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차트 폐지한 플로(FLO), 개인별 차트 만든다

300만개의 취향 필터를 차트에 적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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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원 사재기 문제로 인해 지난달 실시간 차트를 폐지했던 SK텔레콤의 뮤직플랫폼 플로(FLO)가 이용자 취향에 맞는 개인화 차트를 선보인다.

4월21일 플로는 다음달 초 개인별 취향순으로 정렬되는 ‘편애차트’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서비스 개편은 플로 출시 후 1년 반 동안 쌓인 차트 운영 경험 및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획됐다. 이용자 취향에 맞는 차트로 재가공하는 기능을 통해 300만명의 플로 이용자 모두가 개개인의 취향에 맞는 방식으로 차트를 소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사재기·독식 횡행하던 차트, 바뀔 수 있을까

기존 Top 100 차트는 전체 재생을 통해 상위 순위의 곡이 이용자의 감상을 독식하는 등 그 문제점이 꾸준히 지적돼 왔다. 플로는 이용자들의 차트 재생 데이터를 기반으로 자체 분석한 결과 차트 이용자 절반은 상위 3곡만 소비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밝혔다. 또, 80% 가량은 10곡 내외만 감상하는 등 대부분의 이용자들이 소수의 곡을 반복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부정한 방식으로 한번 차트 상위 순위에 음악을 올리게 되면 전체 재생 기능을 통해 재소비되는 승자 독식 구조가 형성된다는 설명이다. 업계 일부에서는 전체듣기 기능을 없애야 한다는 주장을 펴기도 했다.

이에 플로는 지난 3월 1시간 단위의 실시간 차트를 폐지하고, 24시간 누적 기준 차트에 AI 및 머신러닝 기술을 적용한 플로차트를 공개한 바 있다. 이후 순위 변동성은 감소했으며, 차트 전체 재생은 약 7% 증가했다고 플로 측은 설명했다. 내달 새롭게 선보이는 차트는 3월 출시된 플로차트에 해당 이용자의 재생 이력 및 선호를 반영하는 방식으로 구성된다. Top 100곡이 취향 순으로 재정렬돼, 최신 트렌드를 확인하는 동시에 각자의 취향에 맞는 순서로 음악을 듣게 된다.

플로 운영사 드림어스컴퍼니 이기영 대표는 “현재 음원시장의 여러가지 논란에 일차적으로 대응하기보다 장기적으로 시장을 어떻게 키울 것인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라며, “차트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취향’도 존중하면서 그 안에서 음악에 대한 자신만의 세밀한 ‘취향’을 발견하게끔 하여 음악 감상의 총량을 늘려가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