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고 무인 계산 기술, 오픈소스 SW로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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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이 계산원 없는 아마존 고 편의점에 적용된 무인 계산 기술을 월마트, 타깃 등 대형 유통 업체들에게도 제공하기 위해 관련 소프트웨어를 오픈소스로 풀려고 한다는 정황이 포착됐다.

아마존은  계산원 없이도 결제가 가능하도록 해주는  캐쉬어리스 스토어(Cashierless stores) 솔루션 확대 일환으로 관련 소프트웨어를 오픈소스로 제공하는 것을 추진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월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를 위해 아마존은 아마존 고를 지원하는 일부 소프트웨어를 지난해 설립한 덴트(Dent)를 통해 제공하기로 했다. 덴트에는 아마존 외에 반도체 업체인 마벨 세미컨덕터, 네트워크 소프트웨어 업체 쿠물러스 등이 참여하고 있다.

<WSJ>에 따르면 덴트는 이미 월마트, 타깃 등 아마존의 오프라인 경쟁 업체들과 아마존 고에 적용된 캐쉬어리스 솔루션을 판매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했다. 대화는 계속되고 있지만 이들 업체가 아마존 캐쉬어리스 솔루션을 도입할지 여부는 현재로선 미지수다.

월마트 등 유통 업체들은 커머스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는 아마존을 커다란 위협으로 보고 있다. 월마트가 공급 업체들에게 아마존 클라우드 기술을 사용하지 말 것을 요청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다른 유통 업체들도 아마존 데이터 스토리지와 컴퓨팅 서비스를 사용하는 것을 자제해왔다고 WSJ은 전했다.

이를 감안하면 캐쉬어리스 솔루션을 오픈소스로 풀려는 건 아마존 소프트웨어를 직접 쓰는 것에 부담을 느끼는 다른 유통 회사들의 입장을 고려한 전술로 풀이된다.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로 제공되면 다른 유통 회사들은 아마존과 연결하지 않고도 캐쉬어리스 솔루션을 다운로드해 사용할 수 있다. 아마존 고에 탑재된 기술들은 무인 계산 외에 자동 재고 관리 기능도 제공하고 있다.

덴트를 통한 판매 외에 아마존은 최근들어 아마존 고에 적용된 캐쉬어리스 기술을 ‘저스트워크아웃’이라는 브랜드로 다른 회사들에게도 비용을 받고 직접 제공하려는 행보도 본격화했다. 저스트워크아웃은 아마존 고에 투입된 각종 카메라와 센서, 컴퓨터 비전 기술, 관련 소프트웨어 등을 포함하고 있다. 사용자는 모바일앱만 깔아 두면 매장에 들어와서 물건을 고른 뒤 계산 과정 없이 그냥 나가기만 하면 된다.

그동안 일부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은 아마존이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에 기여는 하지 않고 이익만 취하려 한다고 비판해왔다. 하지만 캐쉬어리스 소프트웨어를 오픈소스로 푸는 것은 아마존이 오픈소스 커뮤니티  직접 기여하는 사례가 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아마존은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고 WSJ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