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거래소 1위는 ‘빛 좋은 개살구’…하락세 뚜렷

가 +
가 -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6월 방문자 트래픽 비교 / 자료=이더랩

블록체인 상장 마케팅 연구소 이더랩이 6월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방문자 트래픽 보고서를 공개했다. 비즈니스용 웹 분석 서비스 시밀러웹(Similarweb) 기준이다. 조사 결과 3개월 평균 방문자 수와 거래량 모두 빗썸이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방문자 수는 작년에 비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빗썸은 4~6월 평균 방문자 수 집계에서 약 386만명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330만명의 업비트, 3위는 245만명의 코인빗, 4위는 96만명이 방문한 프로비트다.

상위권 거래소의 순위는 이전과 비슷하지만, 주목할 점은 방문자 감소세다. 이더랩이 작년 11월에 공개한 동일 보고서에서 빗썸은 484만명, 업비트는 440만명의 월평균 방문자 수를 기록했다. 8개월 동안 각각 100만명 정도가 줄어든 수치다.

특히 1위 빗썸의 경우 그보다 앞선 2019년 8월~10월 통계에서 월평균 방문자 수로 약 820만명을 기록했다. 이번 결과를 보면 1년도 안 된 사이에 방문자가 절반 가까이 줄었음을 알 수 있다.

이같은 변화의 이유로 김경수 이더랩 대표는 “코로나19로 인한 투자 위축과 주식 시장의 반등, 가상자산 투자 수익률 저하가 원인”이라며 “가상자산 투자에 대한 피로 누적도 국내외 거래소 방문자 수가 감소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방문자 감소는 거래소의 수익 하락과 직결된다. 김 대표는 “유동성 공급이 활발한 대형 거래소들은 다양한 이벤트, 커스터디 및 렌딩 서비스 등의 신규 사업으로 매출원을 다변화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반면, “알트코인 상장과 수수료 수익으로 유지되는 대부분의 중소형 거래소는 가상자산 양도세 부과 이슈 및 내년도 3월 특금법 개정안 시행을 거치며 사업 유지가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특금법 시행 이후 살아남을 국내 거래소 수를 약 20개 정도로 내다봤다.

최근 국내 블록체인 업계에는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우리 정부의 ‘블록체인 기술 발전은 진흥하되 가상자산 사업자(VASP)는 제도권 내에서 엄격하게 관리한다’는 기조 아래 향후 1100억원이 투자될 블록체인 원천기술 개발 프로젝트 참여 기업들은 새 성장 동력을 얻은 반면, 가상자산 양도세 신설 및 특금법 시행 등으로 사업 유지 조건이 까다로워지는 VASP들은 어려운 분위기 속에서도 생존을 위한 대규모 투자를 준비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