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상륙한 구글 클라우드, 3가지 기술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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릭 하시먼 구글 아태지역 클라우드 총괄

구글이 마침내 한국에 클라우드 리전(클라우드 인프라를 특정 지역에 구축한다는 의미)을 공식 오픈했다. 국내에 먼저 클라우드 리전을 구축하고 운영해온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등을 상대로 어느 정도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지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구글은 자사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GCP)과 관련해 특히 3가지 기술을 차별화 요소로 강조하는 모습. 하이브리드 및 멀티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을 관리하는 플랫폼인 안토스(Anthos), 데이터 분석 서비스 빅쿼리, 그리고 인공지능(AI) 진입 장벽을 낮춘 클라우드 오토ML이다.

구글에 따르면 안토스는 클라우드 서비스 플랫폼(Cloud Services Platform)에 기반하며 개방형 표준을 채택, 기존 온프레미스(기업들이 내부에 IT인프라를 직접 구축해 쓰는 방식) 하드웨어나 퍼블릭 클라우드에서 애플리케이션 수정 없이 실행할 수 있다.

구글은 “기업들은 안토스 하이브리드 기능을 구글 쿠버네티스 엔진(Google Kubernetes Engine, GKE)을 적용한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과 GKE 온-프렘(GKE On-Prem)을 사용하는 데이터 센터 모두에서 이용할 수 있다”라며 “AWS, 애저 등과 같은 서드파티 클라우드에서 실행되는 워크로드도 관리 가능하며 관리자나 개발자가 다른 환경과 API를 배우지 않고도 원하는 클라우드에서 애플리케이션을 자유롭게 배포, 실행, 관리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안토스는 온프레미스나 다른 클라우드 상에 있는 가상 머신을 GKE 컨테니어로 직접 자동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를 통해 VM이나 애플리케이션을 대폭 수정하지 않고도 인프라를 한번에 이전하고 업데이트할 수 있다는게 구글 설명이다.

빅쿼리는 구글 클라우드에서 이용할 수 있는 스마트 분석 및 AI 솔루션으로 높은 확장성과 비용 효율성을 갖춘 서버리스 클라우드 기반 완전 관리형 데이터 웨어하우스다. 메모리 내 BI 엔진(BI Engine)을 사용해 대시보드와 보고서를 빠르게 생성하고 단순한 SQL로 머신러닝 솔루션을 빌드 및 운영 지원하거나 지리정보를 분석할 수도 있다. 빅쿼리가 제공하는 스트리밍 수집 기능은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캡처하고 분석해 통계를 항상 최신 상태로 유지한다고 구글은 설명했다.

구글에 따르면 사용자들은 빅쿼리를 기반으로 몇 초만에 웨어하우스를 설정하고 바로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다. 페타바이트급 데이터도 빠르게 SQL 쿼리를 실행하며 공개 또는 상용 데이터세트를 결합하는 것도 가능하다.

클라우드 오토ML은 비전문가들도 AI를 활용해 데이터 가치를 구현할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구글은 “클라우드 오토ML 기반으로 “머신러닝에 대한 전문 지식이 부족한 개발자도 맞춤형 모델을 구축해 자사 제품이나 서비스의 가치를 향상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개발자는 클라우드 오토ML으로 시각, 언어 및 정형데이터를 위한 머신러닝 모델을 몇 분 안에 구축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국내 주요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 고객들은 삼성전자, LG CNS, 대한항공, 넷마블, 위메프, 선데이토즈, 밸로프 등을 포함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음성 인식 플랫폼인 빅스비(Bixby)에 구글 클라우드 솔루션이 적용됐다. 삼성전자는 빅쿼리, 스패너, 클라우드 펑션(Cloud Functions), 클라우드 데이터플로우(Cloud Dataflow) 등 구글 클라우드 솔루션을 도입했다.

일찌감치 클라우드 리전을 오픈한 AWS나 마이크로소프트 애저에 비해 구글은 시장 점유율에서 한참 밀리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클라우드 리전 오픈으로 응답속도가 빠른 클라우드 인프라를 제공할 수 있게 된 만큼, 추격전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LG CNS의 정우진 상무는 “게임이나 민감한 모바일 서비스는 20~40 밀리세컨드(ms)의 응답 속도를 요구한다”라며 리전이 한국에 있다는 것은 서비스 차원에서 매우 중요하다. 사물인터넷(IoT)이나 머신러닝 같은 서비스도 리전이 국내에 있으면 고객들이 높은 성능과 속도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클라우드 리전은 보통 멀티 센터(여러개 데이터센터)로 들어오기 때문에 데이터 백업이나 재해복구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규제도 준수할 수 있다”라며 “리전 오픈으로 클라우드 도입과 활용이 늘어날 것이다”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