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비즈니스, 이제 초고속 검색도 주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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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3법 통과 이후 데이터 비즈니스를 지원한다는 것을 장점으로 내건 각종 솔루션들이 부쩍 늘었다.  인공지능(AI)부터 고난도 분석 솔루션을 포함해 웬만한 기술들이 거의 다 데이터 비즈니스와 어떤 식으로든 인연을 맺어가는 분위기다.

이런 상황에서 검색도 데이터 비즈니스의 핵심 기술이라고 한다면? 모든 기술은 데이터 비즈니스로 통한다는 시대임을 감안해도 ‘꿰어맞추기 아니냐?’고 할 이들이 많을 것 같다. 검색은 너무 오래됐고 많은 이들에게 이미 친숙한 기술인데 이것까지 데이터 비즈니스와 엮는건 오버액션으로 비춰질 수 있다.

그럼에도 오픈소스 기반 검색 솔루션 업체 엘라스틱코리아의 김재성 지사장은  검색은 데이터 비즈니스에서 매우 중요하며, 앞으로는 더욱 그럴 것이라고 잘라 말한다. 이와 관련해 그는 할말이 매우 많다는 표정이다.

엘라스틱코리아 김재성 지사장.

진화하는 기업용 검색, 데이터베이스 관점으로 보라

“검색의 가장 기본이 데이터에서 값을 가져오는 겁니다. 데이터에서 원하는 값을 가져오는 것은 기업들이 많이 쓰는  오라클 같은 관계형 DB에서 쿼리(질의)를 던지는 것과는 성격이 달라요. 데이터 규모가 커지면 관계형 DB는 검색에 한계가 있습니다. 새로운 구조가 필요합니다. 엘라스틱 검색 솔루션 ‘엘라스틱 서치’는 인덱스DB 구조에요. 관계형 DB와는 데이터를 반대로 저장하는 방식이고, 빠르게 원하는 값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

김재성 지사장은 데이터 규모가 커지고 복잡해져도 원하는 값을 빠르게 가져올 수 있는 속도가 엘라스틱 서치의 가장 큰 장점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 같은 특성은 데이터 비즈니스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그에 따르면 엘라스틱 서치는 이미 국내외 다양한 서비스들에 적용됐다.  부킹닷컴이나 에어비앤비 같은 서비스에서 다양한 조건 아래 숙소를 찾는 용도는 물론 다양한 기업들의 내부 시스템에도 많이 투입됐다.

일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에서 검색 속도가 느리다는 것은 고객이 이탈할 확률도 높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정확하다고 해도 속도가 떨어지면 사용자 경험을 악화시킬 수 있다. 그런 만큼 검색에 최적화된 데이터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이 김 지사장 주장이다.

그는 “대규모 데이터를 상대로 빠른 검색을 처리하려면 기존 관계형 DB로는 한계가 있다”라며 “읽기와 쓰기가 수시로 일어나는 데이터는 여전히 관계형 DB로 관리해야 하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 읽기와 쓰기는 없고 가끔 찾아봐야할 데이터는 인덱스 DB인 엘라스틱 서치에 보관하는 것이 비즈니스 측면에서 효율적”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쯤되면 엘라스틱 서치는 그냥 검색이라기 보다는 검색에 최적화된 DB로서의 정체성이 두드러진다. 검색인줄 알았는데, 듣다보면 자꾸 DB처럼 느껴진다.

회사측에 따르면 엘라스틱 서치는 이제 웹서비스와 모바일 앱을 넘어 기업 애플리케이션 영역으로까지 적용이 확대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 성능 관리(APM)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들도 검색의 대상이 됐다는 것이다. 김재성 지사장은 “특정 제품에서 불량이 발생했다면 예전에는 여기저기 다 뒤져봐야 했지만 이제 검색으로 문제의 진원지를 찾을 수 있다. 애플리케이션단까지 검색이 확장됐기 때문”이라며 “이베이도 엘라스틱 주요 고객 중 하나인데, 고객이 남긴 로그나 비정형 데이터를 기반으로 소비자가 물건에 흥미가 있어서 들어왔는지 그냥 왔는지 분석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 이게 가능하려면 유사한 성향을 가진 소비자 데이터가 많아야 하는데, 엘라스틱은 이걸 검색으로 가능하게 해준다”라고 말했다.

비즈니스 가시성과 보안으로도 영토 확장

검색을 넘어 비즈니스 가시성를 지원한다는 점도 김재성 지사장이 엘라스틱 서치를 놓고 강조하는 포인트.

이를 위해 김 지사장은 온라인 쇼핑몰에서 소비자가 물건을 사는 시나리오를 예로 들었다.  엘라스틱 서치를 통해 이커머스 회사는 A라는 제품을 산 소비자가 B도 사면 C와 D까지 많이 산다는 것까지 파악이 가능하다. 김재석 지사장은 “엘라스틱 서치는 이 같은 데이터 검색을 빠르게 지원한다”라며 “읽기 쓰기가 많은 것은 관계형 DB를 계속 쓰는게 좋지만 읽기 쓰기 끝나고 계속 쌓이기만 하는 데이터는 인덱스 DB 구조인 엘라스틱 서치에 두는게 낫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김엘라스틱 서치는 보안 측면에서도 존재감을 갖는다. 김 지사장은 “기업들이 해킹을 당하거나 시스템이 다운되는 상황에 직면하면 왜 그렇게 됐는지 원인을 찾으려 한다. 하지만 문제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춰오다 보니 문제가 터졌을 때 원인을 찾고 해결하는역량은 부족하다”라며 “검색을 통해 문제의 원인을 파악하고 비즈니스 가시성을 강화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엘라스틱 서치는 오픈소스여서 내부 역량만 있다면 무료도 가져다 쓸 수 있다. 하지만 무료 오픈소스에 붙여 쓸 수 있는 다양한 부가 기능은 유료로 제공된다. 부가 기능은 서브스크립션 형태로 구입할 수 있다.

김재성 지사장은 “유료인 상용 소프트웨어 제품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라며 “올해는 국내 주요 대기업과 대규모 프로젝트에 엘라스틱 서치를 확대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엘라스틱은 본사 차원에서 2020년 매출 10억달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성장속도도 빠르다는게 회사측 설명. 국내도 마찬가지다. 김재성 지사장은 “엘라스틱코리아 직원들은 이미 20명 수준이다. 영업부터 마케팅, 기술 지원에 이르는 담당자들이 모두 포진하고 있다”면서 “엘라스틱 글로벌 지사들에서 이 정도 인력이 투입된 경우는 많지 않다. 본사에서도 한국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