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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80% 만족한 재택근무, 기업 70%는 “확대 안 한다”

2020.06.30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기업 10곳 중 3곳이 재택근무를 시행한 가운데, 기업과 직원 간 ‘온도차’가 큰 것으로 보인다. 직원들은 출근 시간 없이 일하면서 업무 만족도가 컸다고 밝혔지만, 반대로 기업은 코로나19 이후에도 원격근무를 지속할 생각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코로나19 이후 업무방식 변화 실태조사’ 리포트를 30일 공개했다.

국내 기업 300여 곳의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이번 리포트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원격근무를 시행한 곳은 34.3%였다. 이는 코로나19 전보다 4배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 45.8%, 중견기업 30.6%, 중소기업 21.8%가 원격근무를 시행했다.

비대면 업무방식의 부작용도 적었다. 기업 10곳 중 8곳이 업무 효율성 측면에서 이전과 비슷(56.1%)하다거나 오히려 더 높아졌다(27.5%)고 밝혔다. 효율이 낮아졌다는 응답은 전체의 16.4%에 그쳤다.

비대면 업무에 대해 직원 열명 중 여덟명은 만족을 표했다./자료=대한상공회의소

원격근무와 화상회의에 대해 직원 82.9%의 응답자가 ‘만족도가 높다’고 밝혔다. 반면 코로나19 이후 원격근무를 지속하거나 도입할 계획이 있는지에 대해 70.8%는 ‘전혀 없다’고 밝혔다. 대다수 기업은 직원 만족과 무관하게 이 같은 방식이 지속되는 데 부담을 느끼는 것이다.

비대면 업무 방식 확대를 꺼리는 데는 ‘기존 업무방식과 충돌해서’라는 답변이 62.9%로 가장 많았다. ‘업무진행속도 저하 우려’(16.7%), ‘정보보안 우려’(9.2%), ‘인프라 구축비용 부담’(7.0%) 등이 뒤를 이었다.

비대면 업무 확대를 위해선 응답자 절반(51.8%)이 ‘보고·지시 효율’을 늘려야 한다고 밝혔다. ‘임직원의 인식과 역량 교육’(28.1%), ‘보안시스템 구축’(23.8%), ‘성과평가·보상제도 재구축’(15.3%), ‘팀워크 제고 방안 마련’(9.5%) 등도 거론됐다.

대한상의는 “비대면 업무방식이 업무방식 효율화를 위한 과정인지, 업무방식 효율화를 이룬 후의 다음 단계인지에 대한 기업 간 입장 차가 있었다”라며 “기업마다 처한 환경이 다른 만큼 업종 특성과 현재 업무방식의 효율성, 인프라 구축 현황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비대면 업무 확대 여부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atom@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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