞으로 일상에 꼭 필요한 다양한 미니 보험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라고 밝혔다.

플랫폼 무기로 ‘보험’ 시장 기웃

NHN페이코는 지난 8월 여러 보험사 보험 상품을 확인하과 비교해 페이코를 통해 상품을 가입하면 전용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보험 추천 서비스를 시작했다. 비바리퍼블리카나 카카오페이와는 다르게 전용 상품이 아닌 보험 채널링 서비스다.

페이코 보험 추천은 사용자 관심에 최적화된 상품을 추천하는데 집중했다. 페이코 결제 플랫폼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활용해 사용자 맞춤형 보험 판매 마케팅을 펼친다는 전략이다.

예를 들어, 면세점, 여행사 등 여행 관련 가맹점에서 결제 이력이 있는 고객을 대상으로는 해외여행자 보험 상품을, 반려동물 용품 가맹점 결제 고객을 대상으로는 반려동물 보험 상품을 추천하는 메시지를 보내는 식이다.

이를 위해 한화생명보험, 한화손해보험, 교보라이프플래닛, D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삼성생명, MG손해보험 등과 손을 잡았다. 페이코는 향후 보험사와 손잡고 페이코 전용 보험 상품을 개발하고, 간편보험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네이버 역시 자사 플랫폼의 강점을 살려 보험 시장에 진출할 뜻을 밝혔다. 네이버ID를 중심한 한 통합 금융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네이버는 이미 지난해 11월 네이버페이 사업부문을 물적 분할 형태로 분리해 ‘네이버 파이낸셜’ 법인을 설립하면서 증권, 보험, 신용카드 등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지난달 30일 진행된 4분기 실적발표에서 오는 상반기 네이버통장을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네이버통장 출시를 시작으로 보험, 증권, 신용카드 등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네티즌의견(총 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