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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마켓’ 일 사용자, 11번가·위메프 넘어섰다

2020.04.28

국내 중고거래앱 시장이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중고거래앱 가운데 사용자들이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앱은 ‘당근마켓’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쇼핑앱에서도 11번가·위메프를 제치고 2위를 기록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4월28일 국내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 데이터 분석 플랫폼인 ‘모바일인덱스’가 발표한 ‘중고거래 앱 시장분석 리포트’에 따르면 당근마켓은 전체 쇼핑앱 카테고리 가운데 일간 활성사용자 수(DAU) 2위(156만명)를 차지했다.

1위는 ‘쿠팡’(397만명)이었다. ‘11번가’(137만명), ‘위메프’(109만명), ‘G마켓’(107만명) 등은 각각 순서대로 3, 4, 5위에 올랐다. 아이지에이웍스는 “전체 쇼핑앱 TOP5 중 중고거래앱은 당근마켓이 유일하다”라고 설명했다.

당근마켓은 사용률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월 기준 중고거래앱 사용률을 살펴보면 당근마켓이 67.6%로 가장 높았다. 번개장터 57.2%, 헬로마켓 42.3%, 옥션중고장터 39.7%, 중고나라 32.5%가 뒤를 이었다. 1인당 평균 사용시간은 당근마켓이 3.16시간으로 분석됐다. 전 기간 동안 타 경쟁앱을 크게 압도하며 1위 자리를 굳혔다.

3월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는 446만명으로, 전년 동기(161만명) 대비 2.76배 증가했다. 당근마켓을 제외한 타 경쟁앱의 사용자 수는 전년과 비교해 멈춤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위인 번개장터와의 격차는 1년새 3배 이상 벌어졌다. 주요 중고거래 앱 단독 사용률 현황에서도 당근마켓이 68.1%로, 2위 ‘번개장터’(11.9%)와 압도적인 격차를 벌이며 1위를 차지했다.

당근마켓이 폭발적 성장을 보이는 가운데, 전체 중고거래 시장도 덩치를 키우고 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올해 3월 전체 중고거래 앱 사용자는 492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지난해 1월 대비 76% 증가한 수치다.

주요 사용자 층은 3040세대로 나타났다. 전 세대에서 여성 사용자 비율이 남성 사용자 보다 높았다.  세부 앱을 살펴보면 번개장터, 중고나라, 헬로마켓의 사용자 성비는 반반으로 거의 비슷한 반면 당근마켓은 여성 비율이 60.4%, 옥션중고장터는 남성 비율 63.1%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용시간 기준 상위 20% 사용자가 전체 중고거래 앱 총 사용시간 점유율의 85%를 차지하면서 헤비 유저(heavy user) 층이 존재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상위 20% 사용자의 1인당 월 평균 앱 사용시간은 12.22시간, 실행 일수는 21일이다. 연령별로는 30대, 그 중에서도 여성 사용자 수 비율이 높았다.

번개장터는 1020세대 사용자 비율이 37.8%에 달해 타 경쟁앱 대비 상대적으로 밀레니얼 세대의 선호가 높았다. 옥션중고장터와 헬로마켓은 40대 비율이 각각 39.2%, 30%로 가장 높았다. 당근마켓, 중고나라는 3040세대 선호도가 뚜렷했다.

전체 중고거래 앱 사용자는 중고거래와 관련된 앱을 월 평균 1.19개 사용하며, 상대적으로 남성 사용자일수록 더 다양한 앱을 동시에 사용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중고거래 관련 앱 평균 실행 일수는 9.32일, 실행 시간은 2.93시간으로 나타났다. 연령이 높아질수록 앱 실행 시간이 길어졌다.

특정 분야의 전문 중고거래앱들도 시장을 형성해 나가고 있다. 기프티콘 등 상품권 중고거래 전문앱 ‘팔라고’와 ‘니콘내콘’은 20~40대 여성을 중심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팔라고의 3월 MAU는 4만855명으로 6개월 만에 1.95배 늘었다. 니콘내콘의 3월 MAU는 2만6230명으로, 같은 기간 2.75배 증가했다. 육아용품 전문 중고거래앱 ‘땡큐마켓’은 30대 여성 사용자가 45.3%로 압도적으로 높은 사용률을 보였다.

유통업계는 중고거래 시장이 앞으로도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개인·오프라인 거래가 많아 정확한 규모를 파악하기 어렵지만, 최소 10조원에서 최대 20조원대로 추정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코로나19가 불어 닥친 2월과 3월의 앱 사용자 유지율은 대면 거래가 활발한 중고거래 특성상 모든 앱이 소폭 하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유지율이란 두 달 연속 앱 사용이 이어지는 사용자의 비율이다. 당근마켓의 2019년 1월 유지율은 70.4%였으나, 3월 유지율은 58.8%로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