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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브, 한국 1위 찍고 글로벌 시장 도전하겠다”

2020.02.23

지난해 가을, 지상파 방송사(KBS·MBC·SBS)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푹(POOQ)’과 SK브로드밴드의 ‘옥수수(oksusu)’가 손을 잡고 통합 OTT ‘웨이브(wavve)’를 내놨다. 국내 시장에서 넷플릭스, 유튜브 등 글로벌 OTT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미디어 사업자들이 뭉쳐 만든 웨이브의 등장은 그 자체로 관심을 집중시켰다.

저마다의 이해관계를 가진 여러 기업이 단일 브랜드 아래 뭉치는 것은 말은 쉬워 보여도 행동으로 옮기기는 만만치 않은 일이다. 하지만 혼자서는 상대하기 버거운 글로벌 OTT에 대응해야 한다는 공통의 이해관계가 각사 의사 결정 과정에서 우선순위를 차지하면서, ‘빅딜의 탄생’으로 이어졌다.

웨이브는 탄생의 명분에 걸맞는 ‘넷플릭스 대항마’로 거듭날 수 있을까. 출범 초기 푹과 옥수수 이용자로부터 불만도 나왔지만 숫자만 놓고 보면 일단 상승세다.  올해는 좀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2월20일 콘텐츠웨이브 본사에서 만난 이희주 콘텐츠웨이브 플랫폼사업본부장은 “올해 가입자 ‘퀀텀 점프’를 이루는 것이 목표다. 유료가입자 250만명 이상을 확보할 계획이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 이희주 콘텐츠웨이브 플랫폼사업본부장은 “달을 보고 활을 쏴야 활이 멀리 나가는 법”이라며 “글로벌 서비스들과 제대로 붙어볼 수 있도록 국내 사업자를 묶고 있는 족쇄가 풀렸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웨이브가 출범한 지 5개월이 지났다.

=순항 중이다. 이용자 800만명 이상을 확보했다. 출범 이후 유료가입자도 크게 늘었다. 2012년 푹 출시 이후 지난해까지 가입자 수가 70만 정도에서 정체돼 있었는데, SK텔레콤과 결합해 웨이브가 되면서 부각을 받았다. 이용자수가 많이 늘었다.

푹에서 웨이브가 됐다. 무엇이 달라졌나.

=중국의 경우 유튜브 등 해외 기업을 막고 텐센트(騰訊), 아이치이(愛奇藝), 유쿠(優酷) 등 동영상플랫폼 업체를 키워 동남아시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글로벌 행보를 시작한 것이다. 우리도 같다. 국내 최고를 목표로 하고 있고, 미국발 넷플릭스가 글로벌 OTT가 됐듯 한국발 웨이브로 세계 진출을 꿈꾼다. 웨이브의 미션이고 비전이다.

웨이브는 지상파3사와 SK텔레콤의 통합이 핵심이다. 기존 통신사가 운영하던 OTT는 통신사 요금제에 기여하기 위해 만들어진 면이 컸다. 콘텐츠를 많이 소비해야 데이터를 많이 쓰고, 통신요금에도 기여하니, 데이터에 대한 수요를 공략할 필요가 있었다. 하지만 시대가 달라졌다. 지금은 OTT가 차세대 미디어로 각광받고 있고, OTT 그 자체를 엄연한 사업으로 키울 필요가 있다. 기존 시각대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중요한 미디어 사업으로 봐야 한다. 옥수수는 진정한 의미의 OTT가 아니었다. SK텔레콤도 그 점에 주목했기 때문에 통합에 나서지 않았겠나. SK텔레콤에서 웨이브에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웨이브는 푹의 비즈니스 모델(구독형)을 그대로 이어간다.

웨이브의 강점은 뭔가.

=콘텐츠다. 플랫폼은 독점 콘텐츠가 중요하다. 지상파3사의 예능, 드라마 등이 웨이브의 주축이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웨이브를 지상파 방송 앱이라고 생각한다. 이 같은 인식은 좋기도 하지만 부담스러운 측면도 있다.

KBS <동백꽃 필 무렵>이 인기를 끌었다. 넷플릭스에서도 <동백꽃 필 무렵>을 볼 수 있었지만 이용자들은 웨이브를 중심으로 <동백꽃 필 무렵>을 보았다. 장점이다. 그렇다고 우리가 지상파 콘텐츠만 보유하고 있는 건 아니다. CJ E&M와 JTBC를 제외한 국내 모든 방송사 콘텐츠를 다 아우르고 있고 해외 드라마, 영화 등이 월정액에 포함돼 있다. 실제로 들어와서 이용해 보면 지상파 말고도 볼 게 많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그런데 이용자들은 지상파 보는 앱으로만 여기고 있다.

콘텐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앞서 웨이브는 초기 재무투자 유치를 통해 마련된 자금을 기반으로 오는 2023년까지 총 3천억원 규모의 콘텐츠 투자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웨이브 플랫폼에서만 볼 수 있는 오리지널 콘텐츠에 대한 투자는 미미하다. 지상파에서 제작하는 콘텐츠 투자에만 집중돼 있다.

=오리지널 콘텐츠 하면 무엇이 떠오르나. 바로 ‘넷플릭스 오리지널’이 생각날 것이다.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하고 자체 플랫폼에서만 보여주는 식이다. “넷플릭스에서만 보라”고 하는 거다. 그 배경에는 1억6천만명의 가입자가 있다.

웨이브는 유료가입자가 200만명이 채 안 된다. 웨이브에서만 볼 수 있는 오리지널 콘텐츠가 있어도 모르고 안 보는 사람이 더 많을 거다. 1억6천만명의 가입자가 있으면 홍보나 마케팅이 필요 없을 수 있다. 하지만 ‘웨이브 오리지널’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어야 한다. 그래서 아직은 지상파 방송이 매체 파워를 가지고 있고, 사용자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으니 그쪽에 집중하는 거다. 실시간 채널에서 지상파로 <녹두전>, <동백꽃 필 무렵> 같은 드라마를 방송하고 화제가 되면 이를 웨이브에서 보라는 콘셉트일 수밖에 없다. 화제성은 지상파가 담당하고, VOD를 통해 우리는 가입자를 모은다. 공생관계다. 유료가입자 숫자가 적은 지금은 자체 오리지널을 만들 때가 아니다. 어쩔 수 없는 전략이다.

오리지널 콘텐츠에 대해 생각은 많이 한다. 본격적으로 웨이브만의 오리지널을 만든다면 제작비가 상당히 많이 투입돼야 할 것이고, 봉준호 감독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옥자>처럼 그 자체로 화제성이 있어야할 것이다. 웨이브는 아직 체력이 받쳐주지 않는다. 빈익빈 부익부 같기도 하다. 내부적으로는 최대 500만 유료가입자를 확보했을 때 대형 프로젝트를 꿈꿀 수 있을 거라 보고 있다. 글로벌로 성장한다면 가능할 거다.

웨이브는 늘 ‘토종 OTT’를 강조하고, ‘넷플릭스 대항마’를 자처한다. 이유가 뭔가. 이용자 입장에서는 국적불문, 좋은 서비스가 필요하다.

=동의한다. 이용자는 자신에게 좋은 서비스를 사용하면 된다. 토종을 강조하는 이유는 정부부처나 국회 등 공적인 책임이 있는 이들이 들었으면 해서다. 민족주의 잣대를 들이대려는 것보다는, 대한민국 미디어 산업을 위해서도 대항마가 필요하다는 얘기가 하고 싶었다. 유튜브는 기존 채널의 광고물량을 가져가고 있다. 산업적으로 위협 요소다. 레거시의 광고가 사라지고 있는데, 빼앗긴 광고를 되찾아오는 게 우리의 숙제다. 이용자 입장에서는 플랫폼의 국적이 중요하지 않을 수 있지만 국가 차원에서는 문제다. 항상 강조하는 것이지만 미디어는 산업이기 이전에 문화다. 방송 심의, 저작권 등 제재를 받아야 할 것들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콘텐츠에 대한 기본적인 심의는 필요하다. 안 그러면 우리 국민들은 미국이 깔아 놓은 돗자리 위에서만 놀게 될 것이다.

유튜브는 이미 대한민국에서 가장 강력한 매체다. 그러니 시청자위원회도 열려야 하고, 교양과 오락 비율도 맞춰야 한다. 지상파, 종편 등 주요 방송사는 지켜야 할 게 많다. 토종과의 규제 형평성을 맞춰줘야 하지 않겠나. 레거시 미디어의 규제를 풀어주는 쪽으로 가야 글로벌 서비스의 대항마 역할을 할 수 있을 거다. 전체적으로 규제를 풀어주는 방식으로 가되 내용 심의는 둘 다 받는 게 어떨까. ‘당나라’ 군대가 쳐들어 오는 상황에서 토종은 족쇄에 묶여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면 이를 풀어줘서 한 판 제대로 붙어볼 수 있도록 해달라는 거다. 적어도 민간에서 대항마가 될 수 있는 서비스가 나오도록 장려할 필요는 있지 않겠나. 이대로는 콘텐츠만 남고 한국의 플랫폼은 사라질 수도 있다. 국가와 기업이 신경을 써야 한다.

넷플릭스는 추천 알고리즘 고도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유튜브도 마찬가지다. 웨이브는 사용자 추천 등 서비스가 아쉽다. 내부에서 하고 있는 기술적인 노력들이 있나.

=넷플릭스 개발자는 1200여명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반면 우리는 4~50명 수준이다. 인공지능(AI) 알고리즘, 추천 시스템 등을 전담하는 부서가 있지만 인력이 적다. 같은 수준의 서비스를 완벽하게 구현하기는 어렵다. 그렇다고 개발자 1200명을 갖춰야만 구현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넷플릭스가 보유한 콘텐츠는 영화, 드라마, 각 지역의 오리지널 등으로 다양하다. 이를 구별하지도 않고 있다. 보유 콘텐츠 수가 그리 많지는 않기 때문에 넷플릭스에게는 추천 시스템이 중요하다. 반면 웨이브는 콘텐츠가 방대하다. 방송 콘텐츠가 중심이라 추천보다는 검색이 중요하다. 어제 방영한 <낭만닥터 김사부>를 다시 보기 위해 웨이브를 여는 식이다. 콘텐츠 소비 행태가 달라 웨이브에서는 검색이 중요하다. 솔직히 말해 지금 검색이 편하게 돼 있지는 않다. 진일보한 앱을 만들기 위한 작업들을 현재 진행하고 있다.

추천 시스템은 알고리즘을 구성한다고 되는 게 아니라 데이터가 쌓여야 하기 때문에 준비는 하고 있지만 본격적으로 적용하지는 못하고 있다. 추천은 지난한 작업이 될 거다. 검색은 알고리즘을 바꾸면 즉시 티가 날 거다. 하반기까지는 검색 개선을 목표로 두고 있다. 넷플릭스를 ‘교과서’처럼 보고 배우되 우리만 할 수 있는 것을 고민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 어쨌든 달을 보고 활을 쏴야 활이 멀리 나가는 법이다.

대항마라 하기에는 콘텐츠가 지상파 등 기존 방송 위주로 편중돼 있고 즐길 만한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다. 경쟁력이 있다고 보나.

=OTT는 각자가 보유한 콘텐츠를 ‘유니크’하게 담아내야 한다. 웨이브에게는 웨이브의 길이 있다. 그게 지상파, 방송, 종편 등이다. 우리는 우리 나름대로의 콘텐츠를 편하고 저렴하게 보는 플랫폼을 구상했다. 월정액 하나를 가입하면 모든 것을 다 보여주는, 그게 경쟁력이라 생각한다.

넷플릭스는 전세계인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다. 한 지역의 입맛에 꼭 맞는 서비스를 만들기는 어렵다. UI/UX는 전세계 공통이라 상당히 섹시하다. 추천도 분명한 장점이다. 하지만 말한 것처럼 콘텐츠 수가 적다. 넷플릭스 오리지널은 띄엄띄엄 업데이트된다. 각국의 로컬 콘텐츠, CJ ENM와 JTBC 등의 콘텐츠가 있지만 이는 일부다. 업데이트 속도도 웨이브에는 못미친다. 우리는 콘텐츠가 매일 쏟아진다. 미드, 해외영화는 보강하고 있다. 지상파는 핵심 콘텐츠로 있고 플러스 알파로 다른 콘텐츠를 확보하는 게 웨이브 전략이다.

한국 내에서 넷플릭스와의 경쟁에는 자신이 있다. 넷플릭스는 <프렌즈>만 하더라도 계약에만 수천억대가 든다. 적어도 국내 콘텐츠를 확보하는 데 있어서는 우리가 유리하다. 여기에 더해 <FBI> 등 미국에서 인기 있는 드라마도 들여오고 있다. NBC 유니버셜에서 방송되면 우리가 VOD를 바로 제공하는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넷플릭스는 무료가입자가 없지만 웨이브는 무료로 일부 콘텐츠를 볼 수 있다. ‘체험 마케팅’이다. 그렇게 유입해 유료가입자로 전환시키려는 것이다. 반응은 좋다. 여타 OTT 서비스 대비 전환율이 높은 편이다. 우리는 이용해보면 웨이브를 계속 쓸 수밖에 없다는 자신감이 있다.

국내 OTT 사업자들은 각개전투를 벌이고 있다. CJ ENM과 JTBC는 올해 합작법인(JV)을 설립하고, 티빙(TVING) 기반 ‘통합 OTT’를 내놓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진정한 넷플릭스 대항마가 나타나려면 토종 사업자끼리 힘을 합쳐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지상파가 몸살을 앓을 때는 웨이브도 힘들다. 최근에는 <낭만닥터 김사부>, <스토브리그>, <동백꽃 필 무렵> 등의 흥행이 이어지고 있다. 긍정적인 신호다. 지상파의 역사는 50년이 넘었다. 라이브러리가 엄청난 데다가 복고 바람도 불고 있다. 명작관이라는 이름으로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우리는 20대부터 40대 이상까지 보는 플랫폼이다. 연령 스펙트럼은 점점 넓어질 거다. 모든 연령의 한국인에게 잘 맞는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다. 지상파의 자산인 라이브러리는 CJ ENM이나 JTBC가 따라할 수 없다. 힘을 합쳐야 한다는 주장에는 동감한다. 대한민국 미디어가 직면한 현실을 장기적으로, 치열하게 본다면 그런 시도는 있을 수밖에 없다. 훗날 통 큰 결합을 기대해볼 수도 있을 거다. 달리 보면 웨이브만이 아니라 다른 대항마들이 나와 (넷플릭스와) 서로 경쟁할 필요도 있다.

웨이브와 달리 CJ ENM과 JTBC는 넷플릭스와의 관계가 끈끈하다. 작년 JTBC콘텐트허브, CJ ENM 및 자회사 스튜디오 드래곤이 넷플릭스와 3년간 콘텐츠 유통 파트너십을 맺기도 했는데.

=사실 3년 계약을 했다는 소식을 듣고 ‘저건 아닌데….’ 싶었다. 대항마로 여기거나 해외 진출을 고려한다면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시장 가능성을 국내에 국한해 보고 있는 것 같다.

| “미디어는 광고와 뗄 수 없는 관계다. 지상파뿐 아니라 다들 광고가 풍족하지 않다. 사실상 공공의 적은 유튜브다. 점점 더 광고 물량을 빼앗아 갈 거다. 함께 대응할 준비를 해야 한다.”

넷플릭스, 유튜브 등 OTT가 TV를 대체하는 경향이 커지고 있다. 국내 유료방송 시장의 코드커팅(Cord-cutting)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는데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한국은 코드커팅을 걱정하기에는 시기상조다. 미국에서는 유료방송에 가입하면 한 달 최대 10만원을 내야 한다. 한국은 너무 싸다. 그래서 OTT가 대체재 느낌은 아니다. 레거시 미디어가 쓰러진다 해도 그 속도가 아주 빠르지는 않을 것이다. 세대가 바뀌어야 한다. 내 또래 친구들만 해도 VOD를 익숙하게 여기지 않는다. 나중에는 달라질 것이지만 아직은 OTT가 대체재보다는 보완재다.

출범 당시 해외 진출 3단계 계획을 밝혔다. 한국 콘텐츠를 무기로 세계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건가. 현지 콘텐츠도 필요할 텐데.

=한류를 기반으로 생각하고 있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다. 동남아시아는 일반 광고도 한국 아이돌이 안 나오면 효과가 없다고 할 정도다. 한류의 파괴력이 크다. 물론 로컬을 안 잡으면 성공할 수 없다. 넷플릭스 점유율은 동남아에서 40% 수준이다. 같은 문화권이 아니기에 고전하고 있는 거다. 우리 역시 해외로 진출할 경우 로컬 콘텐츠를 같이 품지 않으면 전략적으로 어려울 거다. 시장분석을 계속하고 있는데, 성급하게 들어갔다가 실패하고 싶지는 않다.

동남아는 어려운 시장이다. 월정액 가격이 1, 2천원 수준이다. 사업모델의 적합성, 네트워크 비용 등을 생각해야한 한다. 동남아 각국이 다 다른 언어를 쓰는데 1시간당 60만원꼴로 비용이 드는 자막도 부담이 되는 부분이다. 돌다리를 다 두들겨 보고 확신이 들 때 해외 진출을 하려 한다. 일단은 단계적으로 할 계획이다. 동남아 7개국에서 여행 시 국내 동영상 콘텐츠를 볼 수 있는 서비스를 현재 제공 중이다. 생각보다 성공적이다. 해외 교민을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도 생각하고 있다. 자막 비용 부담이 없어서다. 다음 단계가 현지인 대상 서비스다.

정부와 자동자막 시스템 개발과 관련해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있다. 빅데이터 기반 자동자막 시스템이 개발되면 웨이브만이 아니라 티빙, 왓챠플레이도 쓸 수 있다. 국가 차원의 관심이 중요하다. 자동자막을 구현하려면 음성인식 기술도 있어야 하고, 번역도 돼야 한다. 한국말로 자동 스크립트가 나오고 자동으로 말레이시아어로 번역되는 식이다. 솔루션, 테크닉, 알고리즘이 있긴 있지만 빅데이터와 사례가 더 필요한 영역이다. 대정부 건의할 때 얘기하고 있다. 실현된다면 토종 OTT의 해외 진출에 있어 큰 허들 하나가 없어질 수 있다.

5개월차 웨이브, 자체 평가하자면 몇점을 주고 싶나. 올해 목표도 궁금하다.

=출범 이후 가입자 수치, 세간에서 화제가 되는 것들을 보면 그래도 잘 온 거 같다. 99점이다. 다만 갈 길이 멀고, 해야 할 일이 너무 많다. 그런 면에서는 49점을 준다. 계속 노력해야 하겠지만, 가다 보면 될 거다. 올해는 가입자 ‘퀀텀 점프’가 목표다. 유료가입자 250만명 이상을 보고 있다. 해외 교민 대상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JTBC 콘텐츠가 다 빠지면서 영향이 있다. 이를 무색하게 할 정도의 콘텐츠 수급을 고려하고 있다. 넷플릭스처럼 구작이 아니라 개봉한 지 얼마 안 된 영화를 포함시키려 한다. 고객 가치를 높이고자 한다. 웨이브 UI가 편의성 측면에서 부족한 것 알고 있다. UI/UX 개선해야 한다. 새로운 버전의 웨이브를 구상하고 있다. 서비스 퀄리티를 높이는 데 중점을 두겠다.

마지막 한 마디.

=국내서 ‘넘버원’이 되겠다. 작년이 그 발판을 마련하는 전기였다면 올해는 명실상부 국내 최고의 OTT로 거듭나겠다. 한국에서 1위를 찍고 전세계를 접수하러 가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