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아이패드에 타사앱 기본 설정 허용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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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아이폰과 아이패드에서 경쟁사 애플리케이션도 기본으로 설정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홈팟 스마트 스피커와 관련해선 애플 뮤직 외에 타사 음악 서비스에도 문호를 개방하는 것도 논의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내부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해 2월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논의는 초기 단계에서 최종 결론이 내려진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애플의 행보는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에서 자사 서비스에 불공정한 우위를 제공하고 있다는 비판을 내부적으로 꽤 의식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사용자들이 자사 사파리 웹브라우저와 이메일앱 대신 타사 웹브라우저와 이메일앱을 아이폰과 아이패드에서 기본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할지 여부를 논의하고 있다.

애플은 2008년 앱스토어를 오픈한 이후 아이폰과 아이패드 사용자들이 미리 설치된 앱들을 다른 걸로 대체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았다.  이것은 다른 업체들이 아이폰과 아이패드에서 애플 서비스와 경쟁하는 것을 어렵게 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테크 산업에서 반독점 위반 가능성을 조사하는 의회 의원들의 우려도 불러일으켰다.

웹브라우저와 메일은 아이폰과 아이패드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앱들로 통한다. 애플 앱이 기본 설정된 상황에서 구글 크롬이나 파이어폭스 브라우저, 구글 지메일이나 마이크로소프트 아웃룩 같은 메일앱들은 아이폰과 아이패드에선 입지가 약했다.

예를 들면 사용자가 아이폰에서 웹링크를 누르면 사파리 브라우저가 자동으로 열린다. 사용자가 문자 메시지나 웹사이트에서 이메일 주소를 클릭하면 애플 메일앱과 연결된다. 다른 이메일 프로그램을 대체할 옵션은 현재로선 없는 상태다.

애플은 홈팟 스피커에서 스포티파이 등 타사 음악 앱들에 대한 제한도 푸는 것을 검토중이라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애플의 폐쇄된 시스템은 외부 앱을 기본앱으로 설정하는 것을 금지하는 구조다. 이 같은 방식에 대해 스포티파이 등 경쟁사들은 불공정 이슈를 제기했고 미국 하원 반독점 청문회에서도 이 문제를 다뤘다. 애플은 현재 아이폰과 아이패드에서 38개 기본앱을 설치해 제공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