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배달에 ‘운명’ 걸었다…우버, 포스트메이츠 3조원에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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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승차 공유 업체 우버(Uber)가 미국의 4위 음식 배달 업체인 ‘포스트메이츠’를 인수하는데 합의했다. 코로나19 여파로 핵심 사업에 어려움을 겪는 우버가 음식 배달 사업을 통해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블룸버그, 뉴욕타임즈 등은 5일(현지시간) 우버가 26억5000만 달러(약 3조1710억원)에 포스트메이츠 인수를 합의하고 곧 주식 전량 인수 거래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우버는 자사의 음식 배달 사업체인 우버이츠(Uber Eats)와 포스트메이츠를 결합할 예정이다. 현재 우버이츠를 이끄는 피에르 디미트리 고어고티가 계속 우버의 배달 사업을 관리할 것으로 보인다.

우버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핵심 사업인 차량 공유 사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올해 1분기에 29억 달러(약 3조5000억원)의 순손실이 나자 우버는 지난 5월 전체 인력의 14%를 해고하겠다는 대규모 감원을 발표하기도 했다.

반면 1분기에 음식 배달 업체인 우버이츠의 총 주문액은 전년 동기 대비 52% 늘어난 46억6000만 달러(약 5조5760억원)를 기록하며 크게 성장한 바 있다. 미국 음식 배달 사업은 매년 24%씩 성장하며 새로운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다.

/우버 이츠 홈페이지

문제는 치열한 제 살 깎기 경쟁이었다. 우버이츠, 도어대쉬, 그럽허브 등 미국 음식 배달업체들은 모두 소비자를 모으기 위해 마케팅과 인센티브 비용으로 수백만 달러를 지출했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한 때 수익을 내던 그럽허브는 더 많은 돈을 지출하느라 다시 손실로 돌아서기도 했다.

뉴욕타임즈는 “음식 배달 앱은 최근 몇 년 사이 빠르게 성장했으나 이들이 제공하는 서비스는 서로 크게 다르지 않아 치열한 경쟁과 수수료 인하 압박으로 이어졌다”며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동안 배달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어도 이윤을 얻기 쉽지 않았던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포스트메이츠 인수로 우버이츠의 경쟁력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레드오션으로 빠져드는 미국의 음식배달시장은 향후 상위 업체 2개 정도만 살아 남을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한편 신용카드 지출을 분석하는 미국의 에디슨 트렌드에 따르면, 포스트메이트와 우버이츠의 시장 점유율을 합하면 미국 음식 배달 매출에서 약 37%를 차지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1위는 도어대시로 시장 점유율이 약 45%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