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카카오 패밀리 서비스들 연동 확산”…카카오페이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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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

2017년 7월 첫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2년여만에 계좌 개설 고객 1천만명을 돌파한 카카오뱅크가 올해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금융 플랫폼으로의 변신을 선언했다. 한국투자증권과 함께 선보인 주식계좌개설 신청 서비스, 저축은행, 캐피탈, 카드사의 대출을 연결해주는 연계대출 서비스에 이어 기존 신용카드사들과 제휴를 맺고 제휴 카드 발급 서비스도 시작한다.

카카오뱅크는 올해부터 카카오 계열 서비스들과의 연동에도 속도를 낸다. 금융과 유명 인터넷 서비스 플랫폼의 융합이 사용자 경험에 어떤 변화를 몰고올지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4월27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추진할 주요 사업 전략 중 하나가 카카오 패밀리 서비스들과의 협업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윤 대표는 “우선 카카오페이와의 보다 강한 결합을 준비하고 있다.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뱅크 간 계좌 연결 프로세스를 간소화하는 등 단계적 서비스 연결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카카오 공동체간 서비스 장벽을 낮추고, 연결성을 높이는 출발점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여러 방향과 분야에서 카카오 공동체와 카카오뱅크가 연결을 통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윤 대표는 간담회에서 올해안에 기업공개(IPO)를 위한 준비 작업에 들어간다는 방향도 공유했다.  카카오뱅크는 올 하반기부터 IPO를 위한 실무 차원의 준비 작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윤 대표는 “IPO는 투자 회수가 아니라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자본 확충이 목적”이라며 “시점이 언제가 될지는시장환경 등 여러 변수가 있어 지금 말하기는 어렵지만 ‘카뱅 퍼스트’ 달성을 위해 보다 많은 자본 투자가 필요하며 자산 증가에 따른 규제 자본 준수를 위해 기업 공개를 추진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는 2021년 기술연구소도 설립한다. 카카오뱅크 기술 연구소는 비대면 금융 환경에 최적화된 기술 개발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들 기술은 카카오뱅크 실제 서비스에 적용될 예정이다. 윤호영 대표는 “카카오뱅크는 기술 중심, 기술 기반 은행이다. 임직원의 40%가 기술 인재다. 은행 주요 시스템에 리눅스, 오픈소스 등을 사용하고 있고 x86 서버 도입 등으로 금융 기술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라며 “이달초 금융위원회로부터 혁신 금융 서비스 승인을 받았고, 2021년 연구소를 오픈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2019년 7월, 계좌 개설 고객이 1천만 명을 넘어섰고, 올해 3월말 현재 고객수는 1천200만명에 수준이다. 현재 하루 1만명 정도, 매월 20~30만명이 계좌를 열고 있다. 자산규모는 22조7천억 원이다. 개인 신용 대출 규모만 놓고 보면 특수은행을 제외한 시중은행들 중에서는 5위 수준이다.

단순히 고객 규모만 늘어난 것이 아니라, 고객 활동이 강화되고 있다는 것도 카카오뱅크가 강조하는 포인트.

회사측에 따르면 중요한 활동성 지표 중 하나인 월간 사용자(MAU)는 1천만명을 돌파, 국내 은행앱들 중 1위에 올랐다. 지난해 카카오뱅크를 통한 이체 건수는 4.7억건, 이체 금액은 134조원으로 2018년 대비 90% 이상 증가했다. 체크카드 결제금액은 80%, 외화송금 건수도 70% 늘었다. 윤호영 대표는 “계좌 보유 고객이 56% 증가할 때 고객들의 활동 증가율은 70~90%에 달했다”라고 강조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처음으로 흑자도 기록했다. 순이익 137억원을 올렸다. 윤호영 대표는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수익을 통해 주요 비용을 감당할 수 있게 됐고, 새로운 영역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라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27일 1천만명이 넘는 사용자 기반과 확대된 비즈니스 범위를 고려해 모바일앱도 거기에 맞게 개편했다.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이번에 공개된 카카오뱅크 2.0은 1.0버전이 제공한 사용성은 유지하되, 고객들의 앱 사용 데이터 분석 등을 통해 편리성을 강화, 새로운 사용 경험을 주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관련 기사] “이제 금융 플랫폼이다”…카카오뱅크2.0에서 달라진 것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