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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프리미엄 가전으로 코로나 버텼다…스마트폰은 적자

2020.04.29

LG전자가 코로나19 사태에도 올해 1분기 선방했다고 할만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프리미엄 가전제품 비중이 늘면서 영업이익은 1조원을 넘었다. 스마트폰 사업은 예상대로 20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LG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한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2분기에는 실적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LG전자는 2020년 1분기 매출 14조7278억원, 영업이익 1조90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3%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1.1%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7.4%로 역대 1분기 기준 가장 높다. 1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LG전자는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영업이익 일부 코로나19 영향에도 불구하고 전분기 및 전년 동기 대비 모두 개선됐다”라면서도 “3월 이후 코로나19 글로벌 확산에 따른 실물 경제 지표 악화 및 경제 예측 불확실성이 더 가중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중장기적인 체질 강화를 위해 효율적인 자원 운영과 제품 경쟁우위 선점을 추진할 것이며, 단기적 성과보다는 위기 속 사업 기회를 발굴해 코로나19 이후 성장 기반을 확보하겠다”라고 덧붙였다.

| LG전자 프리미엄 TV ‘LG 시그니처 올레드 8K’

프리미엄 가전이 이끈 실적

프리미엄 가전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 1분기 LG전자 실적을 견인했다. 에어컨, 세탁기, 청소기 등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는 매출액 5조4180억원, 영업이익 753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0.9% 감소하는 등 소폭 줄었지만,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13.9%)은 역대 1분기 중 최대다.

LG전자는 “건강과 위생에 고객들의 관심이 높아지며 국내시장에서 건조기, 스타일러, 식기세척기 등 스팀가전의 판매 호조가 이어졌지만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해외 매출이 줄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라며, “영업이익은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확대와 원가 절감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3.6% 증가했다”라고 설명했다.

TV를 담당하는 HE사업본부는 매출액 2조9707억원, 영업이익 325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4.8%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31.7% 늘었다. 매출액은 북미 유럽 등 주요 거래선의 영업 중단·축소로 감소했지만, OLED·초대형·나노셀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비중 확대와 원가 절감 등 비용효율화로 11%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20분기 연속 적자 스마트폰…“벨벳에 기대”

스마트폰 사업은 20분기 연속 적자를 피하지 못했다. 스마트폰 담당 MC사업본부는 매출액 9986억원, 영업손실 237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24.4%, 전년 동기 대비 33.9%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는 944억원 늘며 적자폭을 줄였지만,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343억원 더 적자가 늘었다.

서동명 LG전자 MC사업본부 기획관리담당은 컨퍼런스콜을 통해 “코로나19로 인한 ODM, 중국 협력사 공급 차질 및 유럽·중남미 일부 지역 매장 폐쇄에 따른 수요 감소로 전분기 및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역성장했다”라며 “영업이익은 매출과 연계된 마케팅 자원 투입 감소 및 생산지 효율화에 따른 인건비 감소 등 비용은 축소됐으나 매출 차질로 전년 동기 대비 손익은 악화됐다”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글로벌 생산지 효율화, 플랫폼화 및 모듈화 전략, 원가절감 등을 통한 사업구조 개선을 일관되게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5월15일 국내 출시될 ‘LG 벨벳’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 LG전자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LG 벨벳’

LG전자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벨벳은 합리적 기능에 디자인 강화한 제품이며, 무리한 가격 경쟁을 지양하고 3D 아크 디자인, 6.8인치 대화면 시네마 풀 비전 등 소비자 관점에서 최적화된 제품”이라며 “전작 대비 원가가 개선됐고 한국, 북미, 일본 등 5G 선진 시장에 출시 예정이며 매출,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자동차 전장(전자장비)부품 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는 매출 1조3193억원, 영업손실 968억원을 기록했다. LED 사이니지 등 비즈니스 제품을 맡은 BS사업본부는 매출액 1조7091억원, 영업이익 2122억원을 달성했다.

2분기 실적 하락 예상

LG전자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2분기 글로벌 경기의 불확실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라며, “이에 따라 LG전자의 2분기 매출과 수익성도 전분기, 전년동기 대비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밝혔다.

2분기 실적 하락이 예상됨에 따라 H&A사업본부는 온라인 판매 확대 등 추가 매출의 기회를 확보하고 자원투입 최적화 및 원가구조 개선을 통해 수익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HE사업본부는 올레드 TV 등 프리미엄 제품의 비중을 확대하고 효율적인 자원 운용으로 수익성 하락을 방어할 계획이다.

스마트폰 사업은 매스 프리미엄 스마트폰 ‘LG 벨벳’ 필두로 5G 시장 확대에 맞춰 보급형 라인업도 강화할 계획이다. LG전자는 5G 스마트폰 비중을 지난해 13%에서 올해 30%까지 높일 계획이다. 또 온라인 판매를 강화해 매출 기회를 확대하고 플랫폼화 및 모듈화 전략에 기반한 원가 효율화를 지속 추진할 방침이다.

spirittiger@bloter.net

사랑과 정의의 이름으로 기술을 바라봅니다. 디바이스와 게임, 인공지능, 가상현실 등을 다룹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